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정부 대응책 마련 시급"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돌솥비빔밥 조리 기술과 윷놀이 등이 중국 지린성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국가유산청이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우리 전통문화와 관련된 국외 무형유산 지정현황 등을 모니터링해 체계적 관리 및 대응이 시급한 무형유산을 선별하는 등 추가적인 연구 용역 수행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빔밥. [사진= 뉴스핌 DB] |
앞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등은 "중국 지린성 정부가 지난 2021년 12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인 돌솥비빔밥의 조리 기술을 지역 무형문화유산에 포함하고, 중국 식당은 이를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린성 제5차 성급 무형문화재 대표 종목 명부를 보면, 연변조선족자치주가 돌솥비빔밥을 성급 문화유산으로 추천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필요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우선 등재를 위한 선제적 조치 강구 등 관련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타국이 우리 무형유산을 자국의 유산이라고 주장하거나 왜곡할 경우에 대비해 외교부, 문체부, 관련 민간단체 등과 협력해 한국 전통의 무형유산에 대한 국제행사 주최, 관련 캠페인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일 자신의 SNS에 "즉각 바이두 백과사전에 돌솥비빔밥을 검색해 봤더니 '조선족 특유의 밥 요리'라는 설명이 첨가돼 있었다. 바이두 백과사전의 첫 문단에 '돌솥비빔밥은 한반도는 물론 중국 동북지방의 헤이룽장, 지린, 랴오닝 등 조선족 특유의 밥 요리'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년 전 검색했을 때는 '조선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았는데 '조선족'이 삽입된 건 지린성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처럼 중국은 '조선족 농악무', '조선족 돌솥비빔밥'처럼 향후에도 '조선족'을 앞세워 우리 문화를 지속적으로 침탈하려고 할 것"이라며 "정부에서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