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해란이 연장 승부에서 고진영을 따돌리고, 11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6598야드)에서 열린 신설 대회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2라운드 10언더파 62타에 이은 징검다리 맹타.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해란이 2일 FM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든 채 활짝 웃고 있다. [사진=LPGA] 2024.09.02 zangpabo@newspim.com |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해란이 2일 FM챔피언십 4라운드 2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LPGA] 2024.09.02 zangpabo@newspim.com |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가 된 유해란은 전날 선두였던 고진영과 동타를 이룬 뒤 1차 연장전에서 파를 지키며 보기에 그친 고진영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 상금은 57만 달러(약 7억6000만원).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안으며 신인왕을 차지했던 유해란은 11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의 양희영 이후 올 시즌 한국 선수 두 번째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였던 고진영은 전반에 이글 2개로 4타를 줄였으나 후반 들어 티샷이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고진영은 10번 홀(파4) 티샷이 왼쪽 풀숲에 빠져 찾지 못했고,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려 보기를 써내면서 유해란과 앨리슨 코푸즈(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내줬다.
유해란은 1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 단독 선두가 됐다. 그러나 16번 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고, 고진영이 14번 홀(파4)에서 중거리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공동 선두가 됐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고진영이 2일 FM 챔피언십 4라운드 2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LPGA] 2024.09.02 zangpabo@newspim.com |
이후 기상 악화로 2시간가량 경기가 중단됐고, 유해란과 고진영 모두 타수를 더 이상 줄이지 못하며 연장전이 성사됐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유해란은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고진영의 샷은 그린을 넘어갔다. 고진영의 어프로치는 그린을 타고 많이 흘렀고, 파 퍼트는 홀을 지나쳐버렸다. 유해란은 침착하게 2퍼트로 마무리하며 대회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우승을 노린 고진영은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류루이신(중국)이 공동 3위(14언더파 274타)에 올랐고, 지노 티티꾼(태국)과 코푸즈가 공동 4위(13언더파 275타)로 뒤를 이었다.
이소미는 렉시 톰프슨(미국) 등과 공동 15위(7언더파 281타), 양희영과 최혜진은 공동 25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이정은은 이날 9타를 줄여 공동 71위에서 공동 30위(4언더파 284타)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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