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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시총이 롯데쇼핑보다 '37배' 커···오프라인 침체가 바꾼 머니 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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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40% 온라인 쇼핑으로 물건 구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하이마트 성장 둔화
롯데쇼핑 상장 18년간 주가 85% 폭락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한국의 유통업계 지형도는 '쿠팡'이 등장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 쿠팡과 롯데쇼핑의 시가총액 격차는 무려 37배다. 신세계,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한국을 대표하는 유통업체 대부분이 모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처지다. 이런 엄청난 격차는 어째서 발생하는 걸까?

쿠팡은 초기에 물건을 팔면서도 마진은 남기지 않는 희한한 전략을 펼쳤다. 미국에서 대성공한 아마존의 전략이다. 마진은커녕 오히려 적자가 증가하는데도 계속해서 물건을 싸게 판매했다. 그 결과 지금은 압도적인 온라인 승자로 부상했다.

◆ 2000년대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신세계∙이마트 전성시대

쿠팡이 등장하기 전인 2000년대 유통시장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매장들의 성장세가 탄탄했다. 한국 고급 매장의 대명사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외에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가 급속도로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엄청난 매출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부동의 1위인 월마트와 프랑스 까르푸가 한국 유통의 매운맛에 질려 한국에서 철수한 이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3개 회사 간 점유율 전쟁이 치열했지만 이 시기가 한국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최전성시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24년 현재는 백화점을 제외한 오프라인 매장들의 기세는 확 꺾였다. 대형마트의 최근 3년 매출액 성장률은 각각 2021년 2%, 2022년 1%, 2023년 6%로 부진하다. 편의점은 2021년 7%, 2022년 10% 성장하며 선방했지만 2023년에는 -1%로 반전되며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다.

반면 백화점의 경우 2021년에 34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다. 하지만 2022년 12%, 2023년에도 8%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형마트들에 비해 백화점이 상대적으로 체험과 즐길거리가 많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고가 명품 매장을 갖춘 덕이다.

◆ 소비자 40%는 온라인쇼핑으로 물건 구매

오프라인의 부진과 달리 쿠팡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쇼핑 매출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의 주력품목인 생필품, 식료품, 신선식품은 쿠팡으로 인해 매출이 정체 상태다. 이제 소비자들은 대형마트 대신 쿠팡, 네이버 등의 온라인쇼핑으로 생필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훨씬 더 높아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 전체 소매판매 매출액은 640조원이다. 이 중 온라인 매출액 규모는 무려 229조원이다. 온라인 침투율이 36%에 달한다. 승용차는 온라인으로 판매하지 않으므로 이 수치를 제외하면 실제 온라인 침투율은 40%에 달한다.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할 때 오프라인에서는 60%만 사고 나머지 40%는 온라인에서 구매한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쇼핑 침투율이 어디까지 상승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몇 년 안에 50% 돌파는 기정사실로 여긴다.

온라인쇼핑의 연간 매출 증가율은 엄청나다. 2020년 16%, 2021년 20%, 2022년 11%, 2023년 8%다. 점점 증가 폭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이는 절대 금액이 커짐에 따라 보여지는 착시효과다. 매년 온라인 쇼핑 규모는 약 30조원씩 증가한다. 온라인쇼핑이 대세가 된 이유는 쿠팡을 중심으로 한 익일배송과 새벽배송의 편리함 때문이다.

반면 대형마트는 매달 2번 의무적으로 휴업해야 하고 영업시간도 0시부터 10시까지는 영업을 금지하는 등 제한이 많다. 이는 온라인 쇼핑 배송 경쟁에서도 대형마트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매장을 방문하는 횟수도 크게 줄어들었다. 오프라인 매장이 위기에 빠진 이유다.

◆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의 성장 둔화

롯데그룹의 핵심 유통사인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슈퍼, 롯데컬처웍스(롯데시네마, 롯데 엔터테인먼트) 등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매출액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롯데쇼핑의 전체 매출액은 2021년의 15조5736억원에서 2022년에는 14조4760억원, 2023년에는 14조5559억원으로 소폭 감소 추세다.

다행히도 영업이익률은 2021년 1.3%, 2022년 2.5%, 2023년 3.5%, 2024년 9월말 기준 3.2%로 조금씩 개선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절대치는 낮다. 더 큰 문제는 당기순이익이다. 2021년에 -2730억원, 2022년에 -3187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 1692억원, 2024년 9월말 누적 2204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롯데쇼핑의 올해 실적은 외견상 양호해 보인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재무건전성에 큰 문제가 없는 실적이다. 하지만 온라인쇼핑 매출 1위인 쿠팡과 비교해보면 격차가 현격하다. 롯데쇼핑의 매출액이 정체된 것과 달리 쿠팡의 매출액은 매년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쿠팡의 2018년 매출액은 4조원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9년에는 7조원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2020년의 매출액은 13조9235억원으로 폭증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무려 95%다. 2021년에도 50% 증가한 20조8812억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폭풍성장이다.

2023년부터 쿠팡의 영업이익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규모는 미미하다. 쿠팡은 미국에 상장된 이후부터 한국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달러 기준으로 실적을 공시한다. 코로나가 종료된 2022년부터 쿠팡의 매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가 넘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2022년에 206억달러(전년 대비 12% 증가), 2023년에 244억달러(전년 대비 18% 증가)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9월말 누적으로도 223억달러 매출액을 달성해 전년 대비 25% 성장 중이다. 3분기에 쿠팡을 1번이라도 이용한 활성 고객수는 2250만명이다.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체감할 수 있다.

◆ '롯데 이커머스'의 문제점은 적자보다 매출 감소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롯데쇼핑도 온라인쇼핑 분야를 재정비했다. 2020년 4월에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의 온라인몰을 통합한 플랫폼 '롯데ON'이 출범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매출이 부진하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배송 경쟁력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쿠팡은 물류 인프라에 수조원을 투입해 익일배송과 새벽배송으로 막강한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 반면 뒤늦게 시작한 '롯데ON'은 배송 품질, 사용자 경험, 차별화 등 모든 면에서 2%가 부족했다. 결국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쿠팡을 뛰어 넘는 데 실패했다. 그 결과는 매출정체와 영업적자다.

2023년에 롯데쇼핑 이커머스 분야 매출액은 1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85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4년에 들어서면서 영업이익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다. 문제는 매출액도 같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롯데쇼핑이 적자를 줄이기 위해 온라인쇼핑 분야를 축소하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물론 이는 롯데쇼핑만의 문제가 아니다. 압도적인 온라인 시장 최강자 쿠팡에 맞서는 대부분의 유통 업체들은 모두 비상이 걸렸다. 네이버쇼핑만 양강체제를 구축할 뿐 전통의 강호였던 G마켓, 옥션, 11번가 마저도 버거워 하는 모양새다.

◆ 오프라인 위기로 주가 장기하락 롯데쇼핑

쿠팡은 지난 2021년 3월 10일에 공모가 35달러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기대감으로 한 때 69달러까지 폭등하기도 했지만 곧 거품이 꺼져 9달러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지금은 24.2달러까지 회복됐다. 공모가 대비 하락률은 -31%다.

 

쿠팡이 신규 상장된 날짜인 2021년 3월 10일의 롯데쇼핑 주가는 12만6000원이었다. 약 3년8개월이 지난 11월 18일의 주가는 5만8000원이다. 그 당시보다 -54%가 폭락했다. 18년 전인 2006년의 롯데쇼핑 공모가 4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85% 주가가 폭락했다. 그래도 두 종목 다 마이너스니 외견상 쿠팡도 고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가총액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쿠팡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61조원이다. 반면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은 1조6400억원에 불과하다. 격차가 무려 37배다. 한국의 대표 유통기업인 롯데쇼핑이 창업한 지 14년에 불과한 쿠팡의 37분의 1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신세계, 이마트, 현대백화점도 다 비슷하다.

외견상 지표로만 보면 지금의 시가총액 격차는 너무 과도하다. 어째서 투자자들은 쿠팡의 가치를 한국의 주요 유통업체들보다 훨씬 더 높게 평가할까? 단순히 쿠팡이 미국에 상장됐기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쿠팡의 높은 미래 성장성과 정체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 간의 따라잡을 수 없는 초격차에 대한 투자자들의 냉정한 평가일 수도 있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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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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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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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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