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KDI "건설투자 부진 지속…내수 회복 제약"

기사입력 : 2024년11월06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11월06일 12:00

KDI, 2024년 11월 경제동향 발표
9월 건설기성 -0.1%…5개월 연속↓
10월 수출 4.6% 증가…"양호한 흐름"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최근 우리 경제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내수 회복이 제약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발표한 '2024년 11월 경제동향'에서 "ICT 수출의 증가세가 지속됨에 따라 제조업의 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설비투자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상품소비와 건설투자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내수 회복이 제약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전산업생산은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이 반영되면서 1.1%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 생산은 -9.2%에서 -12.1%의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생산(1.1%→-0.2%)은 정보통신업(1.1%→-0.7%)이 감소로 전환되고 운수⋅창고업(8.1%→3.9%)의 높은 증가세가 완만해지면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 광공업생산(3.8%→-1.3%)은 반도체(-3.0%), 자동차(-0.5%)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다만 이는 반도체가 전년 동월에 큰 폭(33.5%)으로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도 일부 기인한 것으로, 계절조정 전월대비(-0.2%)로는 소폭 줄었다.

제조업은 재고율이 하락하고 평균가동률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제조업 회복세는 유지했다. 계절조정 전월대비 기준으로 출하가 1.3% 증가한 가운데 재고는 2.0% 감소하면서 재고율은 110.3%에서 106.8%로 하락했다.

평균가동률은 74.3%에서 73.5%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올해 연평균(73.1%)을 웃도는 수준이다.

수출은 증가 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여전히 양호한 흐름으로 판단했다. 10월 수출은 전월(7.5%)보다 낮은 4.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0월 수출이 증가로 전환된 데 따른 기저효과에 일부 기인한 것으로 ICT 품목의 호조에 따른 양호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변동성이 높은 선박(-28.5%)과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한 석유제품(-34.9%)이 크게 감소한 반면 ICT(28.4%)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3.4%→3.4%)과 대중 수출(6.3%→10.9%)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한편 수입은 유가 하락 등으로 주요 에너지자원(-8.2%→-7.7%)의 감소세가 지속되며 전월(2.2%)보다 낮은 1.7%의 증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66.6억달러→31.7억달러)는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상품소비가 미약한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건설투자가 크게 위축되면서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실제로 상품소비는 대다수 품목에서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9월 소매판매는 승용차(-4.4%→2.1%)가 생산 차질 완화에 따라 증가했으나 음식료품(-6.1%), 의복(-2.3%), 화장품(-10.2%)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부진하며 -2.2%를 기록했다.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도 0.4% 감소하며 상품소비의 부진을 시사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0.0)보다 소폭 상승한 101.7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다수의 품목에서 가격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둔화흐름이 지속됐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상품(0.9%→0.3%)의 상승세가 크게 둔화하면서 전월(1.6%)보다 낮은 1.3%의 상승률에 그쳤다.

농축수산물(2.3%→1.2%)은 공급 측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하며 가격 상승세가 둔화했다. 석유류(-7.6%→-10.9%)는 유가 하락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으며 이달에는 유류세 인하 폭 조정으로 물가 하방 압력이 일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21일 오전 서울 도봉구 하나로마트 창동점에서 시민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9일 청상추 평균가격은 100g에 2422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134% 올랐으며 얼갈이배추는 1kg의 4067원으로 66% 증가했다. 2024.07.21 choipix16@newspim.com

변동성이 낮은 근원물가(2.0%→1.8%)도 물가안정목표(2%)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으로 상승세가 둔화했다.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금리에 민감한 내구재(1.2%→-0.2%) 등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투자를 중심으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9월 설비투자(7.5%→6.1%)는 운송장비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관련 투자의 급증에 힘입어 전월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운송장비(30.3%→-5.8%)는 항공기 등 기타운송장비(68.0%→-11.3%)의 일시적 급증이 조정되면서 감소했으며 계절조정 전월대비(-15.1%)로도 큰 폭으로 줄었다.

그러나 기계류(0.6%→9.8%)는 반도체제조용장비(5.0%→51.0%)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설비투자의 높은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일부 선행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9월 건설기성(불변, -9.2%→-12.1%)은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는 토목부문(0.7%→9.9%)의 증가세가 크게 확대된 반면 그동안 수주가 부진했던 건축부문(-2.8%→-3.7%)은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기성은 5개월 연속 감소하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건설수주(경상, 2.5%)와 주택착공(47.5%)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선행지표의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

KDI는 "일부 선행지표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시차를 두고 건설투자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당분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8월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 기준 분양가격이 전월 대비 소폭 축소됐다. 서울 도심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스핌DB]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