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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롯데 떼고 체험형 쇼핑몰로 대변신...뉴롯데의 리뉴얼 '던던 동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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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산개발, 4년 여만에 던던 동대문점 오픈...정문서 벨리곰 '고객 맞이'
롯데하이마트, 하이마트 명칭 빼...'더나노스퀘어' 간판 달고 쇼룸 전면배치
패션뷰티 특화매장 낸 세븐일레븐...K-푸드·라면존으로 외국인 공략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 간판이 사라졌다. 편의점은 패션뷰티를 전면에 내세웠고 가전양판점은 상품 갯수를 줄이는 대신 쇼룸으로 변신했다.

2일 기자가 찾은 서울 중구 '던던(DUNDUN) 동대문점'은 기존 백화점들이 자주 활용하는 기존 매장 문법의 틀을 깨고 체험형 복합쇼핑몰로 환골탈태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에 공식 오픈한 '던던 동대문' 전경 모습. [사진=롯데자산개발] nrd@newspim.com

지난달 27일 공식 오픈한 던던 동대문점은 롯데자산개발이 4년여 만에 대대적인 리뉴얼 실시 후 재오픈한 복합쇼핑몰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은 뒤 문을 닫았던 '롯데피트인'에서 던던으로 점포 명칭도 바꾸고 체험형 복합쇼핑몰로 재탄생한 것이다. 지하 3층부터 지상 8층로, 매장 면적은 총 1만6000㎡(약 4840평)로 조성됐다.

유통 계열사의 결집도 눈에 띈다. 롯데는 국내 굴지의 유통 대기업으로, 백화점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가전양판점 등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점을 백분 활용해 계열사가 시너지를 극대화해 동대문 상권 잡기에 공을 들인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에 위차한 던던 동대문점이 문을 열었다. 사진은 롯데홈쇼핑이 유통사 최초로 선보인 캐릭터 '벨리곰'이 고객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 [사진=남라다 기자] nrd@newspim.com

던던 쇼핑몰 정문에 다다르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벨리곰'이다. 벨리곰은 던던 동대문 정문 앞에서 환한 미소를 띠운 채 두 팔을 벌려 고객을 맞고 있었다. 

벨리곰은 유통사 최초로 롯데홈쇼핑이 선보인 캐릭터다. 유튜브 활동으로 인지도를 쌓아 170만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 캐릭터로 성장한 상태다. 던던 동대문에 위치한 세븐일레븐도 '패션뷰티 존'에 벨리곰을 활용해 매장을 꾸며 포토존을 마련했다. MZ세대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하 매장은 개인의 취향과 경험을 고려한 특화매장으로 채웠다. 지하 1·2층에 들어선 롯데하이마트는 기존 가전양판점과는 달리, 상품 가짓수를 크게 줄이고 매장의 3분의 1은 쇼룸으로 채웠다.

실제 쇼룸은 5가지 존으로 구성돼 전체 매장 면적(1057㎡)의 3분의 1(297㎡)을 차지한다. 이를 위해 하이마트는 1800여개의 가전이 들어갈 만한 공간에 상품의 수(920여개)를 절반으로 줄이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현재 내수 부신으로 업황이 좋지 않을 때에는 상품 가짓수를 늘려 매출 증대를 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하이마트는 정반대의 선택을 한 것으로, 무모한 도전인 셈이다.

또 매장에는 '롯데하이마트' 명칭도 찾을 수 없었다. 롯데하이마트는 '더나노스퀘어(THE NANO SQUARE)'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창사 이래 첫 시도다. 더나노스퀘어는 '주거 공간에서 취향에 따라 만들어지는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의미의 '나노(NANO)'와 '고객, 크리에이터, 브랜드가 교류하는 플랫폼적 공간'을 의미하는 '스퀘어(SQUARE)'를 결합해 탄생했다.

타깃층인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에 맞춰 기존 매장과 확실하게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선언적 의미도 담겼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던던 동대문에 선보인 '더나노스퀘어' 매장 내 페르소나 쇼룸 모습. [사진=남라다 기자] nrd@newspim.com

더나노스퀘어 입구에 들어서자 예술 전시 공간을 떠올리게 하는 감각적인 색상과 공간 구성들이 눈에 들어왔다. 모바일, IT가전으로 시작해 TV,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으로 이어지는 익숙한 가전 매장의 풍경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매장 안으로 더 들어가면 대형가전이 사라져 공간은 한층 여유로웠다. 상품으로 빼곡하게 나열하지 않고 철제 진열장을 짜 넣어 상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차별점이었다.

다른 하이마트에 볼 수 없는 것은 더 있다. 바로 '페르소나 쇼룸'이다. '살림', '음악·영상', '뷰티', '게임', '홈쿡'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키워드들에 맞춰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이에 맞게 5개의 쇼룸을 조성했다.

각 페르소나 쇼룸은 해당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야별 크리에이터들과 소통하며 공간 콘셉트, 디자인 구성, 상품 발굴까지 진행했다. 각 쇼룸에 배치된 전자 제품들은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게 했다. 쇼룸에는 O4O(Online for Offline,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도 도입했다. 상품 가격표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실시간으로 가격 등 상세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쇼룸 곳곳에는 360 카메라, 포토프린터, 아날로그 LP플레이어 등 다양한 체험 요소는 물론, 공간별 주제에 맞는 다양한 소품과 오브제, 미디어월 등을 배치해 여러 콘텐츠를 체험하고 사진을 촬영하며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도서관 서고를 떠올리게 하는 '큐레이션 라이브러리'에서는 다양한 소형 가전을 만나볼 수 있었다. MZ세대의 취향을 고려해 1인 의류관리기, 포터블 믹서, 에어프라이어, 휴대용 커피머신 등 트렌디한 상품, 디자인을 강화한 소형 가전 위주로 상품을 배치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 플랫폼의 틀을 뛰어넘어,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들 속에서 롯데하이마트라는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플레이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던던 동대문점에 지하 1층에 자리한 세븐일레븐의 특화매장. 사진은 패션뷰티존 모습. [사진=남라다 기자] nrd@newspim.com

지하 1층 하이마트 바로 옆에는 세븐일레븐이 자리하고 있었다. 한 쪽 벽면 전체를 패션뷰티 제품으로 꽉 채운 특화매장이란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본래 편의점은 먹거리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담배 제외)을 차지할 만큼 식품 중심의 소비채널이다. 그러나 젊은 소비층의 니즈가 더욱 세분화되는 나노 사회로 접어들면서 개개인의 취향과 경험을 고려해 상권별 특화매장을 선보였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한 켠에는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릿웨어브랜드 '뭉'과 협업한 맨투맨과 후드티 등 컬래버레이션 단독 상품은 물론, 양말 전문 브랜드인 '삭스탑'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뷰티 존'은 마녀공장, 메디힐, 더마(Derma:B), 셀퓨전C 등 제품 기초 화장품 위주로 구성됐다. 또 군고구마, 붕어빵 등 한국 간식을 판매하는 K-푸드 존과 K-라면 존도 선보였다. 특히 외국인의 입맛을 고려해 맵기별로 라면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진열했으며, 여기에 라면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야채 토핑과 김치, 치즈, 삶은 계란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K-컬처 놀이 존'은 한국 MZ세대들의 놀이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국내 토종 인기 캐릭터인 '벨리곰 포토존'과 즉석사진 포토부스를 만나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동대문던던점 오픈을 기념해 다음달까지 포토부스를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직접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나마네 교통카드' 제작 기기와 스마트폰 촬영본 인화 기기도 설치돼 있었다. 관광객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교통카드를 만들고 여행 중 촬영한 한국여행 사진을 인쇄할 수도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동대문던던점은 편의점을 소매품 구매처에서 확장해 공간 경험, 놀이 경험 등 신선한 경험을 판매하는 뉴리테일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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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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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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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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