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너한텐 안 져" 한 달 남은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 ...삼성 vs 현대, 경쟁 후끈

기사입력 : 2024년12월10일 06:10

최종수정 : 2024년12월10일 06:10

용산 일대서 홍보관 오픈 앞두고 막바지 점검
삼성은 이주비 조건 장점, 현대는 책임준공 제시
내달 시공사 선정 총회까지 표심잡기 물밑작업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재개발 최대어 중 하나인 용산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입찰에 참여한 국내 '투 톱' 건설사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건설업 불황이 가속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갖춘 주택사업에서 외형 확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양사 모두 강하게 자리하고 있다. 게다가 '건설종가(宗家)' 현대건설과 신흥명문 삼성물산,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순위 1, 2위 간 자존심 경쟁이 후끈하다. 

각 사간 비교 우위가 존재해 시공사 선정 투표일까지 조합원 표심을 얻기 위한 물밑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시공사 선정 총회 한 달 앞으로...홍보관 열고 표심잡기 과열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내달 초 용산구청 인근 녹사평대로변에 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인 홍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에 따르면 시공사 홍보관은 1차 합동설명회 이후 개관이 가능하다. 1차 합동설명회는 내달 3일 개최 예정이며, 조합은 같은 달 18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어 공사를 맡을 건설사를 결정할 계획이다.

홍보관 개장 이전이지만 시공사 입찰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자존심을 건 수주 경쟁이 뜨거운 상태다.

한남4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 동, 2331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공공임대와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약 810여 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용산구 한남4구역 일대 모습. [사진=서울시]

앞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조합측에 입찰 조건을 제시했다. 양사 모두 조합원에게 최대한의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끌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조합원들의 관심을 끌 새로운 단지 설계안도 잇따라 제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합원 이주비와 관련해 삼성물산은 대출금액에서, 현대건설은 금리 측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삼성물산은 법적으로 보장되는 LTV 50% 수준의 3배에 달하는 이주비 대출과 분담금 납부시기 유예를 내걸었다. 이주비는 최소 12억원을 조건으로 집값의 150%까지 대출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집값의 150%가 12억원이 안 되면 추가로 대출해 지원한다. 분담금은 입주 후 4년까지 유예하는 조건이다.

현대건설은 초저금리로 이주비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가산금리를 0.1%p(포인트)로 적용해, 시중금리가 3%인 경우에 3.1%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이 제시한 가산금리 0.78%포인트(p)보다 낮은 수준이다.

공사비는 현대건설이 유리한 조건을 내걸었다. 현대건설은 전체 2248가구를 기준으로 1조4855억원을, 삼성물산은 전체 2360가구를 기준으로 1조5695억원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이 약 840억원가량 저렴한 공사비를 책정했다.

공사지연에 대한 책임준공 여부서도 차이가 있다. 현대건설은 공사도급 계약서에 책임준공 확약을 보장했다. 시공사가 준공까지 공사에 책임지겠다는 뜻으로, 준공일시까지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연기된 기한만큼 지체보상을 물어야 한다. 삼성물산은 책임준공 확약 대신 지체 일수마다 총 계약금의 0.1%를 보상한다는 입장이다. 브랜드 인지도에서는 삼성물산이 앞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 내년 주택사업 확대 교두보...입찰 탈락시 타격 불가피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맞대결은 15년 만이다. 2009년 부천 도당 '1-1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맞붙어 당시 현대건설이 사업을 따냈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 수주를 발판으로 서울 노른자위 정비사업 수주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계열사의 설비 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안정적인 매출처가 감소한 상태다. 정비사업 입찰 경쟁에서 승리를 끌어내지 못했던 부진의 고리도 끊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수주를 통해 앞서 수주한 한남3구역과 연계해 총 8200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정비사업 핵심지로 꼽히는 한남동 일대에서 사업 참여가 늘어나면 향후 압구정동, 여의도 일대 등 사업성이 높은 정비사업 시공사 입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시공사 브랜드에서는 삼성물산이, 입찰 조건에서는 현대건설이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양사 모두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경쟁에 나서고 있어 내달 시공사 입찰 총회까지 표심을 잡기 위한 홍보전이 뜨거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