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부, '아빠 육아휴직' 늘리겠다더니…첫 사용 사업장 인센티브 고작 3명뿐

기사입력 : 2024년09월05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9월05일 06:00

기재부-고용부, 남성 육아휴직 인센티브 제도 신설
육아휴직지원금 30만원→40만원으로 10만원 인상
인센티브 지급대상 3명으로 제한…실효성 의문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정부가 여성에게 편중된 양육·돌봄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남성 육아휴직 인센티브 제도를 신설·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육아휴직지원금은 첫 3개월 동안 월 200만원, 이후로는 월 30만원이 지급되는데 남성 육아휴직이 발생하면 월 10만원 인상해 주는 내용이다.

다만 인센티브 지원 대상이 남성 육아휴직을 처음으로 사용한 사업장당 3명으로 제한되면서 저출산 대응 대책으로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업무공백 완화를 위해 내년부터 남성 육아휴직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중소기업 사업주의 육아휴직 인력 부담을 덜기 위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지원금, 육아휴직지원금, 대체인력 지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중 육아휴직지원금은 근로자의 육아휴직을 3개월 이상 연속해 허용한 중소기업 사업주에게 첫 3개월 동안 월 200만원을, 이후로는 월 3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그림 참고).

구체적으로 자녀 연령이 만 12개월 이내(임신 중 포함), 육아휴직 기간이 3개월 이상 연속인 경우 육아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육아휴직 기간이 3개월 미만일 경우엔 월 지급액이 30만원만 지원된다. 자녀연령이 만 12개월을 초과하게 되면 월 지급액은 30만원으로 동일하다.

기재부는 중소기업에서의 육아휴직지원 제도가 사업주의 인식과 조직문화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봤다.

그러나 지난 2021~2022년 동안 육아휴직 사용자는 11만555명에서 12만1087명으로 증가했지만 2022년 기준 중소기업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비율은 54.4%에 불과했다.

특히 육아휴직 사용률에서 성별 격차가 컸다.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 사용자 6만9631명 중 여성은 4만7171명, 남성은 2만2460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를 중소기업과 대기업으로 나눠 보면, 근로자 1000명 이상 사업장의 경우 아빠 육아휴직 사용률은 43.5%였지만 근로자 100인 미만 사업장에선 22.7%에 불과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편차가 약 두 배 나는 것이다.

2025년 일가정양립 분야 지원 제도 [자료=기획재정부] 2024.09.04 plum@newspim.com

이에 정부는 여성중심 육아문화에서 벗어나 남성의 육아휴직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아빠 육아휴직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게 되면 현행 육아휴직지원금에 10만원을 더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재부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남성 육아휴직 인센티브 사업을 포함하고 관련 예산으로 22억원을 편성했다. 다만 남성 육아휴직 인센티브 제도가 모든 아빠 육아휴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건 아니다.

기재부는 남성 육아휴직 인센티브 제도 적용을 '첫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가 발생하는 사업장'으로 한정했다. 여기에 '사업장당 3명'이라는 인원 제한을 뒀다.

다시 말해 한 사업장에서 아빠 육아휴직 신청자가 5명 발생해도 3명까지만 지원된다는 뜻이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남성의 육아휴직 참여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 제도를 신설한 건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인원과 예산에 제한을 둠으로써 '아빠 육아휴직' 유인책으로는 감동이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정부는 다양한 육아휴직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중소기업 내 남성 참여가 낮아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센티브를 신설한 것"이라며 "사업주가 아빠 육아휴직을 받아들일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해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