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롯데쇼핑의 밸류업 계획 실현 가능한가

기사입력 : 2024년11월11일 14:49

최종수정 : 2024년11월11일 17:34

밸류업 연속성 위해선 '본업 경쟁력' 개선 뒷받침돼야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지난달 유통업계 처음으로 '중장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6년 후인 2030년까지 매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실적 목표치 공개가 주된 내용이다. 이는 시장에 성장 시그널을 보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속내가 담겨 있다.

   
  남라다 산업부 기자  

롯데쇼핑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 역시 지난 1일 중장기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밝힌 밸류업의 핵심은 ▲2029년까지 매출 2조8000억원 달성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달성 ▲배당 성향 30% 지향 통해 주주 환원 이행 등이다.

밸류업의 과제는 연속성이다. 하지만 실현 가능한지는 미지수다. 롯데쇼핑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매출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의구심을 더하는 부분이다.

실제 연도별 매출 규모를 살펴보면 2019년 연간 17조6220억원을 기록하던 롯데쇼핑의 매출 규모는 ▲2020년 16조1844억원 ▲2021년 15조5736억원 ▲2022년 15조4760억원으로 뒷걸음첬다. 2023년 14조5559억원 기록, 14조원대로까지 쪼그라들었다. 최근 5년 사이에 3조661억원 매출이 빠진 것이다. 비율로 따지면 감소 폭은 17.4%에 달한다.

롯데쇼핑이 밸류업 공시 때 밝힌 실적 목표치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크지 않다. 지난달 중장기 밸류업 발표 당시 롯데쇼핑이 지난해 9월에 발표한 '2026년 실적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낮춰 발표한 목표치는 매출 15조2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으로, 이전보다 각각 1조8000억원, 2000억원 낮아졌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 속에서 올해 롯데쇼핑의 매출은 작년보다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롯데쇼핑의 연간 매출액은 14조1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6년까지 매출이 14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도 우세하다.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 속에서 오는 2030년까지 20조원 매출 돌파는 사실상 실현 가능성이 낮은 숫자 아니냐는 것이 유통업계의 시선이다.

수익성도 문제다. 지난 2019~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영업이익은 4279억원에서 5084억원으로 809억원(18.8%)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내년부터 향후 6년간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증가시키는 것이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경기 회복에 따라 소비심리가 살아난다고 하더라도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특히 수익성은 상품만 많이 판다고 해서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현재와 같이 임대료,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이 동반 상승하는 구조인 점을 감안하면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지 선뜻 장담하기엔 충분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견해다. 

롯데쇼핑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이후 주가 흐름도 좋지 않다. 시장 반응이 신통치 않다는 방증인 셈이다. 롯데쇼핑이 밸류업 공시를 한 당일인 지난 달 11일 주가는 6만3100원으로, 하루 전보다 1200원 오르며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이후 지난 달 31일에도 주가가 6만6000원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특히 올해 3분기 실적이 공개된 이달 7일부터 주가는 다시 6만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이날에는 장중 6만1700원으로 주저앉았다. 전날(6만3200원) 대비 1500원(2.4%)이나 하락한 수준이다.

롯데쇼핑의 올 3분기 매출은 3조5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하고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53.3% 떨어지며 반토막 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 하락세에 따라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시가총액도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은 1조7482억원에 그치며 2조원대에도 못 미친다. 지난 달 말 시가총액이 1조867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11일 새 1189억원(6.4%)이 증발했다. 롯데쇼핑이 세운 중장기적인 밸류업 목표 달성에는 한 걸음 더 멀어진 모습이다.

기업이 중장기적인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미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플랜을 세워 성장시키겠다고 시장에 약속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도한 목표 설정은 단기적으로 주가를 상승시켜 기업가치를 올릴 수는 있겠지만,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단점을 경계해야 한다. 기업 가치는 곧 시장이 회사의 미래 성장 가치를 평가하는 것인 만큼 신뢰는 그만큼 중요하다.

밸류업의 연속성을 위해선 '본업 경쟁력'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 허황된 '말'로서는 기업 가치를 상승시킬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