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캐나다, 자국 내 시크교도 암살 배후로 모디 측근 印내무장관 지목

기사입력 : 2024년10월31일 17:02

최종수정 : 2024년10월31일 17:02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캐나다가 자국에서 발생한 시크교도 암살 사건 배후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내무장관을 지목했다.

30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모리슨 캐나다 외교차관은 전날 의회 국가안보위원회에서 아미트 샤 인도 내무장관이 캐나다 내 시크교 분리주의자에 대한 공격을 지시한 인물로 간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익명의 캐나다 고위 당국자를 인용, 샤 장관이 캐나다 내 시크교도 분리주의자에 대한 정보 수집 및 공격을 승인한 인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모리슨 차관은 자신이 익명의 고위 당국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캐나다 정부는 샤 장관의 관여 사실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달 14일 추방된 인도 외교관과 영사관 직원 등 6명을 감청한 결과 확인된 사항이라고 WP는 설명했다.

샤 장관은 모디 정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집권당인 인도국민당의 핵심 지도자로 알려졌다. 이슬람교도가 다수인 잠무·카슈미르주의 자치권을 박탈하는 정책과 이슬람교도에 차별적인 새 국적법을 강행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한 시크교 사원 주차장에서 시크교 분리주의 지도자인 캐나다 국적의 하디프 싱 니자르가 괴한의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캐나다 정부가 암살 배후에 인도 정부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격히 경색됐다.

시크교는 힌두교와 이슬람교를 융합해 15세기 펀자브 지역에서 탄생한 종교다. 칼리스탄이라고 불리는 주권 국가 건설이 목표로, 인도 카스트 제도에 반대한다. 1980년대와 1990년대 독립을 주장하며 들고 일어났지만 인도 당국이 무력 진압에 나서면서 수 천명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니자르는 2020년 인도 정부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지정된 인물이었다.

3개월 뒤인 9월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인도 정부요원이 자국민을 살해했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니자르 암살 사건 이후에도 캐나다 내 시크교도들을 겨냥한 위협이 잇따르면서다.

이달 초에는 캐나다와 인도 모두 상대국에 파견된 외교관을 맞추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모리슨 차관의 이번 발언에 인도 외교부와 내무부, 주 캐나다 인도 대사관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간 캐나다 측의 인도 정부 배후설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모디 총리가 31일 '라슈트리야 에크타 디와스(국민통합의 날)' 행사에서 "인도 국내외 세력이 국가를 불안정화하기 위해 활동 중"이라고 주장한 것이 눈길을 끈다. 

[아메다바드 로이터=뉴스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좌)와 아미트 샤(우) 내무부 장관 겸 집권 인도국민당 지도자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