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연설서 사건 당시 상황 설명...고속도로서 용의자 발견한 시민도 칭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를 저지한 비밀경호국에 찬사를 보냈다.
16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예정대로 소셜 미디어 사이트 X에서 트럼프 일가가 추진 중인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관련해 연설을 진행했고, 전날 있었던 암살 시도 관련 언급을 하면서 비밀경호국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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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라고에서 진행 중인 라이브 연설 링크 [사진=트럼프 엑스 계정] 2024.09.17 kwonjiun@newspim.com |
전날 트럼프는 자신이 소유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 중이었고, 홀을 먼저 돌고 있던 비밀경호국이 총기를 든 용의자를 발견한 뒤 발포하면서 총격이 발생했다.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고 수사 중이며, 달아났던 용의자는 고속도로에서 체포됐다.
사건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한 트럼프는 "굉장한 일이었지만, 잘 마무리됐고 비밀경호국이 훌륭한 일을 해냈다"면서 "범인을 체포해 장기간 감옥에 가두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당시 고속도로에서 용의자를 목격해 제보한 시민도 칭찬했다.
당시 고속도로에 있던 시민의 제보 덕분에 법 집행 당국은 팜 비치의 북쪽에 위치한 마틴 카운티에서 북쪽으로 I-95를 따라 운전 중인 용의자의 차량을 찾을 수 있었다.
이를 두고 트럼프는 "시민 한 분이 정말 뛰어난 일을 해냈다"며, "용의자 트럭 뒤에서 따라갈 용기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고 말했다. 또 결정적인 것은 차량 번호였다면서, 이를 확보한 덕분에 트럭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체포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지역 법 집행기관과 비밀경호국도 거듭 칭찬하면서 "그들은 고속 추격전을 벌였고, 비밀경호국은 정말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보안관 사무실과 법 집행기관, 모두가 정말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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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현지시각) 미시간주 로물루스의 웨인 카운티 공항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리며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옥상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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