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신한투자證 1300억 손실 '내부통제 허술해 서류 조작' 못 막아...금감원 "처벌할 것"

기사입력 : 2024년10월31일 17:10

최종수정 : 2024년10월31일 17:10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 현안 관련 브리핑
"문제점·손실금액 등 확인…내부통제 지속 확인 중"
"신한투자증권, 개인 일탈·조직 문제 모두 드러나"

[서울=뉴스핌] 송기욱 이석훈 기자 = 이달 초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원 손실은 실무자의 일탈과 조직의 내부통제 부실이 더해져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내부통제 문제 및 추가 손실 여부 등 전반에 대한 문제 파악을 대부분 마치고, 강력한 징계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한투자증권 1300억원 손실과 관련 추가적인 손실 및 다른 사고 금액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함 부원장은 "신한증권뿐만 아니라 다른 증권사도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내부통제가 회사마다 다르고 회사마다의 설계와 운용, 통제에 대해서는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내부통제 설계를 어떻게 했는지 밝히는 것이 우선이고, 지속적으로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정도 확인은 많이 됐으나 결과에 대해 지금 말하긴 이르다"면서 "문제점은 충분히 파악이 됐고 추가적인 문제나 금액적인 면 등 대략적인 내용이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이번 사태가 개인의 일탈에서 비롯됐으나 사전에 막았어야 할 내부 통제의 허술함도 드러났다고 금감원은 판단했다. 함 부원장은 "개인적 일탈은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조직적인 문제도 크다. 이것이 신한투자증권만의 문제인가에 대해서는 또 따져볼 문제이지만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두가지 모두 중대한 문제점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처벌 수위와 관련해서는 "문서 위조에 대한 것도 있고 방법이 너무 나빴다. 처벌이 굉장히 세다"면서 "조직적인 설계 운영상의 문제점도 크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도 조치가 강하게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3일 ETF LP 운용 과정에서 13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LP가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선물 매매를 했고, 과대 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스왑거래인 것처럼 허위 등록한 일이다. 이 같은 행위는 국내 증시가 폭락한 지난 8월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8월 초 ETF LP 업무를 수행하는 법인선물옵션부에서 본래의 목적과 허용된 범위를 넘어서는 장내선물 매매가 있었고 당시 시장의 급락 상황 속에서 대규모 매매 손실이 발생했다"며 "손실을 감추고자 관련 내용을 손익 집계 보고에서 누락했고 이를 위한 반대 포지션 스왑 거래를 허위 등록했다"고 당시 사내망에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해당 사태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1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17일에는 유성열 홀세일그룹 대표와 임태훈 국제영업본부 본부장 등 담당 임원 2명을 보직해임하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사태 파악 직후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사실관계와 원인 파악에 나선 상태다. 금융감독원 역시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14일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25개 증권사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해줄 것으로 요청한 바 있다. 함 부원장은 조사 결과와 관련해서는 "자체 결과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어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일축했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