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이제 축구대표팀을 놔줘야 할 때다

기사입력 : 2024년11월07일 19:46

최종수정 : 2024년11월07일 22:36

보수정부에서 더 심해진 체육단체와 갈등
집행부 사퇴를 위한 압박용 카드는 아닌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진짜 해법 고민해야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특정감사 최종 발표가 나왔다. 정몽규 축구협회장 등을 자격정지 또는 해임, 파면하고 총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에 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물론 축구협회는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국정감사에서 축구협회에 융단폭격을 가하는 치어리딩을 한 뒤 나온 발표라서 어떤 충격요법이 나올지 걱정됐지만 다행스럽게도 예상했던 수위 이내였다. 기자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자유를 외치는 보수정권에서 아이러니컬하게도 더 심해진 체육단체와 갈등이 심히 우려되던 상황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현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 등 관련자에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부적정 등 기관 운영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2024.11.05 yooksa@newspim.com

물론 문체부가 이러는 데는 이런저런 이유와 속사정이 있을 것이다. 사실 하나하나 놓고 보면 문체부의 주장이 딱히 틀린 부분은 없다. 규정을 만들었으면 지켜야 하는 게 맞다. 문체부가 세상의 옳고 그름, 즉 정의를 독점해서 나만 착하다고 하는 나쁜 의도를 가진 것도 분명 아닐 것이다.

◆보수정부와 체육단체의 갈등

그럼에도 최근 문체부는 축구협회는 물론 대한체육회, 배드민턴협회 등과 대치하고 있다. 대치라는 표현에 문체부가 기분이 나쁘다면 어쩔 수 없다. 근대올림픽이 출범한 이후 체육단체의 자율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절대명제를 가져다 놓고 보면 제 아무리 관리 감독권과 예산을 쥐고 있는 상급기관이라 해도 동반자이면서 대등한 관계로 보는 게 맞지 않겠나.

우리는 그동안 정부의 지나친 통제와 열성팬의 맹목적인 사랑이 얼마나 큰 부작용을 초래했는지 수많은 과거 사례를 통해 겪었다. 감독은 한 명인데 사공은 5000만 명인 게 한국 축구다. 관행이었던 감독 인선 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이번에 갑자기 부각시키는 게 축구협회 집행부 사퇴를 위한 압박용 카드는 아닌지, 누가 대표팀 감독이 되든 있어온 반대 세력의 음해는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가운데)이 9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날 현안질의에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뒤쪽 왼쪽부터)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이 참석했다. 2024.09.24 leehs@newspim.com

물론 기자는 지난 칼럼에서도 썼듯이 정몽규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해도 위르겐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의 문제 때문에 정 회장이 그만둬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사실 나머지 감사 결과야 이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가 되면서 파헤쳐진 별건 수사가 아니었나.

실제로 문체부의 감사 결과를 보면 클린스만 감독 선임 때 권한이 없는 정 회장이 화상 면접을 했다거나, 홍명보 감독 선임 때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공석인 전력강화위원장 권한을 남용했고, 면접이 아닌 협상을 했다는 식의 주장은 억지로 보인다.

그동안 이런 억지가 축구팬들의 지지를 받은 이유는 한국 축구가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집행부가 신임을 잃었기 때문이지, 문체부의 주장이 옳기 때문은 아니다. 홍명보 감독에 대한 호불호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축구협회 사태를 보는 새로운 시각

이제 다들 그만하자. 축구협회 사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진단이 나와야 할 때다. 기자는 문체부의 감사 결과를 일부 존중하지만, 정작 한국 축구의 문제는 다른 데 있다고 확신한다.

먼저 울산 사령탑이던 홍명보 감독은 한창 선두 다툼을 하던 와중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현역 프로 감독이 시즌 중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차출되는 것은 한국 축구에서나 볼 수 있는 기이한 현상이다. 올해 프로야구 우승팀 KIA 이범호 감독이 시즌 중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 자리로 옮겼다고 생각해보라. 야구계는 뒤집어졌을 것이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월 10일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과 원정경기에서 경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KFA] 2024.10.19 zangpabo@newspim.com

이 대목에서 정 회장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울산은 '현대맨'인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구단주를 겸하고 있다. 전 구단주는 정몽준 전 축구협회장이다. 한국 축구를 30여 년간 쥐락펴락해온 분들이 K리그보다 대표팀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니 K리그의 발전은 요원하다. K리그가 '그들만의 리그'에 머물러 있는 한 대표팀은 절대로 성장할 수 없다. 이 평범한 진리를 이분들은 모르는 것 같다. 그러니 자격 미달이다. 이에 비해 야구는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표팀 성적보다 국내 리그의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온 결과 1000만 관중 조기 달성에 성공했다.

야구와 달리 축구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국민적 관심사이니 그럴 수도 있다는 말은 바보들의 생각이다. 우리 이제 솔직해지자. 2026 중남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팬들의 일이다. 축구공은 둥글고, 이변이 나오는 게 스포츠의 매력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국이 32개 팀으로 늘어난 본선 진출국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보나. 해외파 선수를 다 빼고, K리그 선수만 뛰어도 그럴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감독이 누군지도 그리 중요한 변수가 아니다.

◆예선보다 본선 경쟁력 갖추는 게 시급

한국은 예선보다 본선 경쟁력을 갖추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해외파 선수의 파견 시기를 앞당기고, 소집 후 제대로 된 훈련 시스템을 갖추는 게 급선무다.

홍 감독에게 주문하고 싶은 게 있다면, 지난 두 차례 대표팀 소집 때처럼 쓸데없는 일정에 시간을 뺏기지 말고 바로 전략훈련에 들어가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 해외파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대표팀 훈련시간은 더욱 줄었다. 홍 감독 취임 후 3차 예선에서 3승 1무를 하고 있지만 짜임새 있는 전략이 통한 장면을 본 기억이 별로 없다.

10월 1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훈련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사진 = KFA]

축구팬들도 진정으로 한국 축구를 사랑한다면 좀 더 시간을 갖고 기다려줘야 한다. 그동안 역대 축구대표팀 감독은 본선에 올라가기도 전에 만신창이가 됐다. 요하네스 본프레러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짓고도 해임됐다. 그동안 대표팀은 1948년 5월 박정휘 초대 감독 취임 이후 76년간 74번이나 사령탑이 바뀌었다. 10명의 대행 체제와 잦은 감독 공백 기간을 빼면 평균 재임 기간은 1년이 안 된다.

홍명보 감독은 이미 큰 내상을 입었다. 앞으로 한 경기만 삐긋해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언제 또 국회에 불려가고, 팬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을지 알 수 없다. 당연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문체부는 홍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만큼은 축구협회의 자율적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이제 최소한 축구대표팀이라도 놓아주자. 2026년까지는 홍 감독에게 믿고 맡기자. 그러는 사이 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을 지지고 볶든 알아서 하시라.

zangpab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