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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완치 후 '누런 콧물'?... '부비동염' 조기 진단 필수

기사입력 : 2024년11월15일 08:34

최종수정 : 2024년11월15일 08:34

독감 유행하는 10~12월 환자 증가
급·만성 모두 항생제 치료 우선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독감(인플루엔자) 시즌이 본격화되고 있다. 독감은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으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부비동염(축농증)은 독감의 흔한 합병증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등에 따르면 독감 유행 시기인 10월부터 12월 사이에 부비동염 환자 수도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 독감 환자는 10월 27만여 명에서 12월 84만여 명으로 급증했다. 이와 함께 부비동염 환자도 같은 기간 동안 64만여 명에서 82만여 명으로 급증하며, 독감이 유행할 때 부비동염 발생률이 함께 높아지는 패턴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부비동염 관련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24.11.15 sykim@newspim.com

부비동염은 얼굴 뼈 안의 빈 공간인 부비동에 화농성 분비물이 고여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코막힘과 콧물이 주요 증상이며,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과 혼동되기 쉽다. 그러나 비염과는 달리 누런색 또는 초록색의 콧물이 3~4주 이상 지속되고, 일반적인 감기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부비동염을 의심해야 한다. 진단이 늦어질 경우 두통,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눈 주위 봉와직염이나 경막외 농양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비동염의 진단에는 비내시경 검사, 철조법, CT 촬영 등이 사용된다. 특히 철조법은 부비동 내부에 빛을 비춰 투과되는 광패턴을 판별하는 방법으로, 방사선 피폭이 적어 어린이나 임산부에게 적합한 검사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치료는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어 접근한다. 급성 부비동염의 경우 항생제 치료가 기본이며, 일반적으로 10~14일간의 약물 치료로 증상이 개선된다. 반면 만성 부비동염은 항생제 외에도 비점막수축제, 항히스타민제, 국소용 스테로이드제 등의 보조 약물을 사용해 치료해야 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대웅제약의 코메키나 캡슐과 같은 항히스타민제는 코막힘 및 콧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부비동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 위생 관리와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생리식염수로 하루 2~3회 코 세척을 하는 것도 세균성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부비동염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만성화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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