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첫날 준비자산 지정 가능성" 보도에 신고점 경신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의 전략적 준비자산이 될 것이란 기대감에 10만 5000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후 12시 43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3.04% 상승한 10만 5169.17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08% 오른 3995.03달러를 기록 중이다.
코인텔레그래프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에 비트코인을 지정하기 위한 행정 명령, 즉 미국 준비자산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잭 말러스 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의 주장을 전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말러스 CEO는 트럼프가 미국 달러를 보호할 상당한 권한을 부여하는 이른바 '달러 안정화법'의 조항에 의존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위해 1일차 행정 명령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IG의 분석가인 토니 시카모어도 준비자산 관련 뉴스로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겪지 않고 상승했다면서 "우리는 미지의 영역에 있으며 시장이 다음으로 주목할 수치는 11만 달러"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암호화폐로 대단한 일을 할 것입니다.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이를 받아들이고 있는데, 우리가 선두에 서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석유 비축과 유사한 암호화폐 비축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그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디지털 자산을 촉진하는 친암호화폐 법안을 통과시킬 의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1억1900만 달러 이상을 친암호화폐 미 의회 후보들에게 지원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은 이달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를 담당할 백악관 차르로 전 페이팔 임원인 데이비드 삭스를 임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이 일요일까지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긴 연속 상승 기간이라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플랫폼 어거스트 공동 창립자인 아야 칸토로비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훨씬 더 우호적인 행정부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낙관론이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수요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