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대체로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이날 미국의 11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7시 55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 선물은 전장보다 4.00포인트(0.07%) 오른 6050.75,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31.00포인트(0.14%) 상승한 2만1436.25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E-미니 다우 선물은 17.00포인트(0.04%) 하락한 4만4318.00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이틀째 하락했으며, 다우는 4거래일 연속 밀렸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투자은행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는 이날 시장이 '대기 모드'라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CPI 발표를 앞두고 약간의 우려를 갖고 있으며,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잠시 숨 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개장 전 공개되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1월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망대로라면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10월 0.2%, 2.6%보다 상승 속도를 키운 게 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3% 상승해 10월과 같은 속도로 올랐을 것으로 전망됐다.
11월 CPI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 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1월 수치가 예상보다 약하면 이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의 물가 상승세가 나타난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둔화 우려가 제기되며 미 증시를 둘러싼 투자 심리가 냉각할 수 있다.
CMC 마켓츠의 요헨 스탄즐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이 10월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이 단기 상승 추세가 끝나야 향후 6개월 내에 3차례 금리가 인하된다는 전망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연준은 여전히 (물가 안정) 추가 진전을 보고 싶어하며 노동 시장이 더 빨리 냉각되지 않는(연준이) 계속 상황을 모니터링할 시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연준이 0.25%포인트(%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86.1%로 반영 중이다. 지난주 공개된 미국의 11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보다 강했으나 실업률도 올라간 것으로 확인되며 12월 금리 인하 기대도 강화했다.
이 외에도 캐나다 중앙은행(BOC)과 유럽 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 회의도 각각 11일, 13일 예정돼 있다. 유로존 경기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내리는 '빅 컷'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개장 전 특징주로는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 모터스(종목명:GM)의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앞서 10일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무인 차량 호출 서비스인 로보택시 사업에서 손을 뗀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원자력 관련주인 ▲GE 버노바(GEV)도 개장 전 주가가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2024년과 2025 회계연도 매출 전망이 금융 정보 업체 팩트셋 전문가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며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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