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속 3분기 실적 악화…R&D 성과 낼까

기사입력 : 2024년10월31일 16:56

최종수정 : 2024년10월31일 16:5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업이익 11.4% 감소…북경한미 매출 주춤
누적 매출은 1조 돌파, 로수젯 등 주요품목 호조
11월 미국비만학회서 비만치료제 공개 예정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올 3분기 실적 성장이 주춤했다. 경영권 분쟁이 1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제기된 실적 악화 우려가 현실화 된 모습이다.

신약 개발 성과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경영권 분쟁 종결로 기업 가치를 상승시킬지 주목된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은 31일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621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11.4% 줄어든 수치다. 당기순이익 또한 350억원으로 42.3% 감소했다.

앞서 증권가는 의료파업 장기화와 중국 대홍수 등으로 인한 북경 한미약품의 영업 부진 등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일시적인 부진으로 4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43억원과 영업이익 150억원, 순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북경한미약품 실적에 대해 "이번 분기는 영업일수 감소, 중국 현지 자연 재해 등 물리적 환경 요인으로 일시적으로 매출이 다소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3분기 실적이 주춤했으나 누적 매출 1조 1000억원을 돌파한 점을 강조했다. 로수젯, 아모잘탄 등 주력 품목들이 성장하고 있으며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상반기 누적 원외처방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3분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535억원을 달성했다.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도 3분기 3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한미약품 외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은 주요 품목의 호조를 넘어 자체 개발한 신약이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으며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경우 폐암 신약 '렉라자'가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마일스톤이 유입돼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배까지 늘었다. 대웅제약 또한 미국 시장에 진출한 보툴리툼 톡신 '나보타'와 30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매출 견인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반면 한미약품은 지난 2020년 고(故) 임성기 선대회장 별세 이후 신약 개발 성과가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기술이전에 성공한 사례는 지난 6월 국내 바이오기업 노보메디슨과 BTK 저해제 후보물질인 '포셀티닙'에 대한 기술이전 한 건에 그친다. 

임 선대회장 별세 전까지 한미약품은 지속적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신약 명가' 타이틀을 굳혀왔다. 2015년에는 잇따른 기술수출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연구개발(R&D)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사노피에 당뇨치료제를 기술이전하며 2억400만 유로의 계약금을 수령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며 그룹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갈등으로 번졌다. 한미사이언스의 3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225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7.2% 줄었다.

한미약품에 경영권 분쟁에 이어 실적 악화의 그림자가 드리운 가운데, 다음 달 열리는 미국비만학회에서 공개될 '신개념 비만치료제'가 기업 가치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 외에도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 등 다양한 비만 신약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비만치료 분야의 선도적 입지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3분기 R&D에 매출의 15.1%에 해당하는 548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액수다.

전세계적으로 GLP-1 기반 비만치료제들이 적용될 수 있는 질환군 영역이 대폭 확대되는 추세로 한미가 개발하는 여러 GLP-1 기반 바이오 신약들의 잠재력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올 한 해도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지속가능한 R&D 모델'을 더욱 견고히 구축했다"며 "한미가 잘 할 수 있고, 한미만이 해낼 수 있는 사업적 영역에 보다 집중해 더 높은 주주가치로 주주님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