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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의 MZ 사로잡은 '힙불교'...서점가에도 불교도서 열풍

기사입력 : 2024년08월27일 16:10

최종수정 : 2024년08월27일 16:10

불교의 친근한 변신과 함께 관련 도서도 젊은층에 인기
불교 입문서 '반야심경' 2030 독자층 대폭 늘어
초역 부처의 말''법륜 스님의 반야심경 강의' 베스트셀러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서핑과 명상을 결합하거나, 미혼 남녀를 위해 색다른 만남을 제공하는 '나는 절로' 등 프로그램이 유행하면서 불교 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여기에 전자음악에 맞춰 합장한 채 점프하며 '부처핸섬'을 외치는 '뉴진 스님' 까지 가세하여 그 열풍이 절 밖으로 나오는 추세다. 근엄한 종교의 대명사였던 불교의 변신 덕분에 서점가에도 불교관련 서적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서점가에서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반야심경' 관련 서적들. [사진 = 예스24 제공] 2024.08.27 oks34@newspim.com

27일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에 따르면 최근 서점가에 '반야심경'등 불교관련 서적들을 찾는 젊은 세대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공(空)' 사상을 비롯해 불교의 핵심 사상을 260자로 함축한 경전 '반야심경'은 가장 많이 찾는 책이다. 지난 6월에는 AI로 만든 반야심경 K-POP 영상이 조회수 55만 회를 기록하는 등 SNS에서 화제가 되며, 올여름(6.1~8.20) 2030 세대의 '반야심경' 관련서 구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했다.

올해 관련 도서 2030 세대 베스트셀러 1위에는 반야심경을 대중의 눈높이로 풀어낸 '법륜 스님의 반야심경 강의'가 올랐다. 특히, 전년 동기(6.1~8.20) 대비 2030 독자 구매량이 58.6% 늘며 젊은 세대 내 인기를 입증했다. '법륜스님의 반야심경 강의 필사공책'과 중국 대표 불교학자 페이융의 '반야심경 마음공부'도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현대어로 재해석된 부처의 말'이라는 부제를 달고 젊은층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부처의 말'. [사진 = 예스24 제공]  2024.08.27 oks34@newspim.com

'초역 부처의 말'은 현대어로 간결하게 재해석한 부처의 가르침으로 입소문을 타며 5월 출간 이후 9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올랐다. 7월에는 2030 세대 내 판매량이 전월 대비 20.9% 상승하며, 복잡한 삶 속 위로가 되는 책으로 젊은 층 사이 꾸준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는 2002년도에 첫 출간 후 약 20년 만에 역주행했다. '싯다르타'는 부처와 동일한 이름을 가진 소설적 인물 '싯다르타'가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정을 그린 종교적 성장소설이다. 2023년부터 2030세대 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주요 출판사(민음사, 문학동네, 문예출판사)에서 출간한 '싯타르타' 구매자 연령 중 2030 독자 비율이 45.9%에 달했다. 지난해부터 부처님 오신날 기념행사 EDM 공연 등이 화제를 모으며, 불교 문화에 관심을 갖는 젊은 층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각 출판사가 내놓은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사진 = 예스24 제공] 2024.08.27 oks34@newspim.com

스님들이 쓴 에세이집도 인기다. 법정 스님의 강연록 '진짜 나를 찾아라'를 찾는 2030세대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법륜 스님의 책 '지금 이대로 좋다'와 '엄마수업'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불교 문화와 더불어 바쁜 일상 속 잠깐의 집중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명상' 관련서도 주목받았다. 마음 훈련의 필요성을 전하는 책과 함께 명상 입문서, 적은 시간으로 하루를 돌아볼 수 있는 명상록 등이 명상 관련 2030 세대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전년 대비 43.5% 판매가 증가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고전 '명상록', 곽정은의 명상에세이 '마음 해방', 게일 가젤이 쓴 '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등이 잘 팔리는 명상서적이다. 문학평론가 하응백은 "젊은 세대들이 불교서적에 심취하는 현상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서 이들 세대들이 위로받을 출구가 필요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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