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지난해 중국의 발명 특허 신청량이 전 세계 신청량의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신청량은 우리나라 신청량의 약 6배에 해당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7일(현지 시간) 발표한 연례 보고서 '세계 지식재산 지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발명 특허 출원 건수는 164만 건으로 전체 출원 건수인 350만 건의 46.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8일 전했다.
이어 미국이 51만 8364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특허 출원 건수는 미국의 3배 이상이었다. 이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을 양적으로는 압도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 일본이 41만 4413건으로 3위, 우리나라가 28만 7954건으로 4위, 독일이 13만 3053건으로 5위를 기록했다.
인도의 특허 신청 건수는 6만 4480건으로, 15.7%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이다. 인도는 또한 이 분야에서 5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오고 있다.
글로벌 전체 발명 특허 출원 건수 중에서 컴퓨터 관련 기술이 가장 높은 비율인 12.4%를 차지했고, 전기 기계(6.8%), 측정(5.9%), 의료 기술(5.4%), 디지털 통신(5.3%)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중국은 디자인 특허 신청량에서도 88만 2807건을 기록하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6만 9076건), 독일(6만 4986건), 이탈리아(6만 486건), 한국(6만 120건)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 5개국의 총 신청량은 전 세계 신청량의 74.6%를 차지했다.
또한 2023년 전 세계에서 약 2만 9070건의 식물 품종 특허가 신청되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이 분야에서도 중국은 1만 5552건을 제출하며 전 세계 신청량의 53.5%를 차지했다.
리칭 베이징 글로벌 특허연구소 대표는 "중국이 양과 질의 측면에서 진전을 이루었지만 기초 연구나 첨단 기술 분야의 독창적인 혁신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AI와 반도체에서 미국과 유럽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려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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