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미디어리서치 정례 여론조사
부정평가 68.4%…긍정평가와 격차 39.5%p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4일~1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8.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4%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7%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3%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0.2%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5%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9% '잘 못함' 71.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5.0% '잘 못함' 73.8%였다.
40대는 '잘함' 20.3% '잘 못함' 79.2%, 50대는 '잘함' 26.1% '잘 못함' 73.9%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3% '잘 못함' 63.7%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4.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1.8%,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1% '잘 못함' 74.1%, 대전·충청·세종 '잘함' 30.0% '잘 못함' 67.1%, 부산·울산·경남 '잘함' 35.3% '잘 못함' 61.6%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39.6% '잘 못함' 58.5%, 전남·광주·전북 '잘함' 17.9% '잘 못함' 78.8%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6% '잘 못함' 66.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0% '잘 못함' 70.5%, 여성은 '잘함' 29.7% '잘 못함' 66.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논란 등 때문에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며 추가적인 하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반적으로 지지율 하락 추세이긴 하지만 크게 내리지 않고 머물러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60~70대 이상, 영남권 전통 보수층에서 끈을 놓으면 보수 궤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마지막 버티기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