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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김고은과 케미' 노상현 "300만 관객 넘으면 댄스"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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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의 노상현이 또 한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여자를 사랑할 수 없지만 여자들의 사랑을 받아 마땅한, 완벽한 남사친으로 가을 극장가를 찾아온다.

노상현은 '대도시의 사랑법' 개봉에 앞서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출연하고 김고은과 함께 연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모델 출신 연기자인 그는 국내에서 영화, 드라마로 주목받기 전에 애플TV+ 글로벌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를 통해 해외에서 먼저 조명받은 배우다.

"기술시사 이후 영화 본 편을 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후반작업을 마치고 나서 훨씬 풍성해져서 좋았어요. 처음에 김고은 씨가 캐스팅이 돼있었고 제가 하게 됐을 때 굉장히 영광이었죠. 워낙 잘 하시는 분이고 궁금했거든요. 실제로 만났을 때는 서로 낯을 많이 가렸지만 감독님이랑 술 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텄어요. 생각보다 쿨하고 털털하기도 하고 장난도 많이 치면서 조금 편안해졌죠. 재희의 집에서촬영하는 신들을 함께 하면서 붙어있는 시간이 많기도 하고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틈틈이 장난도 치면서 본격적으로 친해졌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 출연한 배우 노상현.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2024.09.24 jyyang@newspim.com

영화를 연출한 이언희 감독은 노상현이 연기한 흥수 역의 배우를 무려 1년간이나 기다렸다고 했다. 쉽지 않은 역할을 선택해줘서 노상현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낸 바도 있다. 노상현은 "흥수의 특징이 부담이 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이 작품에 출연한 이유를 얘기했다.

"뭐가 됐든 이 친구가 갖고 있는 특질이기 때문에, 우리가 아시안이라는 것과 비슷한 특징에 불과했어요. 이 친구가 느꼈을 만한 감정 상태와 자랄 때 가졌던 내면의 억압된 감정들, 재희와 교류하면서 성장해 나아가는 스토리에 초점을 맞추려 했죠. 가장 중요했던 건 이 친구를 이해하는 거였어요. 어떻게 해야할 지는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큰 틀에서 직관적으로 느껴졌어요. 클리어하게 이미지가 다가왔고 구현하는 것 자체가 재밌었죠. 이 연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 현장의 공기와 순간이 중요해서 어떻게 잘 만들어나갈 건지 사전에 준비를 많이 했어요. 연기하기 좋은 여건과 환경이 만들어진 것 같아 감사해요."

영화 속에서 재희 역의 김고은과 흥수 역의 노상현은 동성보다 더 서로의 마음을 찰떡같이 이해하는, 세상에 유일무이한 소울메이트다. 스크린에 비치는 두 사람의 얼굴마저 마치 남매처럼 닮아있어 둘의 호흡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노상현은 둘이 연기적으로 탁 맞아 떨어진 순간을 떠올리며 말이 필요없었던 현장을 돌아봤다.

"호흡이 잘 맞겠다 느꼈던 순간은 재희 집에서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할 때 처음으로 찍은 신이 소주 마시는 신을 찍을 때였어요. 라면 먹으면서 탁, 서로 눈빛 체크하고 움직이는 타이밍 같은 게 맞아 떨어졌죠. 상의한 게 아닌데 사실 거기서 통한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아 잘 맞겠다 이런 느낌이 왔어요. 그 이후에도 그 연장선이었죠. 자연스럽게 호흡을 하면서 그때 그때 순간을 살아내는 과정들을 맞이할 수 있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 출연한 배우 노상현.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2024.09.24 jyyang@newspim.com

한국에 영화가 공개되기 전,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된 '대도시의 사랑법'은 캐나다 관객들에게 먼저 무한 공감을 사는데 성공했다. 특히 흥수가 예기치않게 커밍아웃과 맞닥뜨리는 순간에선 객석에서 일제히 신음소리같은 탄식이 터져나왔다고. 국내 언론시사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모두가 어렴풋이나마 이해하는 그 순간의 막막함을 함께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 포인트가 잘 살아서 좋아요. 토론토에서도 다 같이 헉 소리를 내니까 굉장히 재밌었어요. 사실은 어떤 반응일지 몰라서 좀 두려웠거든요. 연기를 할 때는 두렵지 않았지만, 한국은 좀 재미가 없으면 엄격하다고 생각해서요. 그 냉철함에 상처받지 않을까 두려움이 있었어요. 어쨌든 이 친구들이 느꼈던 감정들이 다 너무나도 논리적이란 생각이 들어요. 평범이란 게 뭐지? 개개인이 느끼는 건 그저 느끼기 때문에 느끼는 건데. 자연스러운 거고요. 어떤 상황 때문에 입장 차이가 있고 상황 차이는 있지만 본인이 느끼는 건 진짜죠.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이들이 느끼는 걸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다소 충격적인 전개나 얻어맞는 등의 자극적인 장면도 없지는 않다. 묘하게 코믹하게 풀려나가기도 하지만 무섭도록 진지하고 현실적인 신들이 영화 속에 넘쳐난다. 엄마가 잘못되는 줄 알았던 흥수의 오열신도 그랬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큼 마치 책 속 구절을 그대로 옮겨온듯한 '힘 준' 대사들도 곳곳에 배치돼있다.

"엄마와 신은 꼭 진지하게 했어야만 사는 신이었어요. 거기서 안진지했으면 싸해졌을 거예요. 엄마도 용기 내서 한 말인데 그 순간을 겪고 나서의 불안함이나 엄마가 걱정된다거나 내면의 텐션이 빌드돼서 클라이맥스가 되는 순간이니까요. 감정이 극대화되는 순간인데 진심으로 할 수밖에 없었죠. 일명 '힘 준' 대사들을 오히려 저희 영화에서는 굉장히 툭툭 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담백하고 솔직하고 현실적으로 들리는데 뭔가 생각을 해보게 되죠. 오히려 좀 더 여운이 남고 의미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표현된 듯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 출연한 배우 노상현.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2024.09.24 jyyang@newspim.com

노상현의 얼굴을 전 세계에 알린 '파친코' 시절부터, 이 영화에서도 그는 놀랍도록 차분하고 절제된 무드를 유지한다. 인간 노상현의 차분하고 담백한 느낌이 놀랍도록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에도 담겨 들어간 듯하다. 그는 "어쨌든 제가 하는 모든 캐릭터는 제 안에서 끌어와서 하는 것"이라며 스스로도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연기 스타일을 설명했다.

"어떤 역이든 제 안에서 많이 찾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어쨌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니까 제가 아닌 걸 할 수는 없다고도 생각하고요. 만약 많이 발산하는 역을 하게 돼도 제 안에서 끄집어내서 하게 되겠죠. '파친코2'로 돌아왔을 때 캐릭터 구축은 시즌1에서 많이 돼있어서 조금 정리만 하면 됐어요. 오랜만에 '파친코' 가족들 다시 보니까 오는 새로운 감정들이 연기하는데도 정말 도움이 됐어요. 마지막 이별하는 순간을 마지막 날 찍었거든요. 선자와도, 파친코와도 이별하는 순간이었고 정말 몰입이 많이 됐어요. 찍을 땐 너무 슬퍼서 같은 정도의 감정으로 매 신마다 계속 눈물이 났어요. 정말 신기한 순간이기도 했고 너무 진심으로 연기했죠."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서, 노상현은 재희 같은 친구를 과연 만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했다. 그는 "서로 상호보완하기도 하고, 굉장히 특별한 관계"라며 재희와 흥수의 관계를 짚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요즘 관객들에게 어필될 만한 점도 이야기했다. 300만 관객을 넘는다면 극중에 나오는 미쓰에이의 '밷 걸 굿 걸' 댄스를 선보이겠단 공약과 함께.

"'네가 어떻게 네 약점이 될 수 있어'라는 대사가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엄마에게도 인정을 못받고 자살 시도까지 할 만큼 위태로운 자아를 가지고 있던 친구인데 그 자아를 처음으로 보듬어준 순간이니까요. 굉장히 본능적으로 마음이 열렸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 영화는 모든 게 조화로운 것 같아요. 연기도, 연출도, 후반작업의 음악이나 내용도요. 가벼웠다가 진지했다가 재밌는 신도 나오고 롤러코스터를 타다가도 나는 누구지? 나는 나답게 살고 있나 생각을 해보게끔 하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보시고 뭐를 느끼시든 개인의 자유니까요. 일단 보시면 어떤 지점에서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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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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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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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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