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현재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진행 중
유상증자 총 814억원 자금 확보 '관리종목 해제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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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바이오 기업 '에스티큐브'가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의 기술이전(L/O·라이선스 아웃)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며 내년 대장암 연구자 주도 임상(IIT, Investigator Initiated Trial)을 상업용 임상(SIT, Sponsor-Initiated Trial)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20일 "기술이전 관련해 현재 다양한 기업들과 논의 중이다.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유효성이 나와 있는 데이터들이 확보 돼 더욱 긍정적인 상황으로 흘러가는 형태다. 임상 1b/2상 이후 'JP모건' 오프라인 미팅 또한 처음 진행으로, 기술이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에스티큐브는 내달 제약바이오 분야 세계 최대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글로벌 빅파마와 '넬마스토바트' 기술이전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을 앞두고 있다.
에스티큐브 로고. [로고=에스티큐브] |
에스티큐브가 직접 개발한 '넬마스토바트'는 면역관문(Immune checkpoint) BTN1A1을 저해하는 후보물질이다. 에스티큐브는 소세포폐암·대장암 신약을 개발하며 면역함앙제 '넬마스토바트'의 적응증을 넓혀가고 있다.
넬마스토바트는 '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2상 임상시험에 진입한 상태다. 3차 치료 이상 현미부수체 안정형(MSS) '대장암' 적응증으로는 넬마스토바트와 카페시타빈(표준치료제) 병용요법의 연구자 임상 1b/2상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티큐브는 지난달 1b/2상 업데이트 결과 발표를 통해 표준치료 대비 월등한 수준의 임상 결과를 입증하며 역대 최고 치료성적을 갱신했다고 전했다. 이에 국내에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대장암' 임상을 내년에 상업용 임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대장암은 국내에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상업용 임상으로 전환해 진행할 예정이다"며 "임상시험계획(IND)은 아직 구체화 되지 않은 상태로, 신청 과정 등을 거쳐 본격적인 임상에 들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연구자주도 임상시험은 연구자가 주도해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연구로, 스스로 임상시험을 기획하고 수행하고 재원을 조달하고 모든 책임을 진다. 상업용 임상시험은 제약회사나 바이오테크 회사와 같은 의뢰자(Sponsor)가 주도하는 임상시험으로 기업이 임상시험 비용을 지불한다.
한편, 올해 초 '관리종목' 이슈에 휩싸인 에스티큐브는 올해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관리종목 해제 요건을 충족했다. 지난 8월 관계사 에스티큐브앤컴퍼니를 대상으로 13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며, 11월에는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68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총 814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에스티큐브는 지난해 법차손이 244억 원으로 자기자본(353억 원) 대비 69.2%를 기록했으며, 2022년과 2021년에는 각각 36.9%와 133.2%를 기록했다. 최근 3년 동안 2회 이상 법차손 비율이 50%를 초과하면서 올해 3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코스닥 시장 관리종목 지정 요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이 2회 이상 50%를 초과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내년 사업 보고서 제출을 통해 관리종목 해제가 이뤄질 것"이라며 "유상증자를 통해 관리종목 해제 요건을 충족했을 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과 회사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자금 등도 확보됐다"고 전했다.
에스티큐브는 올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159억 원과 유상증자 대금 814억 원을 합쳐 약 973억 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에 성공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