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5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모집 최초합격자 가운데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출신이 전년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지방 의대의 지역인재 전형 모집 인원이 크게 늘면서 지원 인원이 분산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입시기관인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5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현황에 따르면 최초 합격자의 50%는 일반고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어 영재학교 출신은 17.1%, 외고·국제고 11.7%, 자사고 9.8%, 과학고 6.4%, 기타(예체능·특성화고 등) 5.0%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에서 학생들이 성적표를 받은 뒤 담임선생님과 대입 참고표를 보며 상의를 하고 있다. 2024.12.06 photo@newspim.com |
올해 대입은 의대 증원 속에서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의대 증원과 함께 지역인재 전형 모집 인원이 크게 증가해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 지원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실제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 영재학교 최초 합격생이 지난해보다 늘었고, 자사고 합격자 수가 줄어든 것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전년도 일반고 합격생 비율은 49.6%였지만, 올해는 0.4%p(포인트) 상승한 50%였다. 전년도 영재고 합격률은 15.3%였다.
반면 올해 자사고 수시 최초 합격률은 9.8%로 전년도(11.7%)보다 1.9%p 떨어졌다. 지방권 전국 단위 자사고 또는 지방권 자사고는 지역인재 전형으로 의대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와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 확대로 서울대 최초합격자 중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균형전형으로 서울대에 합격한 수험생 중에는 지방권 의대에 지역인재 전형으로 동시에 합격한 수험생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서울대는 2차 최종 발표까지 205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문계 26명(모집인원 대비 3.9%), 자연계 179명(14.7%)으로 각각 집계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의대와 중복합격한 학생들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최초 미등록은 인문계보다 자연계에서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