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해병대 채수근 상병 어머니 "추석 명절인데 엄마 아빠는 고통에 젖어 있다"

기사입력 : 2024년09월12일 19:52

최종수정 : 2024년09월12일 19:5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추석 명절 연휴 앞두고 편지 올려
'대한민국 순직 국군장병 유족회'
홈피에 지난 3일 이어 아들에 편지
"구명조끼 안전장비 없이 수색 지시
억울해 용서할 수 없고 참을 수 없어"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의 어머니는 "다음 주면 추석 연휴인데, 엄마 아빠는 즐거운 명절이어야 하는데, 고통과 우울감에 젖어 명절이 기다려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채 상병 어머니는 "남들은 웃으며 지낼 명절에 엄마 아빠는 연휴 동안 아들 생각으로 계속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로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어머니는 "앞으로 계속 그런 명절이 될 것 같은데, 너무 가슴 아프고 속상하다"면서 "아들, 엄마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면 안 될까"라고 하소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7월 17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마련된 고(故) 채수근 해병 순직 1주기 추모 시민분향소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2024.07.17 mironj19@newspim.com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채 상병의 어머니가 지난 9월 10일 '대한민국 순직 국군장병 유족회'(회장 박형방) 홈페이지 '별님에게 편지쓰기'에 아들에 대한 애끊는 심정을 올렸다.

어머니는 "아들이 조금만 아파도 엄마가 대신 아파주고 싶은 마음이 큰데, 그렇게 말 한마디 듣지 못하고, 물속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소리 지르다가 희생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어떻게 용서를 할 수 있느냐"면서 "도저히 억울해 하루하루 버티기가 정말 힘들다"고 심정을 전했다.

특히 어머니는 "지금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육군은 위험을 감지하고 철수했는데, 왜 해병대는 계속 수색 강행을 하고, 구명 조끼가 없으면 수색 지시를 하지 말았어야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어머니는 "왜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수색 지시를 해서 하나뿐인 사랑하는 아들이 우리 곁을 떠나게 했는지, 가슴이 아리고 억울해서 참을 수가 없다"고 거듭 호소했다.

또 어머니는 1주일 전인 지난 9월 3일 올린 편지에서 "아들, 9월 26일이면 전역일인데, 돌아올 수 없는 아들이 돼 너무 속상하고 가슴이 미어 터질 것만 같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어머니는 "전역하면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못다 한 운동도 열심히 한다고 했다"면서 "엄마는 지금 아들이 군생활하고 있었으면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아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며 아들 볼 생각에 마음이 들떠 있었을 텐데 모든 게 아쉬움뿐"이라고 애절한 심정을 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이첩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지난 9월 3일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7차 공판 출석을 앞두고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해병대 예비역 등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4.09.03 mironj19@newspim.com

어머니는 "수료식 날 펜션에서 점심 식사했던 게 마지막 날이 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너무 속상하다"면서 "아들이 이 세상에 있다면 엄마도 사는 게 재미있고 에너지 넘치고 활력이 있었을 텐데, 아들이 짧은 삶을 살다가 갈 줄 몰랐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어머니는 "사랑하는 아들, 아빠 엄마가 어떻게 해야 될까. 아들은 엄마랑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면서 "해병대 전 1사단장이 혐의자로 밝혀져 처벌되길 엄마는 바라고 또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어머니는 "아들이 해병대 1사단으로 배치됐다고 하면서 좋아했던 모습이 아직 기억에 생생하다"면서 "바다를 보면서 근무하고 싶었는데 하면서 환하게 웃던 모습이 아직도 아른거린다"고 사무치는 그리움을 드러냈다.

어머니는 "군(軍)은 상명하복에 움직이는데 언제까지 부하 지휘관들에게 책임 전가만 하고, 본인은 수변 수색 지시했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회피만 하려는 모습에 분노와 화가 치밀어 올라 견딜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어머니는 "수변 수색 지시가 아니라 흙탕물 속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맞다"면서 "끝까지 용서도 이해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또 어머니는 "부하 지휘관들이 물살이 세다고 들어가면 안 된다고 건의했지만, 묵살하고 끝까지 들어가라고 한 사람이 계속 책임 회피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의 어머니가 지난 9월 3일에 이어 10일에도 대한민국 순직 국군장병 유족회 홈페이지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올렸다. [사진=순직 장병 유족회 홈페이지] 

어머니는 "그런 사람이 49재 전날 유족 앞에서 눈물을 흘렸는데, 그 눈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생존 장병이 말하는 것처럼 본인 업적만 쌓으려고 급급해서 사랑하는 아들이 희생됐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납득이 안 되고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아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겠지, 하늘에서 많이 응원해 줘. 권력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진실은 꼭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 많은 사람이 응원하고 있으니"라고 적었다.

어머니는 "아들을 많이 사랑하고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엄마가"라고 아들과 인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이 공동 발의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상병 특검법)이 지난 9월 11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채상병 특검법'은 야당이 네 번째로 발의했다. 이번 특검법은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고,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야당이 이를 2명으로 추리면 그중 1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 대법원장 추천 인사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야당이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