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셀비온은 7일과 8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실시해 1065.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일반 공모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 191만1000주의 25%인 47만7750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5억902만4240주가 청약 접수됐고, 증거금은 약 3조817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오는 11일 증거금 납입 및 환불을 거쳐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셀비온의 김권 대표이사는 "셀비온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투자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셀비온 로고. [사진=셀비온] |
셀비온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가(1만원~1만22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5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전량 신주 모집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 자금은 총 286억6500만원으로 신약 임상비용 및 연구자금, 연구인력 확보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셀비온은 개발 중인 전립선암 치료제 방사성의약품 'Lu-177-DGUL'에 대해, 내년 상반기 임상 2상을 완료한 후, 조건부허가를 받아 국내에 조기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는 내성으로 인해 기존의 약물 치료법이 무효한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로, 회사는 미충족된 의료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u-177-DGUL'은 뛰어난 치료 효능과 침샘(구강 건조), 신장(약물 축적), 골수(혈소판 수 감소)에서의 낮은 부작용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에 잠입해, 오는 2027년 약 429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또한 시판 약물의 90% 수준으로 책정이 예상되고 있어, 회사는 가격 경쟁력 확보도 기대하는 중이다.
한편, 전립선암은 전세계적으로 고령화 추세가 강화됨에 따라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은 2018년 기준 국내 5580억원, 글로벌 16조7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 국내 1조400억원, 글로벌 29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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