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우크라 지원한 미국 비판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추가 지원에 대해 "사회적 혼란과 국가의 몰락"을 야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한 이래 미국이 이 나라에 지원한 금액은 635억달러(약 92조6000억원)에 달하는데 여기에 여러가지 명목의 기타 원조까지 합하면 그 액수는 그야말로 천문학적"이라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성원국 중 어느 나라들도 우크라이나가 받은 양만큼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공개한 영상 캡처. [사진=텔레그램] |
최근 존 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5억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년 1월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의회 승인 없이 56억달러를 지원할 수 있다.
노동신문은 미국이 '원조'를 제공하는 대신 정치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민주주의 세력'이 자라나게 하면서 정권이 교체돼 '친미분자'가 대통령 자리에 앉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의 목표는 우크라이나가 '유럽동맹과 나토가입의 꿈'을 실현하도록 도와 '진정한 독립국가'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하루 빨리 나토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면서 반러시아 전선의 돌격대로 내세웠다"며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요구대로 급진적인 반러시아 정책을 실시하면서 나토와 유럽동맹에 가입해보려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럽 동맹국들에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금지시켜 미국은 에너지를 비싼 가격에 팔게 돼 미국의 한 에너지회사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79억달러를 더 벌면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현 미국 행정부는 '원조'를 명목으로 많은 군사비를 지출했는데, 군수기업들이 대부분의 군수품 주문을 독차지하게 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충돌을 최대한 이용해 지정학적 가치를 짜내려고 하고 있다"며 "사람들의 피로 빚은 빵을 먹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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