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재창의 정치세계] '예산 탄핵'에 실종된 이재명의 '먹사니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검사·감사원장 탄핵에 보복성 예산 삭감까지
민생 예산 제외 비상...폭주 멈추고 타협해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기관차 같다. 입맛에 맞는 정략 법안을 강행 처리하고 상설 특검에 장관 해임안, 검사 탄핵, 감사원장 탄핵까지 밀어붙이더니 이제는 나라살림까지 마음대로 줄여 강행 처리할 태세다. 이쯤 되면 입법 폭주를 넘어 입법 독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민주당의 예산 삭감은 다분히 정략적이다. 삭감한 예산의 핵심은 검찰의 수사와 감사원의 감사 관련 예산이다. 검찰 수사와 관련된 예산 587억 원, 감사원 감사와 관련된 60억 원,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82억 원 등을 모두 없애 버렸다.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정권 의혹을 수사·감사한 기관들을 예산 삭감으로 손보겠다는 보복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예산 탄핵'이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이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TF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28 pangbin@newspim.com

이는 최근 민주당의 탄핵 공세의 연장선상이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관저 감사 의혹, 국정감사 자료 미제출 등을 이유로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한다. 감사원장 탄핵은 사상 처음이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도 수순을 밟고 있다. 탄핵과 예산 삭감으로 검찰과 감사원의 수사·감사 기능을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략에 나라살림까지 끌어들인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더 큰 문제는 민생까지 비상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서둘러 감액안을 처리하면서 여야가 합의한 민생 예산까지 사라졌다. 여야는 건강보험 가입 지원비 1조 6000억 원과 신재생에너지 금융 지원비 2000억 원 증액에 합의했으나 물거품이 될 판이다.

검찰 예산을 삭감하면서 검찰이 마약, 사이버 성범죄, 조폭, 사기 수사 등에 사용하는 예산까지 빠져버렸다. 민생 범죄 수사와 비리 감사 역량이 떨어지면 국민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이뿐만 아니다. 폭설, 태풍 등 급작스러운 재난에 대비할 정부 예비비가 절반이 삭감됐다. 기후 변화로 예측할 수 없는 자연 재해가 빈발하는 상황에서 정부 대응력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는 당연하다. 팬데믹에 대비한 mRNA 백신 개발 예산도 수십억원이 줄었고 의대 증원의 필수 요건인 전공의 지원 예산도 대폭 삭감됐다. 차세대 원전 기술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관련 예산은 70억 원에서 7억 원으로 깎였고, 동해 가스전 개발 예산도 505억 원에서 8억 원만 남았다.

감액 예산 처리를 서두르다 보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2조 원 규모의 지역화폐와 호남 고속철 예산 277억 원 증액도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지역화폐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자 이를 관철하기 위해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한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지만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이 대표가 2일 강조한 정부의 재정역할도 예산이 있어야 가능한 것 아닌가. 

예산 폭주는 이 대표의 전매특허인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 해결)'과도 거리가 멀다. 먹사니즘의 핵심은 민생이다. 이 대표가 그간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기업인 배임죄 완화, 가상자산 과세 유예 등을 관철시킨 것도 민생 차원일 것이다. 예산은 한 해 나라살림으로 민생과 직결된다. 탄핵 공세 등 정쟁과는 접근법이 달라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1%대의 저성장 고착화로 민생 위기의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복귀로 반도체와 자동차 등 우리 주력 산업의 미래가 불확실해지는 등 글로벌 경제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여야가 힘을 합해도 모자랄 판이다. 한가하게 그들만의 싸움을 할 때가 아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입법 폭주를 멈추고 진정한 '먹사니즘'으로 복귀하는 것이 민심을 얻는 길이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