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탈서울 수요, 합리적 가격과 접근성 갖춘 인천, 경기로 눈 돌린다

기사입력 : 2024년09월24일 14:44

최종수정 : 2024년09월24일 14:44

서울 집값 하늘 뚫는 격, 높아진 집값에 인천, 경기 아파트 기타지역 청약 크게 늘어
합리적인 가격, 교통망 확충에 인천, 경기 아파트 '서울 대체 주거 단지'로 굳혀질 듯

[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서울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탈 서울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서울의 높은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이들은 교통호재가 있는 인천, 경기로 더욱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 집값은 그야말로 하늘을 뚫는 수준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7월 말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1,331만5,000원으로 전월(1,267만6,000원)보다 5.04%, 작년 같은 달(967만5,000원)보다는 37.62% 올랐다. 3.3㎡로 환산하면 4,393만9,500원으로 지난 6월 말 첫 4,000만원을 돌파한데 이어 다시 한번 상승한 것이다. 또 최근 발표한 8월 기준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서도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이 작년 같은 달 대비 35.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단지의 분양가격 역시 넘사벽이다. '래미안 원펜타스'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았음에도 국민평형 기준 23억3,310만원(최고가 기준)이었고,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17억4,510만원,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는 12억1,100만원이었다. 앞서 분양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도 12억7,480만원, '더샵둔촌포레'도 13억9,300만원이었다.

서울에서 아파트 1채(9억원 기준)를 사기 위해서는 연 소득 8,000만원 기준, 한 푼도 쓰지 않고 11년을 모아야 한다는 분석마저 나오면서, 높아진 가격에 혀를 내두른 수요자는 서울을 탈출하는데 여념이 없다. 실제 통계청의 국내인구 이동통계에 따르면, 올해(1~7월 기준) 서울을 벗어나 인천, 경기로 유입된 인구(순이동자수)는 2만1,797명으로 지난 2022년 같은 기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최근 서울 거주 수요자는 인천, 경기의 신규 분양 단지에 기타지역으로 청약을 노리며 탈서울 기회를 틈틈이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일례로 인천에서 분양된 '더샵 송도마리나베이(조합원 자격상실세대 2회차)'와 '검단아테라자이'는 기타지역 청약자수가 해당지역 청약자보다 많거나 비등한 수준이었다. 또 경기에서 분양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와 '성남 금토지구 A-3블록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본청약)' 역시 서울 거주 수요자도 청약이 가능한 기타지역 청약자수가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GTX, 지하철 연장 등 교통망의 확충으로 서울과의 지리적인 격차를 좁히고 있어 굳이 비싼 주거비용을 지불하고 서울에서 거주할 필요성은 없어졌다"라며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인천, 경기 지역과 격차를 보일수록 가격 경쟁력과 서울 접근성을 갖춘 인천, 경기 아파트를 찾는 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침 추석 이후 분양시장에서는 인천, 경기에서 서울 접근성이 용이한 주요 단지가 신규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격과 교통호재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서울 벗어나기 위한 수요자라면 이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을 전망이다.

먼저, 인천에서는 두산건설이 10월 신규 분양 단지를 내놓는다. 두산건설은 10월, 인천 부평구 삼산동 일원 삼산대보아파트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두산위브 더센트럴 부평'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총 500세대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0~63㎡ 141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노후 아파트가 많고, 신규 공급이 뜸했던 삼산동 일원에 등장하는 브랜드 아파트다. 행정구역상 인천 부평구 일원에 자리 잡고 있지만 부천생활권에 속해 입주와 동시에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초, 중학교는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며, 삼산동 및 상동의 학원가 이용도 가능하다. 지하철 7호선 굴포천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갈산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GTX-B(예정), DㆍE노선(계획) 및 대장홍대선(예정)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10월, 인천 검단신도시 AA28블록 일원에 짓는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파크(총 413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 마전역과 완정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검암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하면 검암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도 가능하다. 향후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예정)도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 가까이에 초등학교 신설이 예정돼 있으며 업무용지(예정)와도 인접해 있다.

포스코이앤씨, 한화 건설부문은 10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일원 원당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고양원당 더샵포레나'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총 2,601세대 중 635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교외선 원릉역(예정)과 3호선 원당역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고양IC를 통해 서울 진출입도 수월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0월, 경기 오산시 양산동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 동, 전용면적 84㎡, 총 970세대로 공급된다. 1호선(급행)·GTX-C노선(예정)·동탄트램(예정) 등 교통망과 병점복합타운을 누릴 수 있으며 병점과 동탄의 생활권 이용이 가능하다. 도보 거리엔 양산초가 있고 인근에는 (가칭)양산1중학교가 신설될 예정(2027년 3월)이다. 복합문화공간인 유앤아이센터, 복합체험문화공간인 아이드림센터, 양산도서관 등의 이용도 수월하다.

GS건설은 11월,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일원 뉴삼호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평촌자이 퍼스니티(총 2,723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보 거리에 비산초가 자리 잡고 있으며학의천과 안양종합운동장, 운곡공원 등이 인접해 있다. 월판선 안양운동장역(예정)을 통해 서울 접근성 향상을 눈앞에 뒀다.

ohz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