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명태균 악재에 여권 위기 징후, 한동훈 차별화 이번에는 성공할까

기사입력 : 2024년10월11일 16:57

최종수정 : 2024년11월26일 17:42

엠브레인 조사서 尹 지지율 24%
한 대표 연이어 김건희 여사 발언, 차별화 전략에 친윤계 반발
"윤 대통령 낮은 지지율 유지되면 차별화 불가피, 더 강해질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명태균이라는 이름이 한 달 째 이슈를 장악하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차별화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최근 하락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0월 7일~9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24%로 집계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핌 DB]

해당 기관 조사 기준으로 2022년 5월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 응답률은 66%로, 직전 조사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28%, 국민의힘이 27%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7‧23 전당대회 이후 줄곧 대통령과 함께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 민주당에 역전을 당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6%(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하면 된다.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은 대표적인 차기 주자인 한동훈 대표의 차별화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핌DB]

한 대표는 지난 9일 10·16 재보궐선거 지원차 부산을 찾은 자리에서 '친한(친한동훈)계에서 김 여사가 활동을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발언한다'는 기자의 질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게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가 김 여사의 활동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대표는 10일에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검찰은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지난 7일 원외 당협위원장 연수의 비공개 질의응답에서 "김 여사 리스크를 털고 가야 한다"는 당협위원장의 요청에 "민심에 따라 행동하겠다. 결심해야 할 때는 결심하겠다"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시사한 바도 있다.

그러나 한 대표는 먼저 당내 친윤계의 반발을 이겨내야 한다. 그동안 한 대표는 김 여사의 사과를 공개 요청하고, 의정갈등에 독자적인 중재안을 내는 등 차별화에 나섰지만, 대통령실과 당내 친윤계의 반발에 사실상 얻은 것 없이 후퇴해야 했다. 

이번에도 당내 친윤계 좌장인 권성동 의원은 11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통령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아있는데 한 대표는 공개적이나 비공개적이나 측근 입을 통해 계속 대통령을 비판하고 공격을 하고 있다"며 "그러면 이걸 일반 국민들은 분열로 바라보는 것이다. 당정이 분열되면 정권 재창출이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대통령은 정치 권력의 정점에 있지만 정치 인생의 마지막 길이고 한동훈 대표는 당 대표직을 발판으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욕심을 갖고 있는 분"이라며 "두 분이 싸우면 결국은 한 대표가 손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여당 대표라면 '악마화 프레임', '탄핵 국면' 등에 대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소통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야당 프레임에 좀 양보한다고 해서 정국 돌파가 될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한 대표를 정면 공격했다.

강 의원은 "어떻게 법무부 장관을 지낸 여당 대표가 국민 감정에 따라서 여론 재판을 하라고 하나"라며 "지금 검찰이 국민 여론에 따라 수사를 제대로 안 한다는 건지, 한동훈 대표가 법무부 장관했을 때 그랬다는 건지, 그 말뜻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 대표의 차별화 전략은 점차 강화 수밖에 없으며, 당내 친윤계의 목소리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여당도 함께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 대표는 차별화 전략을 쓸 수밖에 없다"며 "한 대표의 차별화 목소리는 갈수록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신 교수는 "윤 대통령의 임기가 2년 반 남았고, 당내 친윤계가 반발한다고 해도 이들의 목소리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이렇게 낮은 상황이 이어지면 친윤계는 생존을 위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 평론가도 "한 대표의 차별화 전략이 아직은 어정쩡하지만, 점차 윤 대통령과 헤어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듯하다"라며 "이같은 전략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차라리 더 강하게 특검법을 통과시켜서 이 문제를 털고 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