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클레이코트의 제왕' 나달, 공식 은퇴 선언… 다음달 데이비스컵이 마지막 무대

기사입력 : 2024년10월11일 00:31

최종수정 : 2024년10월11일 00:31

남자 테니스 메이저 단식 22회 우승… 프랑스 오픈에서만 14회
페더러·조코비치와 함께 테니스 역사상 최고 전성기 이끌어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클레이코트의 제왕' '흙신'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10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다음달 열리는 데이비스컵이 자신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22년 코트를 떠난 로저 페더러(43·스위스)에 이어 나달이 은퇴함에 따라 남자 프로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일궜던 3인방 중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만 현역에 남게 됐다. 

라파엘 나달이 지난 2020년 10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를 물리치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나달은 이날 여러 소셜미디어에 올린 인터뷰 형식의 영상을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여러분에게 프로 테니스에서 은퇴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면서 "분명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길고 성공적이었던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끝내기에 적합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달은 "테니스 산업 전체, 이 스포츠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 오랜 동료들, 특히 위대한 라이벌들에게 감사하고 싶다"면서 "그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고, 평생 기억할 수 있는 많은 순간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경험할 수 있었던 모든 것에 대해 매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은퇴를 결심하게 된 데는 부상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23년 선수 생활 동안 여러차례 발과 복부 등 몸 여러 곳에 부상을 입으면서 수술과 휴식, 재활을 반복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작년 초 호주 오픈에서 엉덩이 부상을 입으면서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두 시즌 동안 그가 출장한 경기는 23경기에 불과했다. 

좀처럼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경기력이 저하되면서 그가 곧 은퇴 선언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는 지난 5월 말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1라운드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에 패한 뒤 "솔직히 여러분 앞에 서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 모르겠다"면서 "100% 확실하지는 않지만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나달은 이날 "지난 2년은 정말 힘든 시기였다. (은퇴는) 분명히 어려운 결정이었고, 결정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면서 "하지만 이 세상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나달의 은퇴 무대는 다음달 19~24일 열리는 테니스 국가대항전 2024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로 잡혔다. 스페인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나달은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서 조국 스페인을 대표해 뛰는 게 마지막 무대라서 흥분된다"며 "프로 선수로 처음 큰 기쁨을 느낀 게 2004년 데이비스컵 우승 때였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완벽한 원을 그린 거 같다"고 했다.

나달은 남자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2회 우승했다. 조코비치(24회)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특히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 오픈에서 14회나 우승했다. 그외 윔블던 2회, US오픈 4회, 호주 오픈 2회 우승했다.

로이터 통신은 "나달은 프랑스 오픈에서 112승 4패라는 놀라운 전적을 기록해 '클레이코트의 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면서 "마지막 프랑스 오픈 우승은 2022년이었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페더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나달이 은퇴하는 날이 결코 오지 않기를 바랐었다"면서 그의 퇴장을 아쉬워했다.

페더러는 "라파. 정말 대단한 경력이야. 잊지 못할 추억들 그리고 우리가 사랑했던 그 경기들에게 당신이 보여줬던 놀라운 성취들에 감사한다"면서 "(함께 한 것은) 엄청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