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로쿠를 주목하는 이유② "빅테크도 탐내는 데이터"

기사입력 : 2024년12월31일 14:37

최종수정 : 2024년12월31일 14:38

월가 목표가 상향.."26% 오른다"

이 기사는 12월 26일 오후 2시5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①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3. "로쿠의 데이터가 탐난다"..M&A 모멘텀

최근 월가에서는 미국의 스트리밍 TV 플랫폼 로쿠(티커: ROKU)가 인수합병(M&A) 시장 내 유망한 타깃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랐다. 넷플릭스 등 덩치 큰 OTT 사업자뿐만 아니라, 알파벳과 같은 빅테크까지 눈독을 들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회사 니덤은 최근 보고서에서 강력한 설치 기반(고객 기반)과 높은 가치의 데이터, 가격결정 능력 등을 들어 "로쿠는 주요 경쟁사들이 탐낼 만한 인수 대상"이라고 밝혔다.

니덤에 따르면 로쿠의 가구당 일일 평균 시청시간은 4.3시간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로쿠의 시청자들이 광고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여주는 시청자 데이터는 그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알고리즘의 꾸준한 개선으로 데이터의 정밀도 또한 개선되고 있다. 

이는 빅테크(마이크로소프트 및 알파펫)의 구미를 자극할 만한 요소다. 니덤은 "로쿠의 자산 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것이 이러한 시청자 데이터"라고 했다. 아울러 "회사 플랫폼을 통해 송출된 각 프로그램에서 어떤 광고가 시청되었는지는 로쿠만이 알 수 있기에 회사는 가격 결정력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다"고 했다.

로쿠의 스트리밍TV [사진=블룸버그]

로쿠의 광고사업 파트너인 `트레이드 데스크(TTD)`도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광고 마켓팅 플랫폼 업체인 트레이드 데스크의 경우 커넥티드 TV(CTV)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만큼 선발자와 격차를 좁히려면 로쿠 인수 혹은 합병과 같은 비책이 필요하다.

공화당 정권 하에서 공정거래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느슨해질 것이라는 전망 역시 이런 기대를 부추긴다.

앞서 지난 12월2일 투자회사 구겐하임은 트레이드 데스크와 로쿠의 합병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현실화할 경우 서로의 이익과 야망을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구겐하임은 "트레이드 데스크가, 8550만 가구에 달하는 로쿠의 스트리밍 가입자를 품에 안을 경우 CTV 광고 시장에서 야망을 빠르게 실현할 수 있다"며 "로쿠 역시 트레이드 데스크의 기술력을 통해 시청자 데이터를 활용한 광고주 수요에 더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둘은 경쟁보다 합병을 통한 협력이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광고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아마존과 새로운 매출 동력을 찾는 넷플릭스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로쿠는 넷플릭스와 연이 깊다. 로쿠의 창립자인 앤서니 우드는 2007년 로쿠의 대표로 있으면서 잠시 넷플릭스의 인터넷 스트리밍 부문 부사장을 맡기도 했다. 당시 우드는 넷플릭스의 자체 스티리밍 기기 개발을 이끌었는데, 이후 넷플릭스가 하드웨어 사업 계획을 접으면서 해당 프로젝트는 모두 로쿠로 넘어갔다. 2008년 출시된 `로쿠 플레이어`는 넷플릭스를 TV로 시청할 수 있는 최초의 기기였다.

4. "26% 오른다"

올 들어 로쿠 주가는 13% 하락해 시장 평균(S&P500 상승률)을 밑돌고 있다.

월가의 투자의견은 `매수`와 `보유` 의견이 맞서고 있다. 주식투자 정보업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21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9명이 이 회사에 대해 `매수` 의견을, 10명이 `보유` 의견을, 나머지 2명이 매도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이 제시한 12개월 목표가 평균은 81.17달러로 12월24일 종가에서 약 2%의 상승 여력을 가리킨다.

상승 여력이 제한되어 보이나, 최근 들어 투자은행들의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웨드부시는 12월6일자 보고서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종전 85달러에서 100달러로 높였다. 이는 향후 주가가 26% 상승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웨드부시의 알리시아 리제 애널리스트는 "로쿠의 올해 연간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는 2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광고사업의 빠른 성장세와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감안할  때 2년내 수익성(EPS 흑자전환)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쿠의 주가 및 14거래일 상대강도지수(RSI) 추이 [사진=koyfin]

니덤 역시 회사의 고객 데이터가 지닌 높은 가치와 광고매출 성장세, 그리고 대형사들의 인수합병 타깃으로 부상할 잠재력을 감안해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가 100달러를 제시했다. 니덤은 "CTV 시장에서 유망한 인수 대상은 로쿠가 거의 유일하다"며 "현실화하면 큰 프리미엄이 책정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투자회사 베어드 역시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70달러에서 90달러로 높였다(13%의 상승 잠재력).

한편 CNBC에 따르면 투자회사 윌리엄 블레어는 내년 큰 폭의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2025년 유망주(톱픽)` 리스트에 로쿠를 포함시켰다.

*윌리엄 블레어의 해당 리스트에는 로쿠와 함께 브로드컴(AVGO)과 GE 버노바(GEV), 카바나(CVNA), 푸어 스토리지(PSTG), 츄이(CHWY), 바이킹 테라퓨틱스(VKTX), 타서스 파마슈티컬스(TARS), 뉴로진(NGNE) 등이 이름을 올렸다.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