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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현상변경 좌시 안해" 경고…北, 휴전선 '장벽' 확대 가능성

기사입력 : 2024년10월09일 17:05

최종수정 : 2024년10월09일 17:05

합참 "北, DMZ 정전체제 무력화 획책
차단·봉쇄 운운, 김정은 정권 불안감"
北 총참모부 "10월 9일부터 南 연결
도로·철길 끊고 요새화 공사 진행"
홍민 "휴전선 일대 장벽화 공식화
동·서해 육로·철로서 확대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9일 "군(軍)은 일방적 현상 변경을 기도하는 북한의 어떠한 행동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또 합참은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만약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군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도발 원점뿐만 아니라 지원·지휘 세력까지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024년 6월 18일 북한군이 지난 4월께부터 북방한계선(NLL) 등 전선 여러 곳에서 다수 병력을 투입해 전술도로를 보강하고 있다며 교량 건설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합참]

◆합참 "북한 주장 일고 가치 없어"

합참은 이날 오후 '북한 총참모부 보도에 대한 군의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합참은 "북한 총참모부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끊임없이 위협해 왔다"고 지적했다.

합참은 "이미 비무장지대(DMZ)에서 정전체제 무력화를 획책해 온 북한의 이번 차단과 봉쇄 운운은, 실패한 김정은 정권의 불안감에서 비롯된 궁여지책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더욱 혹독한 고립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024년 6월 18일 북한군이 지난 4월께부터 북방한계선(NLL) 등 전선 여러 곳에서 다수 병력을 투입해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이 철도 레일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합참]

◆북한 "실질적인 군사적 조치 취한다"

이에 앞서 남한의 합참격인 북한 총참모부는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문을 내고 "공화국 남쪽 국경 일대에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가 날로 고조되고 있는 엄중한 사태에 대처해 공화국의 주권 행사 영역과 대한민국 영토를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을 공포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를 위해 북한 총참모부는 "10월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북측 지역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총참모부는 "군대가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인 대한민국과 접한 남쪽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봉쇄하는 것은 전쟁 억제와 안전 수호를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북한 총참모부는 "예민한 남쪽 국경 일대에서 진행되는 요새화 공사와 관련해 (북한) 군대는 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부터 9일 9시 45분 미군 측에 전화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024년 6월 18일 북한군이 4월께부터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 10여 곳에서 다수 벙력을 투입해 불모지 조성과 대전차 방벽 건설, 지뢰 매설 등 작업을 하고 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합참]

◆홍민 "先 남북 단절, 後 헌법 개정 수순"

이에 대해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북한 총참모부 발표는 기존에 북한이 특별한 발표 없이 취했던 휴전선 일대 장벽화 작업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단계적 진전"으로 분석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영구 장벽화 이유와 배경을 '한국과 미국의 위기 조성', 영구 장벽화 목적을 '전쟁 억제와 안전 수호', 행정적 조치로 '미군 통보' 등을 공식화해 밝혔다"고 분석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한국과 미국의 적대적 위협 태도를 명분으로 부각하며, 장벽 설치를 기존 동·서해 육로·철로에서 휴전선 전반으로 확대하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先) 남북한 단절과 차단의 단계적 현실화'를 하고 '후(後) 헌법 개정 수순의 행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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