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결렬 시 4일 오전 4시 첫차 운행부터 전면 파업 계획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 노선 버스의 약 90%가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와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의 임단협 최종 조정회의가 3일 오후 3시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경기도 버스. [사진=뉴스핌 DB] |
임단협 조정회의의 주요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과 근무여건 개선이다. 노조 측은 경기도 버스 기사 월급이 서울 버스 기사보다 비슷한 연차 기준으로 최대 100만 원이 낮아 인력 유출이 심각하다며, 준공영제 노선은 약 12%, 민영제 노선은 약 22%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 측은 재정 여건 때문에 5%가량의 인상을 제시하고 있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밖에도 노조 측은 중과실을 제외하고는 교통사고 징계를 금지하도록 하고, 하루 2교대 근무로 전환하기로 한 것도 바로 실시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최종 조정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나 4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정이 결렬될 경우 노조협의회는 4일 오전 4시 첫차 운행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경기도청은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내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파업 예정으로 도민 불편 및 안전이 우려된다"며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부탁드리며, 정상 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저녁에 협상장을 찾아 중재에 나서며 "파업까지 가지 않고 우리 도민들의 발이 묶이지 않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경기도 시내버스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전동열차를 23차례 추가 운행한다고 이날 오후 밝혔다.
코레일은 이용객 편의 및 분산을 위해 출퇴근 등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에 열차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임시 전동열차는 경부·경인·경원·일산·수인분당·경의중앙·경춘선 등 7개 노선에서 오전에 13회, 퇴근 시간대에 10회 운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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