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지난 1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나카스-바삭세히르 구간 도로 투자 및 건설·운영사업의 금융종결식을 갖고 한국-튀르키예 공동 컨소시엄과 튀르키예 정부 및 대주단이 금융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18일 튀르키예 금융종결 서명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IND] |
이번 사업의 범위는 튀르키예 북부 마르마라 고속도로 교통망 중 제 8구간에 해당하는 나카스-바삭세히르 구간이며, 사장교 포함 총 31km 연장의 왕복 6~8차선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2027년 준공되면 튀르키예 북부 마르마라 고속도로 전 구간이 개통된다.
28.5개월간 건설공사를 완료하고 15.5년 동안 민간 운영기간을 거쳐 튀르키예 정부에 소유권을 이전하는 민관협력사업(PPP)으로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2조1000억원 규모다.
KIND를 포함한 한국 컨소시엄과 현지 르네상스社는 본 사업에 사업주로 참여하며 설계․조달․시공 중 사업관리와 자재조달을 삼성물산이 수행하고 준공 후에는 한국도로공사와 삼성물산이 현지기업과 함께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KIND는 이번 금융계약 체결로 해외건설사업 수주를 성공적으로 견인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이라는 정부정책을 효과적으로 이행했다. 이번 KIND 투자를 통해 국내 기업들은 금융 조달부터 시공(EPC), 운영(O&M)까지 전 단계에 걸쳐 해외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며 K-인프라 기술 이전 등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해외에 알리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훈 KIND 사장은 "사업 금융종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다자개발은행(MDB)과 수출신용기관(ECA) 등 여러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최종 합의에 도달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이번 사업은 KIND가 출범한 이후 공공기관, 민간기업, 그리고 정부 정책펀드인 글로벌 PIS펀드가 '원팀코리아'를 구성해 해외 교통 인프라 투자개발형 사업에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고 이는 앞으로 한국의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 활성화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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