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 프리미엄 브랜드 고급 이미지 자리매김
9월 20일 본격 시판 앞서 인터넷서 수천만원에 암거래
동시 출시 초고가 비 AI 화웨이 폰과 AI 아이폰 대결 촉각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화웨이가 9월 20일 시판하기로 한 3단 접이식 폴더블 스마트폰 Mate XT(메이트 XT)가 중국에서 연일 화제를 뿌리고 있다.
화웨이의 3단 접이식 스마트폰 Mate XT(메이트 XT) 판매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세계 휴대폰 업계 판도에도 지각변동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화웨이는 3단 접이식 세계 최초 양산 기종(최초 개발은 삼성)인 이번 Mate XT 시판을 계기로 스마트 폰 세계 무대에서 화웨이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대폭적으로 격상시킨다는 전략이다.
화웨이가 Mate XT(메이트 XT)를 시판하는 9월 20일, 애플도 세계 최초의 AI 탑재 스마트폰인 아이폰 16을 출시한다. 휴대폰 업계에서는 세계 스마트 폰 업계 양자 대결이 본격화 할 것이라며 본격 시판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화웨이와 아이폰의 양자대결은 같은 출시일에다 '3단 접이식 비 AI 폰(화웨이)과 세계 최초 AI 스마트폰' 이라는 각기 다른 특성 때문에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화웨이 Mate XT 가격이 1만 9999위안(약 400만원)으로 아이폰 16 가격(120만원~200만원) 하한대의 3.3배에 달한다는 점도 화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화웨이 3단접이 스마트폰 메이트 XT 이미지. 사진=중국 인터넷 캡쳐. 2024.09.12 chk@newspim.com |
화웨이는 이번 Mate XT 출시를 계기로 그동안 아이폰의 전유물이었던 비싼 가격의 프리미엄 제품,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제조 가운데 최소한 화웨이 스마트 폰 만큼은 브랜드 정체성에 있어 저가의 가성비 제품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떨쳐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3단 접이 Mate XT는 옛날 황제들이 대나무나 종이를 접거나 말아서 문건으로 사용했다해서 '황제의 두루마리(奏折,저우저)' 또는 '황제의 스마트 폰'이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화웨이판 '황제의 두루마리(Mate XT)'는 두께가 3.6mm로, 세 겹으로 접어도 두 겹짜리 삼성 갤럭시Z 폴드6 (12.1㎜) 만큼 얇다. 완전히 펼쳤을 때의 액정 화면 너비도 10.2인치로 태블릿 PC 정도다.
일부 네티즌들은 Mate XT에 대해 '스마트폰 업계의 귀주모태(마오타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업계 일각에는 초고가 화웨이 Mate XT을 두고 사치품에 가까운 초호화 명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황제의 스마트폰(Mate XT)에 대한 인기는 말그대로 천정부지다. 9월 7일 예약판매가 시작된지 나흘만인 9월 11일 오전 현재 구매를 신청한 예약 주문자는 모두 480만 명을 넘었다.
이 숫자는 2024년 2분기 세계 전체 폴더블 폰 시장의 출하량 390만대를 100만대 가까이 초과하는 양이다.
인터넷에는 9월 20일 정식 판매가 시작되기에 앞서 특별한 경로를 통해 Mate XT가 선을 보였는데 시골 아파트 몇채 가격인 38만위안(7200만원)에 거래가 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