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4대그룹 총수, 체코서 비즈니스 포럼 참석…AI·에너지 등 협력 논의

기사입력 : 2024년09월20일 18:27

최종수정 : 2024년09월20일 18:27

EU 중 '역대 최대 규모 비즈니스 포럼'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참석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원전 수주로 에너지·인프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연 체코에서 유럽연합(EU) 역대 최대 규모의 양국 기업인들이 모여 미래 산업 분야까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상공회의소, 체코산업연맹과 공동으로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한국과 체코 기업인, 정부 인사 등 470여명이 참석했다. 이는 역대 EU 국가와 개최한 경제인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프라하성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체코는 V4국가(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헝가리) 중 배터리, 자동차 등 산업 제조 기반이 가장 잘 조성된 국가로 우리 기업의 투자진출과 교역이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 특히 양국 간 교역은 2018년 30억 달러, 2021년 40억 달러 돌파 이후 2023년 역대 최대치인 44억7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그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특히 4개그룹 총수가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모두 참석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이 외에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등 정부·유관기관 관계자 290여명이 참석했다.

원전 수주 '팀 코리아'의 주역 기업‧기관들도 참여해 포럼에 의미를 더했다.

체코 측에서는 즈데녝 자이첵 체코상의 회장, 얀 라파이 체코산업연맹 회장,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기관 관계자들과, 페트르 노보트니 스코다 그룹 CEO, 토마스 카즈다 체코 배터리 클러스터(CBC) 회장, 바츨라프 스나셰 오스트라바 공과대학 총장 등 기업인‧학계 18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럽이 폭우를 겪은 데 반해 한국은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하며 폭염에 시달리는 등 전 지구촌이 기후 변화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제 탄소중립은 이러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됐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탄소중립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원전, 수소와 같은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카본 프리 에너지 공급"이라며 "체코 역시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국가이니 현재 진행 중인 원전 협력 등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밸류체인전반에 걸쳐 빠르게 성장 중인 한국의 수소 기술도 체코와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원전을 이용한 수소 생산과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분야"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첨단산업, 고속철 인프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 유망 분야에서 한-체 경제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양국 기업인이 모여 논의한 사항들이 한-체코 에너지·인프라 분야 민관 협력에서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와 첨단산업 분야로까지 연계와 시너지가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