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이슈터미네이터] "실패를 두려워 말라"...스타트업 대표 4인이 전하는 혁신 창업 비결 (종합) <혁신 생태계 활성화 1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TV '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편 1부 방영
창업 동기와 위기 극복 비결 공유
'소통'과 '협력', 창업 성공의 핵심 요소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창업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주변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는 일상적인 과정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최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와 이찬 물류 로봇 솔루션 스타트업 '플로틱' 대표, 정재성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앤컴퍼니' 부대표와 김창구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클로봇' 대표는 11일 방송된 뉴스핌TV 정책 이슈 토론 프로그램 <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편 1부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

왼쪽부터 김창구 클로봇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 이찬 플로틱 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 일상의 불편함에서 시작된 창업의 여정

이날 출연한 4인의 창업가들의 시작점은 제각각이었지만, 모두 '일상에서의 출발'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다.

먼저, 이용관 대표는 대학원 시절 실험 기자재의 잦은 고장 문제를 해결하고자 첫 창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물리 실험 조교를 하다가 기자재가 너무 자주 고장 나서 힘들었는데, 교수님께 우리도 선진국처럼 이런 걸 만들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네가 한번 해봐라'라고 하시더라. 그게 첫 창업의 시작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찬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로 인한 이커머스 물류센터 인프라 격차에 주목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창업 전에) 카이스트에서 공부를 마치고 여러 회사에서 경험을 쌓았는데, 네이버랩스, 카카오벤처스, 배달의민족 등에서 로봇을 둘러싼 다양한 시각을 경험했다"며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터졌고, 이커머스 물류 센터와 실제 물류센터 간의 인프라 격차가 더 심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틈새를 공략하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창업 스토리를 전했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정재성 부대표는 법률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 해결이 창업 동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생 때부터 세상을 변화시키고 가치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여러 문제를 접했는데, 특히 법률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꼈다"며 "국민들은 법률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패닉에 빠지고, 변호사들은 의뢰인을 만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김창구 대표는 회사 생활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아 실현을 꿈꿔 창업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다른 분들과는 좀 다르게 40대 중반에 창업을 시작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는 걸 느꼈다. 제 생각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넌 경험이 없지 않느냐'는 말을 자주 들었다"며 "그러다 문득 '지금 창업 안 하면 평생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50이 되면 창업은 정말 못할 것 같아서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 위기 극복 비결은 '소통과 협력'..."혼자서는 불가능"

4인의 대표들은 창업 과정의 어려움을 극복한 방법에 대해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에 모두 동의했다. 이용관 대표는 "어려움에 빠지면 대부분 패닉 상태가 된다. 원래 할 수 있는 영역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고 잘 안 보인다"며 "그럴 때 가장 효과적이었던 건 동료들과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는 것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찬 대표는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조절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조언했다. 이 대표는 "문제에 너무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 어려움이나 문제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알아야 한다"며 "감정적으로 패닉에 빠지는 것과 별개로, 어려움이 실제로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위기 극복의 비결을 공유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정재성 부대표는 과감한 결단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성적으로 문제를 대하고, 기존의 틀을 깨는 것도 필요하다"며 "로앤컴퍼니의 경우 투자금이 바닥나서 사무실을 빼고 도서관을 전전했던 적도 있었다. 심지어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 직원들 월급을 준 적도 있었다"며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동료들과의 소통과 협력이 정말 중요했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어려움을 극복한 시절을 회상했다.

김창구 대표는 멘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경험 있는 선배나 멘토 분에게 고민을 이야기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처음 창업을 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며 "저 역시 사업이나 투자에 대해 전혀 몰랐기 때문에, 누군가 이야기해주면 '저게 뭘까' 하고 굉장히 열심히 배우려고 했다"고 경험을 공유했다.

◆ 예비 창업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전하되 균형 잡아야"

이들 4인의 대표들은 예비 창업가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먼저, 김창구 대표는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가 아주 잘 되어 있다. 너무 큰 두려움을 갖지 말고 시작해 보라"며 "다만 회사는 혼자 할 수 없다. 주변에 자기와 잘 맞는 동료들을 잘 찾아서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재성 부대표는 고객 니즈 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로톡) 서비스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정말 다양한 시도를 했다"며 "성공한 것도 있고 완전히 실패한 것도 있다. 돌이켜 보면 만들고 싶은 서비스보다는 시장과 고객의 불편함에서 출발한 서비스가 더 잘 됐다"고 설명했다.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이찬 대표는 규칙적인 생활을 통한 건강 관리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질서 있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정신적인 노동을 많이 하는 만큼 정신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한다"며 "과거로 돌아간다면 스스로를 너무 갈아넣지 말고 좀 더 여유롭게 운동도 하고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더 창의적인 생각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용관 대표 역시 균형 잡힌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창업자의 삶은 모순된 균형을 요구한다"며 "꿈은 크게 가져야 하는데 현실에 치열하게 대응해야 하고, 창의적인 걸 해야 하면서도 루틴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미래 비전..."기술로 사회 문제 해결할 것"

이날 방송에서 4인의 대표는 혁신 기술을 통한 사회 문제 해결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먼저, 이용관 대표는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스타트업 발굴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그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투자사이기 때문에 변화에 민감하다. 그 변화의 방향에 배팅을 하는 것"이라며 "미래 변화의 가장 큰 축은 인구와 기술의 등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에는 인구 문제를 기술로 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공공이나 정책의 영역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인구 문제들이 많다. 이런 문제들을 기술로 해결하려는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찬 플로틱 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이찬 대표는 인간의 물리적 한계 극복을 위한 기술 개발 의지를 전했다. 이 대표는 "(플로틱) 창업의 이유이기도 한데, 사람의 물리적인 한계로 도전의 한계가 제한받는 걸 없애고 싶다. 물리적인 한계를 넓혀서 도전의 범위도 넓혔으면 좋겠다"며 "플로틱은 앞으로도 아무도 안 하려는 사업, 겉보기에 멋지지 않은 사업을 계속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한계를 조금씩 넓혀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정재성 부대표는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법률 서비스 제공을 강조했다. 그는 "로앤컴퍼니가 국내 최초로 AI 법률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이 서비스가 변호사들의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사건을 처리할 수 있게 되면, 더 많은 국민들이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창구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 및 시장 확대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김 대표는 "창업 7년 차에 접어들면서 정말 정신없이 달려왔다. 1단계에서는 실내 자율 주행을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회사였다면, 이제는 2단계로 변화를 거쳐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클로봇이 만든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회사로 더욱 성장하고 싶다.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한편, 이번 <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편의 진행을 맡은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는 1부를 마무리하며 "4명의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성공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시장에 대한 이해, 끊임없는 검증을 통한 확신,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정진하는 자세, 그리고 이 과정을 즐기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정리했다.

<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편 2부에서는 '도전과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주제로, 자금 조달, 규제, 인력 문제 등 창업 과정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어려움과 그 극복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사진
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