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TX 개통 코 앞인데"…얼어붙은 파주 주택 시장

기사입력 : 2024년12월12일 11:00

최종수정 : 2024년12월12일 11:00

오는 28일 GTX-A 개통에도 운정중앙역 인근 단지 하락거래
"대출규제 강화·낮은 직주근접성…집값 상승 제한적"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이번달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서북부 라인 개통이 예정돼 있지만 파주 운정중앙역 인근에 위치한 단지에선 오히려 하락거래가 나오고 있다. 이미 교통호재가 선반영된데다 정부의 대출규제가 맞물린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달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서북부 라인 개통이 예정돼 있지만 파주 운정중앙역 인근에 위치한 단지에선 오히려 하락거래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 DB]

LG디스플레이 등이 입주해있는 LCD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업무시설이 있긴 하지만 거리가 있는 만큼 직주근접성이 떨어지는 점 역시 하락거래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통 이후 반짝 상승세를 보일 순 있지만 동탄과 같은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가운데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 개통이 예정돼 있지만 집값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오는 28일 GTX-A 개통에도 운정중앙역 인근 단지 하락거래

이달 28일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에 이어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개통으로 파주에서 서울까지 최대 90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22분으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편의성 제고를 위해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를 집중 투입하고 짧은 배차간격으로 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숙원 사업이었던 GTX-A 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지만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파주 지역은 11월 셋째주 -0.03%에 이어 넷째주에는 -0.01%, 12월 첫째주에도 0.02% 하락하며 최근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운정중앙역 인근 역세권 단지들 역시 하락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파주시 목동동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6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7억43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한달만에 7000만원 가량 낮아졌다. 같은 단지의 전용 74㎡ 역시 지난 9월 6억2500만원에 거래됐지만 한달만에 8000만원 가량 낮은 5억4500만원으로 손바뀜됐다.

또다른 운정중앙역 역세권 단지인 '힐스테이트운정' 전용 59㎡도 지난달 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0월 5억 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한달 사이 2500만원 낮아졌다.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10월 7억7500만원에 손바뀜된 이후 지난달 7억3700만원으로 거래되며 4000만원 가량 낮아졌다.

이미 교통호재가 선반영 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1년 집값 급등기에는 GTX 개통 호재까지 반영되면서 전용 84㎡ 기준 9억원을 넘으며 신고가를 찍기도 했다. 이후 침체기에 집값이 6억원대까지 내려앉았지만 다시 7억원대로 회복됐다.

◆ "대출규제 강화·낮은 직주근접성…집값 상승 제한적"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에 개통 효과가 떨어진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의 높은 집값으로 인한 비용 부담으로 파주로 들어오고자 하는 실수요자들이 있지만 대출 한도 축소 등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며 거래 자체가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파주시 A공인중개사무소관계자는 "올해초까지만 해도 거래 문의가 많이 있었지만 개통을 앞두고 있는 지금은 다소 문의가 떨어졌다"면서 "정부 대출 규제가 강화 등의 침체기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에 매수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포에 거주하고 있는 최모(34) 씨는 "파주가 조용하고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살기 좋다는 얘기가 있고 GTX도 올해 개통되면 출퇴근이 수월해지는 만큼 집을 알아보고 있었지만 대출한도가 줄면서 역과 거리가 있는 단지들만 매수가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개통 이후 집값이 오를수 있지만 아무래도 지금 상황에서 섣불리 움직이긴 조심스러운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동탄역과 달리 직주근접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동탄의 경우 동탄역 개통 이전까지 집값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집값 급등기 때에 비해 1.5~2배 가량 집값이 뛰었지만 파주의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파주 역시 LG디스플레이 등이 입주해있는 LCD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파주출판단지 등 업무시설이 있긴 하지만 직주근접이라고 하기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이다.

이에 따라 개통 이후 반짝 상승세를 보일 순 있지만 동탄과 같은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동탄과 파주는 도시의 성격 자체가 다른 만큼 집값 등락폭도 다를수 밖에 없다"면서 "동탄의 경우 일자리가 풍부하고 남쪽으로 확장 가능성이 있지만 파주는 '베드타운' 성격이 짙은데다 확장에도 한계가 있어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탄핵안 투표 앞둔 與의원의 고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 여당 의원이 자녀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찬성 의견을 밝힐 것을 촉구하자 은퇴를 암시하는 문장과 함께 고민을 할 시간을 달라고 답하고 있다. 2024.12.11 leehs@newspim.com   2024-12-11 18:17
사진
한강, 한국인 최초로 '블루카펫' 밟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래 한국인이 이곳 '블루카펫'을 밟은 것은 처음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기 때문에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 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이날 오후 4시 구스타프 국왕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요한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웨덴 왕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입장했다. 수상자들이 입장하자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 등 행사장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우뢰와 같은 박수로 그들을 맞았다.  한강은 시상식장 무대 중앙 왼편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아스트디르 비딩 노벨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문학상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인간의 나약함(fragility)을 심오하게 탐구한 작품에 수여됐다"고 말했다.  시상은 노벨의 유언에 따라 '물리학·화학·생리학·문학' 순으로 진행됐다. 노벨의 유언에 없었던 노벨경제학상은 1969년 뒤늦게 제정돼 맨 마지막 순서로 시상한다.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네 번째로 국왕에게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메달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얼굴이, 뒷면에는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학상 수상자 증서는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양피지로 제작돼 좀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관례에 따라 각 분야 선정기관 대표가 그해 수상자를 무대 위로 차례로 호명했다. 문학상 수상자를 호명한 엘렌 맛손은 "친애하는 한강"이라고 부르며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 소설가인 맛손은 한림원 종신위원 18명 중 한 명으로 올해 수상자 선정에 참여했다.  한강이 일어나 무대로 걸어가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기립해 박수를 쳤다.  맛손은  문학 부문 시상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 세계를 흰색과 빨강, 두 색(色)에 비유했다. 그는 "흰색은 그녀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눈(雪)으로 화자와 세상 사이 보호막을 긋는 역할을 하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면서 "빨간색은 삶,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통과 피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작품들은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시상식에서는 소감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수상자 강연이 있었고, 시상식 직후 오후 7시 스톡홀름 시청사 블루홀에서 진행되는 만찬에서 3분 내외의 소감을 밝히는 시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왕과 총리 등 1200여명이 참석한 연회는 식사와 음악 연주 등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4~5시간 동안 진행됐다.   ihjang67@newspim.com   2024-12-11 05: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