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KB금융 3분기 당기순이익 4.4조원, 전년비 0.4%↑

기사입력 : 2024년10월24일 16:04

최종수정 : 2024년10월24일 16:04

은행 당기순익 전년比 감소했지만 증권·카드 등 비은행 강세
이사회 자사주 1천억 추가 매입·소각 결의…업계 최대 규모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KB금융그룹이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와 경기 둔화에도 비은행 계열사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구준의 실적을 시현했다.

K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4조3704억원) 대비 0.4% 증가한 4조395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KB금융그룹 본사. [사진=KB금융그룹]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14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8%나 감소했다. 시장금리가 내리면서 NIM이 전분기 대비 13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했고, 이에 따라 이자이익이 축소되면서다. 이에 더해 홍콩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환입 영향도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성적표라는 것이 KB금융 측 설명이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3분기 누적 그룹 CIR(Cost Income Ratio)은 36.5%로 집계됐다. CIR은 경영 효율성 지표 중 하나인 영업이익경비율을 뜻한다. 영업이익 대비 판관비를 어느 정도 지출했는지 알 수 있으며 해당 수치가 낮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KB금융 측은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실로 40% 미만의 양호한 수준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그룹 및 은행 NIM은 각각 1.95%포인트(p), 1.71%p로 직전 분기 대비 13bp 하락했는데 이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리프라이싱 가속화,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 NIM 하방압력 요인이 3분기에 집중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누적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 동기 대비 11bp 개선된 0.41%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일부 환입이 발생하는 등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 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5%, 16.75%를 기록하며 여신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 영향에도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간판 계열사 KB국민은행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6179억원으로 1분기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62조원으로 6월 말 대비 2.9%, 전년말 대비 5.9% 각각 증가했다. 가계대출도 최근 주택거래 증가 등 대출수요 확대로 전년말 대비 5.8% 올랐고,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6.0% 불었다.

비은행 계열사들은 대표 주자인 KB증권을 비롯해 견조한 실적을 냈다.

KB증권의 이번 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다. 이는 자산관리(WM) 및 트레이딩부문 수익성 개선과 영업 외 손실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성장했다.

KB손해보험도 장기 인보험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74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한 누적 당기순이익 3704억원을 기록했다. 조달비용 및 신용손실충당금 증가 이슈에도 카드 이용금액 증가 및 모집·마케팅비용 효율화로 우수한 실적을 냈다.

KB라이프생명은 이번 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만 보면 2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억원 감소했지만 신계약 매출 증가, 사업비 효율화 등에 의한 보험손익 증가로 감소폭이 제한됐다.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KB금융 이사회는 내년부터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며, 총 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익성 ▲건전성 ▲주주환원 제고 관점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CET1비율 13% 이상을 바탕으로 CET1비율과 연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총 주주 환원율을 목표로 제시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총 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하는 경쟁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방안이 주주환원과 연결돼야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할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이번 밸류업 공시를 준비했다"며 "이번에 발표한 KB의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프레임이 대한민국 금융회사 주주환원의 표준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2분기 대비 상향된 795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그룹 재무 담당 임원은 "올해 총 8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업계 최대 규모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당사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