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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당대표 연임'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대통령 화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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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경제 회복 시급...의제 제한 없이"
"한동훈, 대표회담 하자...채해병특검 논의 기대"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가 18일 당선되자마자 "신임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께 영수회담을 제안한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문에서 "지난 회담에서 언제든 다시 만나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의논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만큼, 대통령의 화답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8.18 leehs@newspim.com

이 대표는 "지난 4월 총선 직후 영수회담을 국민께서 기대를 갖고 지켜보셨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웠다"며 "가장 시급한 일은 민생경제 회복입니다만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의제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를 향해서도 '대표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시급한 현안들을 격의 없이 의논하자"며 세 가지의 우선 논의 사항들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가장 큰 쟁점인 채해병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한동훈 대표님도 진상규명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발의 특검안이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한 대표님도 제3자 특검추천안을 제안한 바 있으니 특검도입을 전제로 실체규명을 위한 더 좋은 안이 있는지 열린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어려운 민생문제, 그 중에서도 장기화 되는 내수 부진을 타개할 방안에 대해 의논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극한적 대결 정치를 종식하고, 망국적 지역주의를 완화할 민주정치 발전 방안에 대해 의논하자"며 "의견 차이가 큰 부분은 미루더라도 한 대표께서 약속하였고 여야간 이견이 없는 지구당 부활문제라도 우선 논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8.18 leehs@newspim.com

다음은 이 대표의 당대표 수락 연설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대의원 당원동지 여러분!
여러분께서 오늘 저에게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라는 막중한 임무를 다시 주셨습니다.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꿈과 희망이 희미해지는 대한민국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민생을 구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민주당의 힘으로 멈춰 선 성장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다시 꿈꿀 수 있는 나라,
다시 뛰는 대한민국, 꼭 만들겠습니다, 여러분!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신
존경하는 김두관, 김지수 두 후보님, 감사드립니다.

민주당의 핵심 가치인 균형발전과 미래를 상징하는
두 분이 함께 해주셨기에
당의 비전은 더 커졌고, 미래는 더 밝아졌습니다.
수고하신 두 분을 위해서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선출되신 최고위원님과 아쉬움을 삼킨 후보님들을 위해서도
힘찬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꼭 다섯 분만 뽑아야 하느냐 이런 말이 많았을 만큼,
모두 훌륭한 후보들이셨고 멋진 경쟁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치열한 경쟁을 가장 먼저 통과하신 김민석 최고위원님,
둘째 가라면 서러울 당의 전략가입니다.
우리 당이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받아 수권정당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확고한 집권 플랜 마련에 앞장서실 것입니다.

윤석열 정권과 싸워 이긴 전사, 전현희 최고위원님
정권의 숱한 탄압에 맞서 가장 먼저 승리한 투사,
서울의 강남 강북에서 고루 승리한 민주당 확장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언론개혁의 상징, 한준호 최고위원님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 피해를 온 몸으로 직접 겪은
당사자입니다.
언론개혁의 선봉장이 되어 이 정권이 입틀막으로 봉쇄한
언론 자유를 확실하게 되찾을 것입니다.

자타공인 국방 안보의 최고 실력자, 김병주 최고위원님.
한반도 평화가 위기에 처한 지금 전쟁 불안을 해소하고
든든한 국방과 국익 외교만이 평화와 안전
풍요의 길임을 확증하게 입증할 것입니다.

경제인 출신의 이언주 최고위원님.
다양한 민생경제 관련 대안을 제시해온 우리당 최고의 경제통이자 상대를 가장 잘 아는 최전방 공격수입니다.

여러분이 힘들게 선택하신 다섯 최고위원님들
그야말로 민주당의 드림팀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큰 박수 부탁 드립니다!

사랑하는 대의원·당원 동지 여러분!
언제나 그랬지만, 지금부터 우리 민주당은
더 강하고 더 튼튼한 하나입니다.

우리가 직면한 거대한 불의와
국민의 삶을 억누르는 저 큰 민생고통 앞에서,
우리 안의 작은 차이는 천지간의 먼지에 불과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 삶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더 유능한 민생 정당이 될 것입니다.

당원과 국민의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아,
더 나은 세상, 더 새로운 대한민국을
확실하게 만들어 나갑시다, 여러분!

이제 대전환의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기후변화, 글로벌 경제침체, 국가 간 대립격화,
AI와 에너지전환 가속화는 위기일 뿐 아니라,
도전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선택이 흥망을 결정할 것이고,
현재의 정치가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

멈춰 선 성장을 회복하고, 지속 성장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한겨울에 밀짚모자를 사는 것처럼,
경기침체기인 지금이 바로 국가가 투자할 때입니다.
특히 시급한 재생에너지에 집중 투자해야 합니다.

재생에너지의 부족으로
우리 수출기업들이 해외로 공장을 옮기고,
국내 투자를 약속했던 외국회사들이
다른 나라로 떠나고 있습니다.

RE100의 보편화, 탄소국경세의 일반적 시행으로
이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수출길이 막힙니다.
수출국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것입니다.

위기는 기회입니다.
지방소멸 지방공동화를 신산업,
신성장의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어디서나 바람 농사, 햇빛 농사로 전기를 만들어 팔 수 있도록,
에너지 고속도로를 전국에 깔면,
지방의 방치된 산골짜기, 쓰레기 가득한 해안가에서
바람 농사꾼, 햇빛 농사꾼들이 다시 몰려들 것입니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일자리가 생기고
당장의 경기침체에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수출기업들은 돌아올 것이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얻을 것입니다.

송전거리비례 요금제로 지방의 저렴한 전기가 공급될 수 있고
거기에 규제 특례와 조세감면 제도까지 결합되면
지방이 다시 경쟁력을 회복하고
국토균형발전의 새로운 단초가 열리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AI가 가져올 사회경제적 변화 역시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인공지능으로 상징되는 과학기술은
가까운 미래에 노동을 대량 대체하고
산업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주체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높은 생산력이 지속성장의 원동력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하고
불평등 완화를 통해 보편적 기본사회라는
행복공동체의 토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고
또 정치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당원 동지들과 함께
우리 민주당이 준비할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동지 여러분!
지속 성장하는 행복공동체,
행복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앞으로 손잡고 함께 나아가시겠습니까?

'긴급한 국가과제는 산적한데, 정치는 대체 뭘 하느냐?'
국민께서 묻고 계십니다.

정치의 가장 큰 책무는 바로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희망과 비전을 만드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께 영수회담을 제안 드립니다.

지난 영수회담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못내 아쉬웠습니다.
지난 회담에서 언제든 다시 만나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의논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만큼,
대통령님의 화답을 기다리겠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께도 대표회담을 제안드립니다.
시급한 현안들을 격의 없이 의논합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쟁점인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동훈 대표께서도 진상규명을 반대하지는 않는 것으로 압니다.

민주당 발의 특검안이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한 대표께서도 제3자 특검 추천안을 제안한 바가 있으니
특검 도입을 전제로 실체 규명을 위한 더 좋은 안이 있는지
열린 논의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둘째, 어려운 민생문제,
그 중에서도 장기화되는 내수 부진을 타개할
방안에 대해 논의하길 바랍니다.

민주당은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총선 당시 가장 좋은 정책으로
민생지원금으로 꼽았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서민경제를 지원하고, 경제회복에 도움 될 방안이 있다면 얼마든지 협의하고 수용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셋째, 극한적 대결 정치를 종식하고
망국적 지역주의를 완화할 민주정치 발전 방안에 대해 의논합시다.

의견 차이가 큰 부분은 뒤로 미루더라도
한동훈 대표께서 직접 약속하였고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지구당 부활 문제라도
우선 의논하기를 바랍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만들 더 듬직하고
더 유능한 수권정당은 민주당입니다. 맞습니까, 여러분?

평화와 인권의 길, 민주주의의 길,
국민 행복의 길을 열어갈 정당도 곧 민주당입니다.
맞습니까, 여러분?

우리 민주당은 평화롭고 안전한 환경에서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와 자유를 누리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실현할 것입니다.

탈락자가 구제되는 보편적 복지국가를 넘어서서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보편적 기본사회를
착실하게 준비할 것입니다.

노동은 고역이 아닌
자기 실현과정임을 인정하는 노동존중사회로,
국민의 다양한 가치와 개성, 창의력이 존중되는
세계적 문화강국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민주적 가치를 위협하는 모든 억압에 단호히 맞서
시민적 권리를 보호하고 국민의 정치참여를 확장해 갈 것입니다.

국익 중심의 실용적 외교 안보 정책으로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확장하고
전쟁 위협을 벗어나 평화공존 공동번영의 길을 찾겠습니다.

언론의 독립과 자유에 대한 정권의 침탈을 막아내고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겠습니다.
자주독립국가의 자긍심과 주권이 훼손되지 않게
국민과 당원과 함께 강력하게 싸워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당원 동지 여러분을 믿습니다.
국민을 믿습니다. 그리고 역사를 확실하게 믿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퇴행과 파괴를 막고,
희망의 나라, 다시 뛰는 대한민국 꼭 만듭시다, 여러분.

포기하지 말고 '함께 사는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언제나 국민 곁에 당원 동지 곁에 함께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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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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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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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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