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공연

속보

더보기

[르포] '마블런 서울 2024' 데드풀·아이언맨 아빠와 함께 뛰어보니

기사입력 : 2024년10월09일 12:23

최종수정 : 2024년10월09일 12:23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우리 아빠는 힘도 쎄고 멋진 아이언맨 같아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문화마당에서 열린 러닝 이벤트 '마블런 서울 2024'에서 아버지 등에 업힌 김자힘(7·5km 완주) 양은 앙증맞게 빠진 윗니를 보이며 생긋 귀여운 미소를 지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마블런 서울 2024'에 참가한 참가자들. 2024.10.09 dosong@newspim.com

첫째 딸 자힘 양을 등에 업은 채로 18개월짜리 둘째 딸을 실은 유모차와 5km 러닝 코스를 달리던 김성환(40·5km 완주) 씨는 "평소에 마라톤 풀 코스를 뛰기 때문에 이 정도는 일도 아니"라며 "오히려 같이 뛰던 아내보다 첫째가 더 잘 뛴다. 먼저 완주를 하고 뒤쳐진 아내를 기다려야겠다"고 능청스럽게 너스레를 떨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열린 마블런 서울 2024에서 참가자들이 출발선을 통과하고 있다. 2024.10.09 leehs@newspim.com

한글날인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블런 서울 2024'는 매년 1만 명이 참가하는 글로벌 러닝 이벤트다. 올해 ㈜스포맥스코리아가 디즈니코리아와 함께 연 마블런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참가할 수 있는 가족 행사다.

이날 성인 러너들이 주를 이루는 10km 코스는 5245명이 참가했으며, 여의도공원에서 출발해 국회의사당을 지나 서강대교를 왕복했다. 5km 코스는 5500명이 참가해, 여의도공원에서 출발해 국회의사당 부근을 반환한 뒤 여의도 공원으로 돌아왔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마블런 서울 2024' 코스 2024.10.09 dosong@newspim.com

뉴스핌 취재진 역시 참가자들 사이에 끼어 함께 여의도 곳곳을 누볐다. 이날 오전 최저 기온이 15도로 예보돼 약간 쌀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이날 오전 여의도는 가벼운 긴팔을 입어도 될 정도로 러닝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날씨였다. 참가자들도 주최 측에서 지급한 반팔 유니폼을 입고 푸른 여의도 하늘 아래서 힘차게 한강 변을 내달렸다.

10km 코스에 참가한 참가자들 중에는 제 각각 자신이 속한 러닝 크루의 옷을 입고 뛰는 이들이 많았다. 참가자들은 코스 말미인 8km 구간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으며 빠른 뜀걸음으로 연신 "화이팅!"을 외쳤다.

어린 아이와 손을 잡은 채로 뛰는 가족들이 주를 이루는 5km 코스는 저마다 마블의 히어로 캐릭터를 뽐낸 코스튬을 입은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마블의 인기 히어로 캐릭터 데드풀 전신 코스튬을 하고 5km 코스를 뛴 서모(34) 씨는 지난해 열린 마블런에서도 앤트맨 복장을 하고 10km 코스를 완주했던 단골 참가자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마블런 서울 2024'에서 데드풀 코스튬을 한 참가자 2024.10.09 dosong@newspim.com

연신 엉덩이에 손을 얹은 채 뒤를 돌아보는 데드풀 고유 포즈를 취하던 서 씨는 "마블을 워낙 좋아해서 참가하게 됐다"며 "다음 해에는 그린고블린이나 닥터둠과 같은 빌런 코스튬을 하고 참가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참가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열린 마블런 서울 2024에서 이색 복장을 입은 참가자가 출발선을 통과하고 있다. 2024.10.09 leehs@newspim.com

결승선에 다다를 즈음에는 시원한 가을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신 땀이 나고 숨이 찼다. 개중에는 기진맥진해 결승선에서 주저앉거나 숨을 고르는 참가자들도 많았다.

이날 마블런은 러닝 크루들을 필두로 '베놈 리더스 그룹'이 선두에서 5분 단위의 세밀한 페이스메이커를 운영해, 참가자들의 러닝 페이스를 조절하고, 안전 문제를 자체적으로 대처하는 효과를 냈다.

이날 공식 페이스 메이커로 참여한 수원 러닝크루(SRC)는 완주 시간을 나타내는 노란 풍선을 머리 위에 띄운 채로 결승선까지 40분에 맞춰 달렸다. 이들은 완주 후에도 참가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결승선 부근을 지켰다. 한 SRC 크루원은 "코스 꼬리 지점에서 서로 응원하고 격려 하는 건 러닝 프로의 고유 문화"라며 "스텝처럼 20~30명 정도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10km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 중 남녀 각각 1위부터 3위를 대상으로는 시상식도 진행됐다. 이들에게는 경품과 함께 '마블 레고 트로피'가 특별 제작돼 시상됐다. 남자 수상자는 1위 유치웅(32분 58초) 씨, 2위 최범식(33분 05초) 씨, 3위 김성하(33분 12초) 씨 등이고, 여자 수상자는 1위 이윤미(39분 31초) 씨, 2위 최영주(39분 51초) 씨, 3위 박진희(40분 25초) 씨 등이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마블런 서울 2024' 여자 1등 이윤미 씨. 2024.10.09 dosong@newspim.com

이 중 여자 1위 이윤미 씨는 러너크루 러너킹의 운영자다. 이 씨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 2주 동안 허리가 갑자기 아파가지고 운동을 못해서 좀 걱정하고 뛰었는데 그래도 목표했던 기록은 나와서 만족한다"며 "40분 페이스 메이커가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같은 크루원들과 와서 좀 즐기는 러닝을 하고 페이스를 끌어올려서 달릴 예정이"이라고 말했다.

이날 마블런에 참가하는 이들은 누구나 현장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획득하고 부스에 참여했다. 마블 코스튬을 하고 사진을 찍은 박재영(34) 씨 일가족은 "가족들이 모두 마블이랑 뛰는 것을 좋아해서 좋은 이벤트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힙합 가수 등의 공연이 이어지기도 한 마블런 행사는 오후 1시쯤 모든 행사가 종료된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