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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농업박람회에 뜬 청년농·스타트업…방문객 10만명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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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업박람회' 지난 5~8일 4일간 개최
스타트업엔 부스 무료 제공…홍보기회 얻어
"내년에는 더 많은 볼거리·즐길거리 있으면"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이 기술은 무엇인가요? 조도가 적거나 하지는 않나요? 상추 같은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게 맞나요?"

지난 6일 서울 양재동 에이티(aT) 센터에서 개최된 '2024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농산업관에서 청년들이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스타트업 부스에서 연신 질문을 던져댔다.

청년농부를 꿈꾼다는 대학생 김모(22) 군은 "농업을 전공하고 있어 오늘 박람회에 방문하게 됐다"며 "관심 있는 기술을 접목한 스타트업이 많아 질문거리도 많이 생각해 왔다"며 웃음을 보였다.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에이티(aT) 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도넛팜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정아 기자] 2024.09.09 plum@newspim.com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aT센터에서 진행된 '2024 농업박람회'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박람회는 농업과 삶, 농업의 도전과 미래, 색깔 있는 농업, 활기찬 농촌이라는 4가지 테마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 행사를 진행해 호평을 거뒀다.

농업박람회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돼 올해 6회째를 맞는 농업·농촌분야 대표 종합박람회다. 지난해에는 사전 팝업홍보관과 사흘간의 박람회 현장에 약 9만4000명이 방문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는 박람회에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농과 스타트업에 부스 비용을 받지 않는다. 이는 농업에 종사하는 청년농과 스타트업에 혁신적인 농업기술을 홍보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에이티(aT) 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에 참여한 도지한 도넛팜 대표. [사진=이정아 기자] 2024.09.09 plum@newspim.com

지난 2022년에 이어 올해까지 농업박람회에 총 두 번이나 참여한 도넛팜이 대표적인 예다. 도넛팜은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으로 도넛모양처럼 생긴 '회전식 수경재배 기계'를 개발·출시했다.

도지한(30) 도넛팜 대표는 "매년 농업과 관련된 박람회를 찾아다니지만, 시간이 지날 때마다 관심을 갖는 연령층이 다양해지는 걸 온몸으로 실감한다"며 "조금 전에도 학생들이 찾아와 질문을 건넸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농업박람회에 도넛팜이 참여해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데 기업에서도 관심을 주고 있어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청년들은 6차 산업 또는 2차 가공 형태 등 농업을 다각도로 바라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농업박람회에는 도넛팜 외에도 여러 스타트업 기업이 부스를 등록했다. 배지 함수율 측정기인 알엠팜을 개발한 이레아이에스도 자리를 지켰다. 알엠팜은 전국 농업기술센터 등에 1000대 이상 보급됐다.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와사비팜도 인기를 끌었다. 와사비팜을 선보인 사라팜은 스마트팜을 이용한 작물 재배법에 관해 설명도 곁들였다. 박람회 중간에 위치한 와사비팜은 농업에 관심 있는 이들의 호기심을 붙잡았다.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에이티(aT) 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와사비팜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정아 기자] 2024.09.09 plum@newspim.com

와사비를 유심히 살피던 김창규(서울·68) 씨는 "기후변화로 농업 시스템이 변화의 패러다임으로 가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떤 새로운 비즈니스 툴이 있나 해서 박람회를 찾게 됐다"며 "앞으로 기후변화로 스마트팜이 더 확산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새롭게 변화하는 농업 트렌드에 발맞춰 청년농 유입을 유도하는 지원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영농 초기 지원되는 정착자금 지원 대상자를 신규로 5000명 늘리고 사업 예산을 올해 957억원에서 내년 1136억원으로 증액한다.

또 지자체 부지를 활용한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를 2개소 추가 조성하고, 장기형 스마트팜 단지를 4개소 더 짓기로 했다.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도 370억원에서 407억원으로 확대된다.

농업농촌분야에 대한 홍보를 위해 농업박람회 운영 예산으로 올해와 동일한 19억원을 투입한다. 농식품부는 청년농과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업박람회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박람회를 둘러본 정지윤(공주대 식물자원학과 3학년) 씨는 "평소 농창업 컨설팅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오늘 박람회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며 "그러나 농업을 전공하거나 경험이 있는 분들이 오셔서 보시기에 혁신적인 부분은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내년에는 더 많은 볼거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올해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방문객은 작년 9만4000명에 이어 잠정 1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에이티(aT) 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와사비팜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정아 기자] 2024.09.09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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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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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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