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터뷰] 여의도 탄핵 집회 무대에 선 여성 록그룹 '워킹애프터유'

기사입력 : 2024년12월14일 16:45

최종수정 : 2024년12월16일 07:45

"옳지 않은 것과 끝까지 싸우는 것, 바로 록의 정신이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지난 주말인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진보 성향 단체들이 마련한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 주권 실현, 사회 대개혁, 범국민 촛불 대행진' 무대에 선 록그룹이 있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지난 7일 오후 탄핵집회가 열린 여의도에서 여성 록그룹 워킹애프터유가 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있다. 2024.12.14 oks34@newspim.com

그 주인공은 3인조 여성으로 구성된 '워킹애프터유(WALKING AFTER U)'였다. 비록 유명 그룹은 아니지만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멤버들은 파워풀한 연주와 노래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워킹애프터유가 '삐딱하게'를 부르자 현장에 있던 젊은이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그날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었다. 어떤 록 페스티벌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인파 앞에서 '워킹애프터유'가 포효했다. 'Will Walk With You', 'What's Up' 등을 불러 참가자들의 참여 열기를 북돋우면서 탄핵을 향한 열망에 불을 지폈다.

'워킹애프터유'는 벌써 데뷔 10년 차가 된 여성 록 그룹이다. 여성 록그룹을 찾아보기 힘든 국내 록 음악계에서도 별난 존재로 꼽히는 그룹이다. 기타 보컬 해인, 베이스 한겸, 키보드 써니, 드럼에 아짱 등 4인조로 활동하다가 지난 6월 키보드인 써니가 건강상의 문제로 도중하차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각국의 라이브 무대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워킹애프터유가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무대에 누구보다 먼저 선 이유에 대해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여성 록그룹 워킹애프터유. 2024.12.14 oks34@newspim.com

- 탄핵 집회에 나서게 된 이유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매체를 접하면서 가슴이 끓었고,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그 시점에 섭외가 들어왔고, 저희의 음악이 작게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탄핵 집회 무대에 서서 노래했는데 혹시 모를 불이익 같은 건 없을까 우려하지 않았나요?
"조심스러웠던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이 무대에서 노래하지 않음으로써 얻는 이익이 있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곳에 모인 모두와 같은 마음으로 노래했던 그날을 떠올리는 데 따라오는 후회는 없습니다. 더 나아가 어떤 상황이든 항상 '우리의 무대를 만들어 가자'는 마음으로 공연에 임하기 때문에 늘 그랬듯 크게 걱정은 없었습니다. 딱 하나, 다음 날 모두가 감기에 걸리는 불이익이 있지는 않을까 염려했습니다."

- 그날 부른 노래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달라.
"두 번째로 노래한 'Will Walk With You'는 함께해 주는 모두에게 전하는 우리의 메시지가 담긴 자작곡이었습니다. 의심 없이 지금 모두 잘하고 있고, 시끄러운 날들이 계속된다 해도 결국 이겨낼 거라는 응원이 담긴 에너지 넘치는 곡입니다.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따라 해 주셔서 오히려 저희가 넘치는 기운을 받았네요.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다른 노래들도 많이 불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감사하게도 모두가 한 목소리로 앵콜까지 외쳐 주셨어요. 앵콜로 불렀던 곡들은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기존 곡으로 준비하였는데, 오히려 워킹애프터유 버전을 더 좋아해 주셔서 더 즐겁게 무대를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 지금 하고 있는 록음악과 탄핵 집회 무대와의 연관성이 있다면? 

"옳지 않다고 믿는 것에 대해서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크게 외치며 부르짖는 저항 정신이야말로 록음악과 탄핵집회의 공통점이 아닐까요? 원하는 바를 반드시 이루며 만들어 내고야 마는 것, 외롭고 험난한 길이라 느껴지겠지만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것, 그것이 록 음악을 넘어선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번주는 무대 계획이 있는가? 앞으로 요청이 온다면?
"많은 예술인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기에 우리의 목소리가 힘이 되는 곳이라면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러주신다면 어디든 주저하지 않고 무대에 올라 모든 힘을 쏟아부어 노래하겠습니다."

- 워킹애프터유라는 그룹 제목과 추구하는 음악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달라.
"팀 이름인 워킹애프터유(WALKING AFTER U)는 '너의 뒤를 따르겠다'는 뜻으로, 많은 분들이 외쳐 주셨을 때 더 빛이 나는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워킹애프터유는 록을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해 오고 있는데, 들리는 음악뿐 아니라 보여지는 라이브 퍼포먼스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누군가 저희의 공연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힘을 얻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의 메시지와 퍼포먼스를 담아낼 수 있는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과 교감하는 음악을 하려고 합니다. 또 우리가 관객 분들을, 관객 분들이 우리를 서로서로 지지하며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을 해 나가고 싶습니다."

- 광장에서 함께 했던 모든 분들께 한 마디 한다면.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이팅입니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