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가 북한군을 민간 트럭을 통해 전선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국(HUR)이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HUR을 인용, 러시아 경찰관들이 이날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보로네시 고속도로에서 민간 차량 번호판을 단 카마즈 트럭을 정차시켰고, 해당 차량에는 북한군이 탑승해 있었다고 보도했다.
HUR가 공개한 감청 자료에는 경찰이 북한군 수송 차량임을 알지 못해 트럭을 멈춰 세웠고, 이에 장교들이 운전기사가 적절한 서류를 제시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는 대화가 담겼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북한군 부대가 러시아의 쿠르스크주로 이동 중이며, 모스크바가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공세에 대항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뒤 관련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5일 러시아가 27~28일에 처음으로 북한 군인을 전투 지역으로 보낼 계획임을 발표한 바 있다.
매체는 이번 전쟁에 파견된 북한군의 수에 대한 추정은 다양하다면서, 미국 측은 약 3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훈련 중이라고 추정했지만,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총 인원이 더 많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이 러시아에 1만 2천 명의 군인을 파견했고, 이 중에는 500명의 장교와 3명의 장군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북한 군인들이 군복과 군화 등을 지급 받는 장면이라고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 측이 18일(현지 시간) 공개한 영상. [사진=SPRAVDI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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