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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44> 중국여행 딱 한곳만 꼽는다면, 선계를 넘나드는 비경 아바장족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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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온 도시가 청록의 바다 처럼 짙은 녹음으로 뒤덮혀 있다. 2024년 6월 22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쓰촨(四川)항공 여객기는 네시간 만에 중국 서남부 쓰촨성의 청두시 텐푸(天府)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청두(成都)에는 시내 인근 쐉류공항과 텐푸, 두개의 국제 공항이 있는데 텐푸 공항은 시내 동남쪽, 자동차로 한시간반 거리에 떨어져 있다. 

요즘 한국인들의 중국 관광이 쓰촨성과 장가계 백두산을 비롯한 일부 인기 여행지를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충무로 중국 비자센터는 언제 가봐도 발디딜틈 없이 붐빈다. 최근 만난 중국대사관 서울 총영사관 지인은 "중국 비자발급이 늘어나고 중국 왕복 항공편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기자에게 소개했다.

뉴스핌 기자는 코로나 통제 해제 이후 활기를 띠기 시작한 중국 관광 시장 취재를 위해 쓰촨 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해 인문 자연분야에 걸쳐 중국 관광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쓰촨성 일대를 돌아봤다. 더불어 중국에 간 푸바오의 현지 근황도 함께 취재하는 기회를 가졌다.

쓰촨성의 수도인 청두는 평균 해발고도가 400미터 내외로 얕으막한 평원 분지에 속하며 기후가 습윤하고 땅도 비옥한 편이다. 삼국시대 유비의 촉한이 이곳에 터전을 잡았다. 쓰촨성 청두 일대는 텐푸(天府)지국으로 불린다. 하늘이 내린 곡창지대란 뜻이다.

하늘이 내린 고을 텐푸(天府)지국 쓰촨

온화한 기후에 풍요한 땅의 기운 때문일까. 쓰촨인들은 온유한 기질에 낙천적이며 여유있는 삶을 즐긴다. 쓰촨 청두는 중국 서남부 지역에서 소비경제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2008년 5월 9만명 넘게 사망한 쓰촨성 원촨(汶川) 대지진 이후 이곳 사람들은 저축보다 소비를 즐기는 쪽으로 관념이 바뀌었다고 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항공기에서 내려다본 쓰촨성 수도 청두 인근. 청두 일원은 해발고도 4백미터 이내의 분지이며 서북쪽은 해발 4천미터 내외의 고원지대다.  사진 =뉴스핌통신사 촬영.2024.09.03 chk@newspim.com

쓰촨성 청두 서북부 지역은 해발 고도 2000~5000미터 높이의 고원지대이며, 바로 이 지역에 아바장주창주(阿坝藏族羌族, 아바장족강족)자치주가 걸쳐 있다. 쓰촨이 자랑하는 판다 서식지와 지우자이거우(九寨沟, 구채구)와 황룡 같은 쓰촨의 유명 관광지가 대부분 이 곳 아바장족강족 자치주에 속해 있다.

쓰촨성은 중국 31개성시중 세계 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고장이다. 쓰촨의 성후이(省会, 수도)인 청두, 세계문화유산으로서 2천년 전의 고대 수리시설 두장옌(都江堰), 시내권의 판다 양육기지와 푸바오가 있는 서북부 워룽 선수핑 판다 기지, 북쪽의 구채구 황룡 풍경구, 아미산, 낙산대불, 삼국지의 무대인 검문관 등이 쓰촨이 자랑하는 관광 유적지들이다.

특히 성의 수도인 청두에는 당나라 시인 두보를 기리는 두보초당, 제갈량 사당인 무후사, 전통 풍물거리인 진리(锦里) 거리와 콴짜이(宽窄) 전통문화 상업 거리가 있다. 전통과 현대가 합쳐진 트랜디한 패션 거리 타이쿠리(太古里)와 인근에 있는 IFS 상업가도 청두의 명소다. 청두의 남쪽 첨단기술개발구와 그 인근의 초대형 명품 시장 SKP, 환구중심(글로벌센터)도 청두 여행의 버킷리스트에 든다.

기자는 6월 22일 시작한 이번 쓰촨성 탐방 프로그램에서 먼저 두장옌과 청두에서 각각 하루씩 숙박을 하면서 푸바오와 판다 기지, 두장옌 유적지, 청두의 타이쿠리 상가 일대와 관짜이 전통 상업거리를 살펴봤다. 셋째날인 6월 24일에는 고속철을 이용해 청두 북쪽 전장관(镇江关) 역으로 이동, 황룡 풍경구를 참관한뒤 구채구에서 2박을 하고 다시 청두로 돌아와 텐푸 공항 인근 호텔에서 마지막 1박을 한 뒤 귀국했다.

두달만의 재회, 푸바오 한국 유커들에게 '니하오'

청두 도착 첫날인 6월 22일 기자는 텐푸 공항 부근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한뒤 두시간 가까이 이동, 워룽 선수핑 기지로 들어가기 위한 관문 도시인 두장옌 시내 호텔에 투숙했다. 외진 곳인데도 이곳 호텔 숙박료는 20만원이 넘었다. 안내원은 두장옌이 큰 도시는 아니지만 워낙 세계적인 관광지다 보니 숙박요금이 비싼 편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4년 4월 중국 쓰촨성으로 돌아간 푸바오. 뉴스핌 기자는 6월 23일 쓰촨성 원촨 워룽 선수핑 기지 현장을 찾아 푸바오 현지 적응 상황을 취재했다. 사진 =뉴스핌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이틑날인 6월 23일 아침 일찍 출발해 기자는 이번 탐방 취재의 가장 큰 목적중 하나인 워룽의 선수핑 기지 푸바오 방사장을 찾았다. 워룽 선수핑 기지는 두장옌 시내 호텔에서도 차로 한시간 반 정도 서북쪽으로 더 들어가야했다.

푸바오 방사장 앞 난간에는 '성명 푸바오(福寶), 성별 여, 생일 7월 20일' 이라는 커다란 중문 패찰이 붙어있었다. 푸바오의 집은 동그란 구멍의 출입구 안쪽 내실과 야외 방사장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푸바오의 집이자 놀이터 격인 방사장 면적은 약 140평(약 400여 제곱미터) 정도 돼 보였다.

선수핑 기지 방사장에서 산책을 하던 푸바오는 웅성대는 한국인 여행객들 앞에 멈춰 앞발을 난간에 걸치더니 골똘히 쳐다봤다. 푸바오가 고향(한국 용인 에버랜드)에서 온 사람들을 알아보는 건지 한국인 유커들을 쳐다보는 표정이 행복하고 명랑해 보였다. 나무를 기어서 오르내리고 마당 앞에 앉아 대나무를 오독 오독 씹어 먹는 모습도 연출했다.

중국의 유명 판다 서식지는 쓰촨성과 간쑤(甘肃)성, 산시(陕西, 섬서)성 등이다. 쓰촨성의 판다 서식지는 청두와 야안, 아바장족강족자치주, 간쯔 등 4개 지역에 걸쳐 분포한다.

이들 지역은 대체로 해발 고도가 2500미터 내외의 지역으로 판다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판다의 먹이는 99%가 대나무인데 쓰촨의 축축한 날씨는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는데  최적의 조건이라고 안내원은 소개했다.  

우후죽순이라는 말 그대로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는 철에는 성인 판다가 하루에 먹어치우는 대나무 양이 38킬로그램을 넘는다. 판다는 빙하기를 넘으며 800만년을 살아왔다고 하는데 식생이 육식에서 대나무와 같은 채식으로 변한 것도 장기 생존의 한 비결이라고 한다.

홍수 재난안전의 전설, 인류 지혜의 집적물 두장옌 

도착 다음날 본격적인 첫 여행 일정으로 아바장족강족자치주 원촨(汶川) 현의 워룽 선수핑 기지를 찾아 아침 일찍 푸바오를 만나고 난뒤에 쓰촨성 탐방단은 다시 두장옌 시내쪽으로 되돌아와 2천년전의 수리시설 두장옌 유적지를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쓰촨성 청두시 인근 두장옌시(현급시)의 고대 홍수예방 수리시설 두장옌 유적지 앞에 복을 기원하는 표찰을 나붙어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국내외에서 모여든 유커들이 다리를 건너 고대 홍수예방 수리시설 두장옌 유적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두장옌은 2500년전 이 고을 태수였던 리빙(李冰)이라는 사람이 홍수 예방을 위해 강바닥에 설치한 고대 수리공정시설이다. 중국 관광지 최고 등급인 5A급 풍경구로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도 등재돼 있다.

유적지 설명문엔 태수 리빙이 강바닥에 구조물을 설치해 민강의 거친 물살을 여러 갈래로 분산 시키는 방식으로 유속을 조절해 하류인 청두 지역의 홍수 문제를 영구적으로 해결했다고 적혀있었다.

뉴스핌 기자는 2008년 5월 12일 원촨(汶川) 대지진 때도 두장옌을 찾아 취재를 한적이 있는데 당시 대지진에도 '위주이(鱼嘴)' 등 두장옌 일대 시설물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었다.

중국의 유커들이 쓰촨에 오면 청두는 구경을 못해도 두장옌은 반드시 보고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두장옌은 중국인들에게 일생에 한번은 반드시 봐야할 유적지로 여겨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천년전 축조된 홍수 예방용 고대 수리 공정 시설 두장옌.  사진 =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쓰촨성은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거리로도 유명한 고장이다. 쓰촨 요리는 광둥 요리와 산둥 요리, 안후이 요리 등 중국 8대 요리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다. 쓰촨 훠궈와 단단몐(担担面)은 물론이고 쓰촨성 청두 여행에 나서면 꼭 맛을 봐야하는 음식중에 마포더우푸(麻婆豆腐, 마파두부)가 있다.

쓰촨 원조 마파두부 제대로 된 맛, 이곳에 가야 

기자는 6월 23일 오후 두장옌을 참관한뒤 청두 시내쪽으로 향하다가 두보초당에서 멀지않은 진씨 마파두부라는 식당에 들러 저녁식사를 했다. 1862년에 창립된 청두의 라오쯔하오(老字号, 오래된 전통브랜드)로 미슐랭에도 등록된 식당이었다.

마치 서울 거리의 김가네 김밥 처럼 중국 도시 어디를 가나 눈에 띄는 '청두샤오츠(成都小吃)' 식당 간판은 사천 요리가 얼마나 유명한지를 웅변으로 말해준다. 청두샤오츠 식당에 가면 알싸하고 담백한 특징의 각종 쓰촨 요리를 분식집 처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청두는 서울 명동 등 한국 몇몇 지역에 체인점을 설립한 하이디라오 훠궈의 연고 지역이기도 하다. 하이디라오는 청두에서 1호 점을 낸뒤 전국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홍콩 증시에 등록된 식음료 분야 상장 기업이다. 최근엔 오너가 싱가포르로 국적을 바꿨다고 해서 공격을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쓰촨성 청두 인근 거리의 마파두부 원조 레스토랑 '진씨 마파두부'. 사진=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청두의 웬만한 식당에 가면 일종의 전통 촨극(쓰촨성 극)의 레퍼토리로서 눈깜짝할 사이에 얼굴의 가면을 바꾸는 기술인 변검을 구경할 수 있다. 변검은 파촉 지역, 즉 쓰촨 일대에서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마술과 같은 전통 가면 공연이다.

'진씨 마파두부집' 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청두시내 콴짜이 (宽窄, 넒고 좁은 골목) 전통문화 상업거리를 찾았다. 청두 콴짜이 거리는 베이징의 첸먼대가, 항저우의 허팡제, 광저우의 상하이 거리와 같은 전통 문화 상업 거리다. 고풍스런 상업거리로 굳이 서울에 비하면 인사동 거리와 같은 곳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쓰촨성 청두 인근 마파두부 원조 레스토랑 진씨 마파두부 요리. 사진=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콴짜이 고거리서 만난 '우량예 커피'

콴짜이 거리 분위기는 수천년전 파촉의 전통 풍모를 발산하고 있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전통 건물 안에는 스타벅스 매장이 입주해 있고 고건물 안에 드랜디한 첨단 패션 점포들이 들어앉아 있다.

청두 관광의 명소 콴짜이 거리는 콴(넓은 골목) 골목과 짜이(좁은 골목) 골목으로 평행선을 그리며 3백 미터 정도 나란히 펼쳐져 있다. 콴짜이 거리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소는 쓰촨성을 대표하는 백주 우량예 문화 체험관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쓰촨성 청두 콴짜이 전통 고거리의 우량예 체험 박물관에 우량예 대형 술병이 전시돼 있다. 판매 가격이 우리돈 약 1억 2천만원으로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콴 거리와 짜이 거리의 폭은 약 80미터인데 우량예 체험관은 평행으로 뻗어있는 콴 거리와 짜이 거리에 가로로 양 방향에 걸쳐 모두 출입문을 두고 있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체험관 안에는 어른 키만한 크기의 노랗고 파란 우량예 도자기 단지(병)가 전시돼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이 단지 안에 든 백주의 양이 무려 50리터라고 적혀있었다. 50리터면 보통 한병에 500밀리리터인 백주 100병에 해당하는 양이다.

양도 양이지만 이 도자기 단지안에 든 백주 품질도 우량예의 최고 프리미엄급 백주라는게 체험관 안내원의 설명이다. 우량예의 이 노란색 술 단지는 우리 돈 약 1억 2000 만원(59만위안)이라는 가격 태그를 달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쓰촨성 청두 콴짜이 전통 고거리의 우량예 체험 박물관에 우량예 커피와 우량예 백주 아이스크림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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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AI 반감' 급속도로 확산"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인공지능(AI)의 성지인 미국 안에서 대중들의 AI 반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다. 고용 불안과 전기료 상승에 대한 불만, 자녀 교육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이 한데 버무려지면서 AI 산업의 고속 성장세가 무색할 만큼 AI에 반감을 드러내는 저항군들의 기세가 급속도로 자라나고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 미국 대중들의 AI 반감...중간선거 이슈로 부상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에릭 슈미트는 최근 AI에 대한 청년들의 반감을 온몸으로 실감했다. 애리조나대 졸업식 연설자로 나선 슈미트가 연설을 이어가던 중 AI가 가져올 장밋빛 미래를 설파하는 대목이 나오자 학생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AI가 인간 삶을 더 나은 쪽으로 이끌 것이라는 빅테크 업계의 주장 혹은 낙관과는 판이한 민심이다.  지난달에는 텍사스의 20세 남성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의 자택에 화염병을 투척한 사건도 있었다. 그는 오픈AI의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도 위협 행위를 벌인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인디애나폴리스의 시의원인 론 깁슨의 경우 데이터센터 건립안 승인 후 자택 현관문에 13발의 총구멍이 나는 것을 경험했다. 현관 매트 아래에는 "데이터센터 반대(NO DATA CENTERS)"라는 메모가 나왔고, 이틀 뒤에도 'F'자로 시작하는 욕설이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 AI에 대한 대중들의 반감은 통계 수치로도 확인된다.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가 진행한 최근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미국이 AI 혁신을 가능한 한 더 빠르게 가속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0%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대략 절반만 호응했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인 동네의 민심은 더 흉흉하다. AI발 전력 수요 증가로 전기요금이 오르자 '이런 민폐도 없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미주리주 페스터스에서는 시의회가 6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승인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유권자들이 시의원 4명을 전원 축출했다. 메인주에서 애리조나에 이르는 여러 주의 지자체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을 금지하는 조례안 제정이 진행되고 있다. 에릭 슈미트 전(前) 알파벳 회장 <출처=블룸버그> ◆ 일자리 불안·교육 불신이 만든 피로감 AI 확산에 따른 고용 불안은 언론 지상을 통해 시시각각 유권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여러 기업들에서 감원 소식이 잇따르자 AI 자동화가 결국 사회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대량 실업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노동자들 사이에서 늘고 있다. 학부모와 교육계에서는 AI가 교육의 질을 훼손하고, 학생들의 학습 태도와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걱정이다. AI를 이용해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학생들의 일상이 되면서 'AI는 점점 똑똑해지는데 아이들은 갈수록 바보가 되어 간다'고 학부모들과 교육 종사자들은 한탄한다.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유해 콘텐츠(성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 때문에 내 아이가 오염될까 걱정하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이런 불안이 누적되면서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AI가 삶을 편리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자녀 세대의 미래까지 맡길 수 있는 기술인지는 의문"이라는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대중의 불만이 쌓이면 정치를 움직이고 규제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마가(MAGA) 진영 내 트럼프 행정부에 영향을 미치는 실리콘밸리 출신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가을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전통 마가 지지층인 백인 블루칼러와 뒤늦게 마가와 결탁한 실리콘밸리의 규제 해방론자들 사이에 반목 또한 커질 수 있다. 메타플랫폼스 AI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리 집 뒷마당에는 No...빅테크 여론전 나서 대형 AI 기업과 인프라 사업자들의 경우 막대한 자금을 마련해 데이터센터 증설에 나섰지만 지역사회 반발이라는 벽 앞에 가로막힐 때가 적지 않다.  해당 동향을 추적하는 '데이터센터 워치'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사회의 반대로 차단됐거나 지연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최소 48건, 사업비 규모로는 총 1560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만 지역 사회의 반발로 취소된 프로젝트는 20건에 달해 분기 기준 가장 많았다. AI 인프라 컨설팅업체 세미애널리시스의 딜런 파텔 CEO는 "몇 달 안에 오픈AI와 앤스로픽을 겨냥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며 "사람들은 AI를 싫어한다. AI의 인기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나 정치인보다도 낮다"고 꼬집었다. 민심이 나빠지자 AI 빅테크들은 여론전과 정치권 로비에 수억 달러의 자금을 들이고 있다. 전력 사용료를 더 내겠다는 약속과 함께 데이터센터는 많은 일자리와 풍요를 가져올 것이라는 홍보전도 병행 중이다. 오픈AI의 글로벌 대외 담당 책임자인 크리스 리헤인은 "AI를 두려움의 관점에서 쉼없이 이야기하면 당연히 두려움을 증폭시키게 된다"며 "에너지 비용과 아동 보호 등 구체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 왜 이 기술이 국가와 세계에 이로운지 더 정교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osy75@newspim.com 2026-05-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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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균 월급 1200만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등기 임원 제외)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3600만 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달 1200만 원 안팎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이 같은 급여 수준은 동일한 방식으로 추산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7만~3046만 원과 비교해 25% 넘게 뛴 수치다. 지난 2023년 대비 2024년의 증가율이 11.6%였던 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2배 이상 높았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이번 분석은 공시 제도 변경에 따른 급여 공백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서식 규칙 개정으로 지난 2021년까지는 분기별 임직원 보수 현황 공시가 의무였지만, 2022년부터 반기와 사업보고서 등 연 2회만 공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1분기와 3분기 급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소는 과거 1분기 보고서상 성격별 비용상 급여와 임직원 급여 총액 간의 비율이 76%~85.5% 수준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수치를 산출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주석상 성격별 비용-급여 규모는 5조6032억 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 4조4547억 원에서 1년 새 1조1400억 원 이상(25.8%)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가 1분기 성격별 비용에 해당하는 급여액이 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급여 규모 자체는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산출 과정에선 올 1분기 성격별 비용상 급여(5조6032억 원)에 과거 급여 총액 비율의 하한선인 76%를 적용하면 급여 총액은 4조2584억 원, 상한선인 85.5%를 대입하면 4조7907억 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올 1~3월 국민연금 가입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 직원 수인 12만5580명을 대입하면 임직원 1인당 보수는 3391만~3815만 원(월 1130만~127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구소는 두 비율의 중간 격인 81%를 적용해 평균 보수를 3600만 원 내외로 최종 추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월급보다 성과급 영향력이 큰 회사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 평균 급여도 이미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 성과급 제외 기준으로도 1억4000만 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성과급까지 반영되면 연간 보수는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한 단계 더 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소장은 "2022년 이후 분기 보고서 의무 공시 항목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경영 투명성 차원에서 직원 수와 급여 현황 등을 자율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주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의무 공시를 다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2026-05-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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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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