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야권 탄핵, 한덕수에 그칠까…탄핵 소추 남발, '정치적 부담'

기사입력 : 2024년12월23일 16:01

최종수정 : 2024년12월23일 16:01

민주, 오는 24일로 '韓 탄핵 소추' 데드라인 못 박아
혁신당, 22일 한덕수 탄핵소추안 작성해 공개
野 내부 "한덕수 탄핵은 우리도 부담…최상목도 국무회의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도 엄포하고 있다. 한 권한대행이 내란·김건희 특검법 공포 및 내란 상설 특검 후보 추천 의뢰를 제 시간 안에 하지 않으면 탄핵 소추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도 국회를 통과하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야당 일각에서는 한 총리에게 엄포를 하면서도 지나친 탄핵소추안 발의로 정치적 부담이 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임시국무회의에서 양곡관리법·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 등 6개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사진=총리실] 2024.12.19 photo@newspim.com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4일을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한 권한대행이 이때 국무회의를 열어서 민주당에서 요구하는 내란·김건희 일반 특검법 공포와 (내란) 상설 특검 후보의 추천 의뢰를 시작하지 않을 경우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는 것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 권한대행이 24일까지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그 즉시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며 "즉시 (탄핵소추) 절차를 밟겠다"고 엄포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도 같은 주장을 한 바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20일이 지나는 동안 여러 증거가 인멸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특검을 통한 신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 권한대행이 특검법 공포와 상설 특검 후보 추천을 미룰 경우 탄핵소추안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민주당 입장이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작성해 공개했다. 소추안에는 한 권한대행이 비상계엄 선포안을 심의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명백하게 위헌·위법적인 대통령의 계엄 선포 행위에 적극 반대하고 이를 제지해야 할 헌법상 책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막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권한대행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명령을 방관하거나 동조해 대통령의 내란죄, 군사반란죄의 방조범에 해당하는 중대 범죄를 범했다는 취지로 탄핵 사유를 담았다.

혁신당은 이같은 탄핵소추안을 공개한 뒤 민주당의 결정을 촉구하고 있다. 헌법 제65조에 따르면 국무위원 탄핵소추 발의는 국회의원 100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혁신당은 의석수가 12석 뿐이다.

만약 한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다면, 최 부총리가 배턴을 이어 받는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 되는 셈이다. 

다만, 혁신당이 작성한 소추안에 따르면 최 부총리 역시 탄핵소추 대상이 된다. 그는 한 권한대행과 함께 비상계엄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찰은 윤 대통령이 계엄 전 국무회의에서 최 부총리에게 하달한 '지시 문건'을 확보한 상태다. 이 문건에는 '국회 운영비를 끊어라', '비상계엄 입법부 운영 예산을 짜라'는 취지의 지시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올리는 것은 야권에도 정치적 부담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한 권한대행도 특검법 거부나 후보 추천 의뢰 지연이 정치적으로 부담되겠지만, 한 권한대행을 탄핵하는 것은 우리 역시 부담이 있다"며 "똑같은 국무회의에 참석했는데 누구는 탄핵하고 누구는 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본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의 역할이 무엇인지 잘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c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이번에도 말없이 법정 향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내란 혐의 재판에 지상으로 출입했으나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에 도착했다. 서관 입구 근처에 대기 중이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5.19 photo@newspim.com 윤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뒤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란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지는데 입장이 있나', '국민께 하실 말씀이나 재판 관련한 입장이 있나', '비상계엄을 사과할 생각이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관 입구로 걸어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이날 공판에선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과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또한 병합 기소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관련해 검찰과 윤 전 대통령 측이 입장을 밝히는 모두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대법원은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9 10:14
사진
금호타이어 "주민 피해 최대한 보상"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금호타이어는 지난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주민 피해를 최대한 보상하고 타이어 공급도 안정화 시키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입장문을 통해 "5월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며 "현재 소방당국이 총력을 다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며 당사 또한 소방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진화 작업에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18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공장 내부가 전날 발생한 화재로 인해 전소돼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발생했다.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 내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2025.05.18 ej7648@newspim.com 이어 "광주공장 생산 제품에 대한 타 공장으로의 전환을 긴급히 검토하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카메이커 대상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안정화할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역사회의 조속한 피해 복구 및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공존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민 피해와 관련해선 "광주시 및 광산구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지역 주민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에 집중하며 전사적 차원의 안전점검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 더 큰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신중한 자세로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전날 오전 7시11분쯤부터 불이 났다. 광주공장 2공정동의 타이어 기본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장 내 오븐 장치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화재는 발생 31시간만에 주불이 잡힌 상태다. 다만 핵심 생산 공장인 2공장 절반 이상이 불에 타는 등 피해 복구는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광주공장을 방문해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화재 진압을 최우선으로 하고 비상대책반을 구성, 피해 복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beans@newspim.com 2025-05-18 21: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