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이스라엘 4중 방공망, 진가 빛났다… 이란 탄도미사일 공격 무력화

기사입력 : 2024년10월02일 19:28

최종수정 : 2024년10월02일 19:28

이란, 지난 4월과 달리 이번엔 탄도미사일만 180여발 발사
네타냐후 "우리 방공망 덕에 이란 공격 저지"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란이 지난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180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대부분이 공중 요격되면서 이스라엘의 4중 방공망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공격은 지난 4월 공격 때와 달리 모든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만 구성돼 이스라엘 방공망의 진가가 더욱 빛났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탄도미사일 120여발 이외에 순항미사일 30여발, 공격용 드론 170여대 등이 동원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이번 공격은 실패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이스라엘의 방공망 덕분에 공격을 저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테헤란(이란)이 아무런 (사전) 경고 없이 공습을 가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과 미군의 역량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여주는 놀라운 증거"라고 말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미사일방어시스템 아이언돔이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기 위해 발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오후 7시31분 이스라엘을 향해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란 각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이스라엘 상공에 도착하는 데 7~1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발사한 미사일의 90% 이상이 목표물에 명중했다"면서 "텔아비브와 그 주변의 군사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측의 주장은 달랐다. 이스라엘방위군(IDF)는 "이란이 발사한 180여발의 미사일 대부분을 요격했고 일부만 지상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란 미사일 공격에 따른 인명피해는 가벼운 경상자 2명이 전부였다. 주요 시설이나 장비, 무기 등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드론 배제하고 탄도미사일만 발사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4월과 비교할 때 이번 공격은 두 가지 큰 차이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 이번엔 이란이 공격 예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4월 공격 때는 한참 전에 "공격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이번에는 공격에 임박해서 주변 아랍 국가들에게 "지난 번 수준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전보를 보내는 데 그쳤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란은 이번에 아무런 경고 없이 공격을 단행했다"면서 "미 국방부와 뉴욕 유엔(UN)의 이란 관계자들은 모두 '이란이 미국이나 이스라엘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둘째 이란은 이번에 탄도미사일로만 공격을 했다. 이는 전술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란은 4월 공격 때 탄도미사일 이외에 드론 170여대와 순항미사일 30여발을 함께 쐈다. 이란 테헤란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까지 거리는 약 1600㎞ 정도이다. 드론이 이 거리를 날아가려면 최소한 몇 시간 이상 걸린다. 이스라엘과 미군이 사전에 탐지하고 대비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란의 샤헤드-136 드론은 최고 시속이 18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인 군용 드론(시속 400㎞)보다 느리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드론의 99%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엔 탄도미사일만 쐈다. 상대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파비안 힌츠 연구원은 "이란이 드론을 배제한 것은 이스라엘 방공망의 대응 시간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에 도달하는 데 몇 시간이 걸리는 느린 드론은 몇 분 안에 도착하는 탄도미사일에 비해 상대에게 더 많은 준비 시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순항미사일도 탄도미사일에 비해 도중에 요격당할 확률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기권 밖까지 올라갔다가 초음속으로 떨어지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은 낮은 고도에서 로켓 추진으로 비행하기 때문이다. 

◆4중 방공망… 아이언돔·다윗의돌팔매·애로

이번 요격 작전에는 미국과 영국의 도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 대변인 팻 라이더 소장은 "지중해에 있던 두 척의 미 해군 구축함에서 12발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영국군이 중동에서 추가 확전을 막기 위한 시도에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란 미사일의 거의 대부분은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와 지상 방공망이 요격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방공망은 단거리에서 장거리에 이르기까지 4중으로 구축돼 있다. 

최상층 장거리 방어체계로는 이스라엘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는 '애로우(Arrow·화살)-3'가 있다. 최대사거리가 2400㎞에 달하며 대기권 밖(고도 100㎞ 이상)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2017년 실전배치됐다.

1000㎞ 이내 목표물은 애로우-2가 맡는다. 대기권 내 중장거리 미사일 요격 임무를 책임지고 있다.

스커드 미사일과 같은 300㎞ 이내 단거리 미사일과 드론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으로 개발한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가 담당한다. 2017년 실전에 투입됐지만 작년에야 실제 운용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헤즈볼라가 텔아비브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한 것도 '다윗의 돌팔매'였다.

아이언돔(Iron Dome)은 70㎞ 이내에서 발사된 로켓과 미사일, 박격포 등을 요격하는 단거리·저고도 방공망이다. 가자지구와 레바논 남부 등 인근에서 날아오는 공격에 최적화되어 있다. 2011년 처음 등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021년 가자 분쟁 당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등이 이스라엘의 인구 밀집 지역을 향해 쏜 발사체의 90% 이상을 아이언돔이 격추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명역 일대 지반 안전한가?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수도권 핵심 교통 허브인 광명역 일대에서 지하 개발과 관련한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공사현장에서 지하터널이 붕괴되고 상부 도로 약 50m 구간이 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13시간 만에 구조되고,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광명시 소하동 소재 KTX광명역이 13일 오후 2시쯤 많은 비로 신안산선 공사장 흙탕물이 역사에 유입돼 침수됐다. [사진=뉴스핌 DB] 신안산선 공사장 지반침하 징조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있었다. 당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신안산선 공사 구간에서 대량의 토사와 빗물이 유입돼 광명역 지하 구간 일부가 침수된 바 있다. 상당량의 토사와 빗물 유입으로 광명역 내 승강장 내 배수로가 막히면서 일부 구간 운영이 지연되고, 수일간 정비 작업이 이어졌다. 이처럼 동일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침수 피해는 공사장 주변 배수 시스템의 구조적 미비와 비상 방재 체계에 대한 안전점검이 부재했기 때문에 이번 붕괴사고까지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한 10여 년 전인 2013년 12월에는 같은 광명역 인근 코스트코와 광명역 사이의 신축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도 유사한 대형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에도 지름 50m, 깊이 28m의 싱크홀이 발생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2013년 12월 광명역 인근 신축 공사장 대형 싱크홀. [사진=TV조선 켑쳐] A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B교수는 "국내에서 최근 싱크홀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주로 개발을 위한 공사 때문에 발생하는 인위적인 현상"이라며 "공사를 하면서 땅속에 있던 지하수들이 빠져나가게 되고, 이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붕괴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고 모두 공통적으로 지하 대형 구조물의 중첩 시공, 연약한 지반, 민간 주도의 공사 진행, 사전 위험 관리 부재라는 구조적 문제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신안산선 공사는 민간투자방식(BTL)으로 추진되어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중심의 공정 관리 체계에 대한 공공 감시가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C대학교 토목공학과 D교수는 "광명역 일대는 GTX-B, 신안산선, KTX, 수도권 전철 등 수많은 고심도 교통망이 집중된 지역으로, 지하 안전 통합관제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시공이 진행되는 것은 심각한 관리 공백"이라고 지적했다. 광명시와 경기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특별 안전관리지구 지정과 더불어 다중 공공사업이 중첩되는 지역에 대한 통합 공정 및 안전 감리 제도 마련을 국토교통부에 공식 건의할 방침이다. 11일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공사현장에서 지하터널이 붕괴되고 상부 도로 약 50m 구간이 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문가들은 "지하 안전은 일회성 대응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공공 감리 강화, 사전 토질 정밀조사 의무화,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 명확화 등 전면적인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사고들이 단지 하나의 '공사장 사고'나 '기상이변'으로 묻히지 않기 위해서는 반복된 붕괴와 침수의 경고를 중대재해로 인식하고 지하도시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안전 패러다임 수립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41world@newspim.com 2025-04-12 19:08
사진
오세훈, 대선 불출마 선언 "백의종군"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보수의 대선주자로 꼽혔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시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사 기자회견장에서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와 함께 "다시 성장과 더불어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의 핵심 어젠다로 내걸어달라"라며 "우리당이 부자와 기득권의 편이라는 낙인을 극복하고 뒤처진 분들과 함께 걷는 정당으로 거듭난 후에야 비로소 우리는 국민께 다시 우리를 믿어달라고 간곡히 호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뉴스핌DB] 다음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몇 달간 나라 안팎의 사정에 얼마나 걱정이 많으셨습니까.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국정이 중단되고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통렬히 반성하며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우리 당 누구도 윤석열 정부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책임, 당정 간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 국민을 불안하게 한 책임국민의 온도를 체감하지 못하고 민심을 오독한 책임은 한 사람이 아닌 우리 모두 나눠 가져야 할 부채입니다.당을 오래 지켜온 중진으로서 저부터 반성하고 참회합니다.지금의 보수정치는 국민 여러분께 대안이 되기는커녕 짐이자 근심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낡은 보수와 단절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우리가 지킬 대상은 특정 개인도 세력도 진영도 아닌국가 공동체여야 합니다.국민이 맡긴 권력을 정권 재창출의 수단으로만 쓸 일이 아니라,국민 통합과 공동의 번영을 위한 도구로 써야 합니다.그래야 대한민국이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국민께 다시 신뢰를 받는 보수로 환골탈태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고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길입니다. 대통령 탄핵이 선고되고 조기 대선이 현실화한 무렵부터 저는 무거운 돌덩이를 가슴에 얹은 마음으로몇 날 며칠간 밤잠을 이루지 못한 채 고민을 거듭했습니다.과연 지금이 시장직을 중도에 내려놓을 가능성까지 열어둔 채로나서야 할 때인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습니다. 결국 '국가 번영'과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보수의 소명을 품고 대선에 나서기로 결심하기에 이르렀습니다.국민이 믿고 의지하는 보수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어떤 역할이라도 감수하겠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하지만 국민이 다시 보수에 국정을 책임질 기회를 주시려면책임 있는 사람의 결단이 절실한 때라고 판단했습니다.국민이 진심으로"보수가 새롭게 태어났다, 기대할 수 있겠다"고 체감할 수 있다면 미약하게나마 제 한 몸 기꺼이 비켜드리고 승리의 길을 열어드려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나 아니면 안 돼'라는 오만이 횡행해 우리 정치가 비정상이 됐는데,평생 정치 개혁을 외쳐온 저마저 같은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습니다.정치인에게 추진력은 물론 중요한 덕목이지만, 멈춰야 할 때는 멈추는 용기도 필요합니다.비록 저는 출마의 기회를 내려놓지만, 당과 후보들에게는 딱 한 가지만 요청드립니다. '다시 성장'과 더불어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의 핵심 어젠다로 내걸어주시기 바랍니다.살가죽을 벗기는 수준의 고통스러운 변화를 수반하지 않으면 보수 재건은 요원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우리 당이 부자와 기득권의 편이라는 낙인을 극복하고뒤처진 분들과 함께 걷는 정당으로 거듭난 후에야비로소 우리는 국민께 다시 우리를 믿어달라고 간곡히 호소할 수 있습니다. 사안마다 표 득실을 따져 내 편과 네 편을 가르고갈등을 조장하고 증폭하며 한쪽을 배제하는 비정상 정치의 시대를 넘어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며약자의 삶을 보듬고 대안을 고민하는 정상 정치의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그리고 보수정당이 그 길에 앞장서야 합니다.기승전 '反이재명'을 넘어 약자를 위해 헌신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해 대선을 치러야비로소 국민의 화가 녹아내리고 기회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대통령직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저의 역할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이러한 저의 비전과 함께 해주시는 후보는마음을 다하여 도와 정권 재창출에 매진하겠습니다.보수의 일원답게 중심을 지키고 계속 '국민의 삶'을 챙기겠습니다.더 절실한 마음으로 약자 동행의 가치를 완수하기 위한 길로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서울시장으로서 늘 그래왔듯이 수도 서울을 반석과 같이 지키며 번영을 이룸과 동시에시민의 일상을 챙기고 어려운 처지에 내몰린 약자의 삶을 보듬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그것이 서울시장으로서 마땅히 수행해야 할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dedanhi@newspim.com 2025-04-12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