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탄핵 이후 국정운영 책임자 된 것처럼 행동…적절치 않아"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재명 대표가 여당, 야당이 아닌 민주당이 1당, 국민의힘이 2당이라고 명시하며 국정 주도권 행사 의지를 밝힌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여전히 여당"이라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당정 협의를 통해 여당으로서 책임있는 정치를 끝까지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14 pangbin@newspim.com |
권 원내대표는 "야당도 협조해달라"면서 "민주당이 22대 국회 출범 이후 윤석열 정부와 오늘과 같은 태도를 취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이 과거보다 훨씬 더 협력하고 상생하면서 더 좋은 나라가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에 대해 "탄핵 이후 민주당이 여당이나 국정운영의 책임자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전히 국민의힘은 여당이며 고위당정협의회든 실무당정이든 당정협의를 통해 윤 정부 임기까지 여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국정 정상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체가 필요하다"며 '국정안정협의체'를 제안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은 모든 정당과 함께 국정 안정과 국제 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제 여당과 야당이 없어졌으며 민주당은 1당, 국민의힘은 2당"이라며 국정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최고위원 줄사퇴 이후 수순을 밟게 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과 관련해 "한 대표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니, 회견 내용을 들은 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국민의힘 공보실은 이날 오후 4시로 알려진 한 대표 거취 표명 기자회견에 대해 연기됐다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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