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동물약품군 사업 성장셍 기대…"수입 제품 증가"
해외 시장 공략 나서…"중국 동물 시장 겨냥"
이 기사는 9월 30일 오전 09시2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 '씨티씨바이오(ctcbio)'가 의료용 대마 'CBD(Cannabidiol·칸나비디올)' 구강용해필름(ODF·입에서 녹여먹는 약)에 대한 해외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다.
CBD란 '칸나비디올(Cannabidiol)' 약자로 대마(Cannabis)의 일종인 헴프(Hemp)라는 식물에 많이 함유된 특정 성분을 의미한다. CBD 성분은 기본적으로 환각 효과는 없는 동시에 통증과 발작을 감소시키며 특정 질병이나 암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씨티씨바이오가 개발한 의료용 CBD의 ODF는 오일 형태의 CBD를 구강용해필름에 적용해 생체이용률과 편의성이 높아지고 정확한 용량을 투여할 수 있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30일 "태국을 비롯해 호주·일본 국가 내 기업들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생산할 수 없기에 생산 방식 관련 등을 조율하려 한다. 국가별로 원하는 방식과 접근도 각각 다르기에 시간을 두고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호주는 지난 2016년 의료용 대마초 사용 합법화 이후 여러 질병에 대해 26만 여건의 대마초 처방을 승인했다. 태국은 2018년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 2022년에는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해 당국 승인 하에 모든 추출·가공·판매·수출입이 가능해졌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대마 성분 의약품 사용 합법화하고 있으며 한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대마 관련 산업화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앞서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2017년부터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경북 산업용 헴프 국제자유특구'에서 국책과제로 진행해 왔다. 지난해 12월 CBD의 ODF 제제연구 및 생산 공정연구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해외 업체와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 로고. [사진=씨티씨바이오] |
씨티씨바이오의 동물약품군 사업은 하반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동안 씨티씨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효소제 '씨티씨자임', 항생제 대체제 '박테리오파지', 프로바이오틱스인 '월드랩스' 등의 주력 제품들과 수입 동물약품 판매를 통해 전체 매출의 약 40% 비중을 차지하며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소화해왔다.
다만, 지난 2022년 동물약품군 매출액(연결기준)은 752억원에서 지난해 628억원으로 주춤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약 15.4% 감소한 매출액 272억원을 기록했다. 씨티바이오는 하반기 제품 다각화를 통해 기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그동안 동물약품 중 수입제품 매출이 상당히 높았다. 한동안 수입 제품이 대폭 줄어들면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올해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현재 업체를 다시 선정해 좋은 제품들을 수입해 허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4분기부터는 허가 완료된 제품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씨티씨바이오는 해외 시장 영역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 6월, 중국 사료첨가제기업 '산둥 뉴라인바이오텍( Shandong New-line Biotech)'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등 올해는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중국은 동물 시장 규모 자체가 무척 크기에,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소, 돼지, 닭 등 관련해서도 회사와 논의 중에 있다. 품목 허가된 제품 중심으로 판매 논의를 하고 있으며 아직 허가되지 않은 제품들은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은 매해 동물 시장 자체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에 앞으로 기대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고 밝혔다.
한편,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7월 조루(클로미프라민) 및 발기부전(실데나필) 치료 복합제 '원투정'을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했다. 최근 대만과 허가 등록을 전제로 300억 독점 공급을 체결하는 등 '원투정'을 통한 외형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