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포토 문화

속보

더보기

건청궁과 향원정에 담긴 가슴 아픈 아름다움 [뉴스핌 줌인]

기사입력 : 2024년11월07일 17:52

최종수정 : 2024년11월08일 16:44

- 특별관람 '건청궁·향원정에서의 특별한 산책'
- 고종 휴식처 '향원정' 내부 첫 공개
- 이번달 29일까지 주2회 진행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열린 '조선의 빛과 그림자: 건청궁과 향원정에서의 특별한 산책' 특별관람 관람객들이 건청궁을 살펴보고 있다. 1873년 지어진 건청궁은 고종과 명성황후가 머물렀던 공간으로 1895년 10월 명성황후가 살해됐던 공간이기도 하다. 2024.11.07 choipix16@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고종과 명성황후가 머물렀던 비밀 공간이 공개됐다. 국가유산청은 7일 경복궁 건청궁과 향원정의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조선의 빛과 그림자: 건청궁과 향원정에서의 특별한 산책'을 처음으로 진행했다.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열린 '조선의 빛과 그림자: 건청궁과 향원정에서의 특별한 산책' 특별관람 관람객들이 건청궁을 살펴보고 있다. 2024.11.07 choipix16@newspim.com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열린 '조선의 빛과 그림자: 건청궁과 향원정에서의 특별한 산책' 특별관람 관람객들이 건청궁 추수부용루을 살펴보고 있다. 2024.11.07 choipix16@newspim.com

전문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건청궁으로 향했다. 고종이 친정을 시작했던 1873년 지어진 건청궁은 고종의 정치적으로 독립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풀이되기도 한다. 고종의 집무공간인 장안당 '추수부용루'에 올라가자 가을정취를 머금은 향원정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안당에서 고종은 대신들과 국사를 논하고 외국 대사들과 회담을 나누는 등 건청궁은 당시 정치의 주무대였다.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열린 '조선의 빛과 그림자: 건청궁과 향원정에서의 특별한 산책' 에서 공개된 건청궁의 모습. 2024.11.07 choipix16@newspim.com

건청궁은 고종의 자주개혁과 부국강병의 의지가 담겼던 공간이기도 하다. 벽돌과 유리로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관문각이 1888년 뒷편에 지어졌다. 또한 건청궁은 최초의 전등이 설치됐던 공간이다. 미국에 파병되었던 보빙사가 미국은 밤이 대낮 같다고 고하자 고종은 이곳에 전등의 설치를 명한다. 안내를 맡은 박인주 해설사는 "건청궁은 조선을 근대적 개혁 국가로 나가고자한 고종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열린 '조선의 빛과 그림자: 건청궁과 향원정에서의 특별한 산책' 특별관람 관람객들이 명성황후의 공간인 곤녕합을 살펴보고 있다. 2024.11.07 choipix16@newspim.com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열린 '조선의 빛과 그림자: 건청궁과 향원정에서의 특별한 산책' 특별관람 관람객들이 명성황후의 공간인 곤녕합을 살펴보고 있다. 2024.11.07 choipix16@newspim.com

하지만 건청궁에 담긴 고종의 꿈은 무참히 무너지게 된다. 을미년(1895년) 10월, 바로 이곳에서 일제는 명성황후를 살해하고 친일내각을 수립한다. 을미사변 이후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기자 1909년 전후 일제에 의해 철거됐다. 오늘날 건청궁의 모습은 2006년 복원된 모습이다.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열린 '조선의 빛과 그림자: 건청궁과 향원정에서의 특별한 산책' 특별관람 관람객들이 취향교를 지나 향원정을 향하고 있다. 2024.11.07 choipix16@newspim.com

'향기가 멀리 간다'라는 뜻이 담긴 향원정으로 향했다. 향원지 한가운데에 위치한 향원지에 가기 위해서는 취향교를 넘어야 한다. 향원정은 조선말 왕실의 휴식공간으로 쓰인 공간으로 고종과 명성황후가 이곳에 앉아 서양 선교사들이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열린 '조선의 빛과 그림자: 건청궁과 향원정에서의 특별한 산책' 특별관람 관람객들이 향원정을 살펴보고 있다. 2024.11.07 choipix16@newspim.com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열린 '조선의 빛과 그림자: 건청궁과 향원정에서의 특별한 산책' 특별관람을 찾은 관람객이 향원정에서 경복궁의 단풍 풍경을 찍고 있다. 2024.11.07 choipix16@newspim.com

경복궁 최고의 단풍명소로 꼽히기도 한 향원정의 내부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 특별관람이 처음이다. 향원정 창에서 바라본 경복궁 단풍의 아름다운 모습에 관람객들은 연신 셔터를 누른다. 박인주 해설사는 "경복궁 직원들도 이곳에 들어와 본 사람이 많지 않다"며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열린 '조선의 빛과 그림자: 건청궁과 향원정에서의 특별한 산책' 특별관람 관람객들이 향원정을 살펴보고 있다. 2024.11.07 choipix16@newspim.com

'조선의 빛과 그림자: 건청궁과 향원정에서의 특별한 산책' 관람은 오는 29일까지 매주 목·금 진행된다. 안전과 문화재 보호를 위해 관람인원은 회당 20명으로 제한되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2024.11.07 choipix1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