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팬데믹 대비한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연구개발 성과 가시화
기술이전 계약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부여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 더이앤엠은 관계사 루카에이아이셀(루카)이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기업인 디엑스앤브이엑스(Dx&Vx)와 차세대 항바이러스 플랫폼 기술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향후 사업화를 위한 기술이전계약시 우선 협상대상자의 지위가 부여된다. 루카가 보유한 범용성 펩타이드 기술은 Covid-19 및 코로나 계열 변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뎅기열 ▲지카 ▲마버그 ▲일본뇌염 ▲광견병 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활성(Antiviral Activity)' 치료제 기술이다. 수십종의 치명적인 바이러스 파괴 시험 데이터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인체에 해를 가하지 않으며, 지질로 구성된 바이러스 표면의 특정 곡률(휘어진 정도)만 인식해 특정의 바이러스를 물리적으로 파괴한다는 특징이 있다. 또 지름이 200나노미터 이하의 바이러스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더이앤엠 로고. [사진=더이앤엠] |
이번 계약에 따라 루카의 범용성 펩타이드의 약물 효능과 독성 평가 등 임상 진입에 필요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한다. 빠르게 임상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며,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특정 적응증에 대해 우선적으로 기술 이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회사 측은 "특정 바이러스의 다양한 변종뿐만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와 지카∙뎅기∙마버그 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로도 적용이 가능하다"며 "미래 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Disease X)에 대한 대비가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루카의 안승희 대표는 "신약 개발 기술력과 사업화 능력을 갖춘 디엑스앤브이엑스와의 공동연구 협약에 따라 치료제 상용화와 글로벌 사업화 시기가 앞당겨졌다"며 "국내 제약사가 항바이러스 핵심 기술에 대한 지식 재산권을 보유함으로써 넥스트 펜데믹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협약을 계기로 루카는 펩타이드를 활용한 바이러스 치료제뿐만 아니라, 인공세포막(Lipid Bilayer) 원천기술과 약물전달체(DDS)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몽골 오놈재단(Onom Foundation)과의 협업으로 세계 최초로 개발한 D형 간염 신속진단키트는 뛰어난 정확성과 편의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수출허가를 획득한 이 진단키트는 현재 D형 간염 보균율이 높은 몽골에서 오놈재단과 함께 제품 허가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근 루카는 치료제 개발을 넘어 바이오 헬스케어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혁신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세포막 기술을 응용한 기능성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분야로도 사업을 다각화하며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더이앤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루카의 연구개발 성과가 바이오 산업 내 고부가가치 기술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핵심 기술을 활용해 각 분야 유수의 기업들과의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을 포함한 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